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자연!! 왕벌의 비행[자연분봉-여왕벌의 분가]

2013. 7. 28. 12:32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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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가지에 덩어리로 매달린 자연 분봉

 

호미숙 리포터의 특종! 벌의 이동[자연분봉-여왕벌의 분가]생생 영상과 사진

 

[자연 분봉]

꿀벌류 무리에서 관찰되는 늦은 봄이나 초여름 경에 새로운 여왕벌의 출현으로 약 반수의 일벌이 구여왕벌과 함께 집을 나와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벌집을 짓는 현상. 봄철에 여왕벌이 많은 일벌을 낳아서 무리가 커지게 되면 몇 개의 왕대에도 산란을 한다.

 

제1의 왕대에서 새로운 여왕벌이 우화하기 며칠 전에는 산란을 휴지한 어미여왕벌에 의한 분봉이 일어난다. 제2회 이후의 분봉은 새로운 처녀여왕벌에 의한 것이지만, 동시에 2마리 이상의 여왕벌이 출방하면 사투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분봉한 벌은 벌통의 근처 나뭇가지 등에 여왕벌을 둘러싸고 덩어리를 만든다. 그리고 척후의 역할을 하는 벌들이 새로운 집을 지을 장소를 찾아다닌다. 알맞은 장소를 발견한 척후 벌은 무리로 되돌아와서 그 방향으로 댄스를 하고, 다른 벌들은 그 곳으로 날아가서 마음에 들면 역시 그 방향으로 댄스를 하여서 찬성표를 던진다. 이러한 ‘투표’를 통해 드디어 집단은 선택된 장소로 이동한다.-생명과학대사전

 

특히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벌의 떼죽음이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벌떼의 죽음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분별한 농약 사용과 인간의 자연 훼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인 과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개의 식물들은 수정에 의해 번식을 하는데 그 수정 중 70%는 벌이 담당하고 있는데 벌의 떼죽음은 머지않아 인류의 식량 고갈을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벌들의 개체수가 줄지 않도록 자연 환경보존에 노력할 때다.

 

서울 남산 석호정에서 본 분봉 생생 목격

2013. 7월 27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석호정에서는 "제25회 서울시장기 겸 15회 서울시궁도협회장기 궁도대회" 서울시 친선대회가 있었다. 필자도 한 때 국궁으로 전국 석권을 했었고 국궁사범직을 했었지만 요즘은 전국으로 유랑하는 자전거여행에 빠져 사진과 여행을 즐기고 있는 편이라 석호정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전거 타고 가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편이다.

 

어제 200여명의 서울시 각 활터(정)사우들과 고등학생들까지 참여해서 경기를 치르는 중에 사대 바로 앞 소나무 쪽에 갑자기 하루살이 떼처럼 벌떼가 날아들더니 한동안 소나무 주변을 배회하다가 점점 벌 마릿수가 줄어들면서 조용해졌다. 활 경기 중이라 멀리서 줌으로 당겨보았지만 제대로 담기지 않아 경기가 마치는 대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고 정말 놀라웠다.

 

수천 마리의 벌떼가 한 덩어리로 뭉쳐서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나무 밑으로 내려가 담아보고 최대한 가까이 가서 담아보았지만 워낙 소나무 높은 가지에 형성 된 벌 덩어리라서 이정도로만 사진과 영상으로 만족해야했다.

 

궁도 대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도 자연 분봉 장면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한 마리의 여왕벌을 따르는 수벌들의 무리는 질서 있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경외감이 들 정도였다.

 

자연은 대할 때마다 그대로의 모습이 스승이고 경전처럼 느끼는데 이번 자연 분봉에서도 그것을 느낀다. 인간이 아무리 만물의 영장이라 해도 무한 욕심에서 절제가 되지 않는다면 자연 속의 어떤 곤충보다도 야생 동물 보다 못하다. 오히려 곤충세계에나 동물의 세계에서 제대로 배워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곤충은 절대적으로 자기 역할에만 충실하다. 바로 인간과 자연계의 극명한 차이가 아닐까?

 

과연 나는 어떤 역할에 충실해야할까. 영원한 인간 모두의 화두 이며 삶의 질문이 아닐지 모른다.

 

호미숙 자전거랑 사진여행[벌들의 비행 영상과 사진]

 

생생 영상을 편집 후 Flight Of The Bumble Bee(왕벌의 비행) 음악을 선곡해본다.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이는 허공에 갑자기 찾아든 벌들의 비행

 

사대에서는 활을 내는 시합 중이라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줌으로 당겨보니

수천 마리의 벌들이 소나무 주변을 비행하고 있었다.

 

 

처음보다 벌떼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소나무 가지 사이로 진격이라고 하는 듯 보였다.

 

 

점점 늘어다더니 벌 떼들이 한 곳으로 집중적으로 무서운 소리를 내어

활을 내는 사람들까지 혹시 날아와 쏠까봐 겁을 먹을 정도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벌떼들이 조용해지고

그 많던 벌들이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시합을 마치고 가까이 가보니

이렇게 소나무 가지에 길게 늘어뜨린 벌 무더기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옆에서 올려보다가 우거진 숲을 헤치고 나무 아래로 내려가보니

까마득히 높은 위치에 벌의 분봉이 이런 모습으로 있었다.

 

어르신들 말씀에 의하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벌집을 새로 지을 곳을 찾지 못하면

다음 날 날이 새기 전까지 이대로의 모습으로 그대로 있다고 한다.

 

양봉업자를 알고 있었다면 소개해서 분봉을 가져가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서울시 궁도인들을 초긴장 시킨 벌들의 비행은 저녁이 되고 어둑해질 무렵

모든 경기를 마치고 시상식을 진행하고 폐회식을 마치고 내려올 때도

여전히 석호정 사대와 무겁터 사이에 조용히 지키고 있었다.

 

하루를 지난 저 벌 무더기는 어디로 향했을까.

새로운 벌집에서 많은 꿀 만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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