2010. 7. 21. 10:12ㆍ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저길 봐, 참 많이 변했어! 나 어릴 적엔 판자촌이 즐비하던 곳인데 참 세월 좋지? 안 그래, 여보?
북서울꿈의 숲의 전망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노부부는 지난 세월을 관조하듯 담소를 나누며 두 분만의 시간을 오붓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희끗한 세월이 저 넒은 공간을 거슬러 흐르고 노부부의 긴 이야기도 한참을 이어집니다 또, 과거로 흘러가는 지금입니다
중년의 여인들의 잔잔한 수다에서 그녀들의 살아온 삶과 살아갈 삶에 대하여 한 걸음 비껴 바라보며 세상을 향한 관람자로 삶의 주인공으로
되돌아오지 못할 이 순간을 높은 전망대에서 시간을 정지시키고 있습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보면 푸른 하늘 그 곳에도 세월이 존재하고 흐르는 구름이라도 잡을 마냥 가녀린 나뭇가지는 손을 들어 흔듭니다
긴 시간 버티고 서 있기가 버거움이었을지라도 그네들은 또 겨울의 찬바람에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우뚝 솟아오릅니다
사람이라고 다를까요? 변덕스런 날씨보다 더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어제를 반성하며 오늘을 숨쉬고 내일을 꿈꿉니다
한 점 같은 찰나의 순간들을 흩어놓았지만 지금 서서 내려다보는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음이 삶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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