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다시, 서울을 걷다-권기봉 지음, 알마 펴냄-아는 만큼 보는 서울

2013. 1. 8. 05:04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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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도착한 책, [다시, 서울을 걷다]

 

[책] 다시, 서울을 걷다-권기봉 지음, 알마 펴냄-아는 만큼 보는 서울 호미숙

 

선물 받은 책-

지난 2012년은 행복한 기억이 많은 해로 오래 기억 될 것이다. 그 중에는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게 된 FIJI WADIGI, 특별히 MSNJOINS에서 주최한 블로거 대상 이벤트에 응모해서 파워블로거 4명이 다녀오게 된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 때, FIJI 관광청 박지영지사장(http://www.facebook.com/TourismFiji.SouthKorea)과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고 그 후에도 계속 된 인연이 되어 책 한권을 선물 받게 되었다.  

다름 아닌 [다시, 서울을 걷다] 권기봉(http://www.facebook.com/warmwalk) 지음, 알마 펴냄 책을 펼쳐 들자 반갑고 깜짝 놀랐다. 그동안 서울서 20여년을 살았지만 제대로 된 여행도 못하고 그저 방문하는 차원의 정도였고 특히 지난 5년간 자전거 여행을 한다고 했지만 나의 서울여행은 백분의 일도 알지 못하는 정도였다. 겨우 여행 한 것은 겉보기와 얄팍한 정보를 제공 밖에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2013년에 서울여행을 하게 되면 제대로 공부하고 서울을 느껴보겠다는 다짐을 하던 차였기에 더더욱 소중한 책이다.

 

책을 펼치고-

책 표지에 실린 흑백의 한강, 서울풍경과 홀로 걷는 사람의 그림자를 보며 빈 여백만큼 서울을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소개부터 읽어 보았다. 권기봉 작가는 시골 출신으로 서울로 올라와 거리를 걸으며 호기심 천국의 감성으로 일상과 장소만이 아닌 역사와 문화를 두루 살펴 의미를 새기며 권력자의 시선이 아닌 ‘우리들’시선으로 서울을 두 번씩이나 걷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시절 학보사 기자를 시작으로 인터넷 시민기자 활동과 SBS기자로 현장을 누볐으며, 올해의 기자상을 비롯하여 2005년 SBS 특종상, 2008년 삼성언론상까지 수상할 정도의 역사 여행가다. 책을 받아 읽고 설경의 천호동 거리를 거닐며 책을 펼쳐 서울을 걸었다.

 

[다시, 서울을 걷다]책을 읽고 나서-

서울을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거닐며 장소와 골목길 까지 속살을 뒤적여 과거의 풍경과 추억 속의 문화재와 지금의 시공간의 톱니바퀴 사이를 되짚어 행간 사이 흑백영상과 칼라영상을 훑어본다. 시대적 발전상과 흐릿하게 지워진 일상들과 근현대사의 아픔까지 어루만진 작가의 냉철한 시선에서 뿜어내는  역사적 의식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서울에 살면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얼마나 알까? 자문을 해보니 익숙한 길과 낯익은 풍경만 기억되고 어쩌다 방문한 특별한 곳도  겉모습만을 보았을 뿐, 탐구하려는 자세가 미흡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자전거로 서울을 걸어보자는 생각을 한다. 스쳐가는 여행이 아닌 쉼표로 멈추어 느낌표의 시간을 길게 갖자는 생각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작가가 거닌 곳만큼이라도 알고 느낀다면, 지금보다는 깊고 넓게 서울을 이해하고 사랑하리라고 믿는다. [다시, 서울을 걷다] 책을 선물한 FIJI 관광청 박지영 지사장께 고마움을 전하며-

 

[다시, 서울을 걷다]4부로 구성(1부 일상을 걷다, 2부 장소를 걷다, 3부 의미를 걷다, 4부 문화를 걷다]

1부 일상을 걷다

지하철 건설부터 시작해서 붕괴된 성수대교의 부실 공사와 짜장면의 추억인 ‘소공동 차이나타운’과 ‘세종로’ 광장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과 ‘신림9동과 압구정 사이와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을 찾아 직접 거닐며 일상 속의 서울의 공간과 역사를 써내려간다.

 

2부 장소를 걷다

부동산 투기의 ‘강남’과 서울시청이 부숴버린 ‘서울시청', 테일러 가족에서 빚을 지고 있는 행촌동 ’달쿠샤의 비밀‘, 최초의 엑스포장 ’경복궁‘,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이의 구로동 동맹파업의 현장 ’가리봉 오거리‘, 한국 최고의 시민아파트 ’회현 제 2시범아파트‘를 찾아가며 장소 속에서 서울의 그 많던 건물이 사라지고 복원사업에만 열중하느라 ’경복궁‘ 을 둘러보며 잊고 묻혀버린 서울의 장소를 통해 지난 과거를 반추해본다.

 

3부 의미를 걷다.

세월이 지나도 지울 수 없는 ‘박정희대통령기념 도서관’ 신당동 ‘박정희 가옥’을 찾고 추억만으로 남길 수 없는 ‘남영동 대공분실’,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나 민족간의 문제가 아니기에 수요시위 현장인 ‘일본대사관’을 찾았고, 네거티브 문화유의 존재하는 이유에서는 을사늑약의 현장 ‘중명전’을 찾았고, 한국 방송의 역사를 그대로 이어가는 정동 “경성방송국‘터, 전쟁을 기념하는 ’전쟁기념관‘을 찾아 전시되지 않는 역사를 생각하며 걸으며 깨친 한 가지 사실은 모든 과거가 한결같이 ’현재적‘이었다고 말한다.

 

4부 문화를 걷다.

사라져가는 ‘피마길’을 걸으며 그리워하는 이유와 사라져가는 땅의 이야기인 ‘뚝섬과 마장동’, 새로운 변신을 앞둔 ‘어린이대공원’, 민주화의 ‘소도’이며 약자들의 안식처인 ‘명동성당’, 그 자체로 한국의 삶을 함께 한 동반자 ‘장충체육관’, 아직 우생학의 역사가 끝나지 않은 ‘경성대제국대학’ 흔적을 찾아 흘러간 서울의 시간 동안 다양한 근현대사 속 문화를 재조명한다.

 

서울을 펼쳐 서울을 걷다.(천호동 일대)   

일시적으로 덮는다고 본질을 가리지 못하듯

하얀 눈이 녹아내린 서울은 다시

 서울의 지금, 속살을 드러내리라.

 

쌓인 눈이야 쓸어내고 녹아지면 사라지지만 

그동안 역사성이 있는 문화재의 존치여부는

시대의 권력자에게 보호가 되고 파괴 되었지만, 이제 시민의 힘으로 보호되리라

 

변할 수 없는 아련한 추억 유년의 시절, 

할머니의 눈썰매는 세대를 거듭해도 앞으로 전진 하고 아이는 여전히 함박웃음을 짓고

서울은 시간의 초침 사이 간극에도 역사는 영원하리라 

 

소통이 요구되는 지금의 고된 하루 날품팔이 삶도 변화되거나 변화되지 않거나,

 미래는 과거와 지금의 연속으로 역사의 한 장면이 되어

지금 시대의 일상을 특집으로 꾸며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 되리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골목길 마다 빨간 깃발을 휘날리는 점집에서  희망찬 내일의 점을 치고

길거리 좌판에서 구수함을 전해주는 먹거리는 훗날에도 추억의 주전부리로

옛 시절을 떠올리는 "그 때를 아십니까?"로 지금을 되새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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