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가을장마, 물에 빠진 생쥐 꼴로 다녀온 뚝섬유원지. 서울숲]35km

 

국지성 소나기가 그친 사이 자전거 탄 풍경

 

여행일자: 2012. 20.  월요일 날씨:국지성 소나기. 가을장마

자전거: MTB(까망블루)

주행구간:천호동-잠실철교-뚝섬유원지-서울숲-천호동 왕복 35km

(지도와 GPS 전국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가을장마, 물에 빠진 생쥐 꼴로 다녀온 뚝섬유원지. 서울숲]35km 호미숙

 

가을장마가 연일 내리고,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며칠간 자전거를 타지 못해 온 몸에 가시가 돋듯 어딘가로 나가고픈 생각에 비에 젖을 각오로 까망블루와 함께 젖은 길 위로 나섰습니다. (우산과 레인커버로 완전무장)

 

천호동 광나루 공원을 한 바퀴 돌아 인적 없는 자전거 길을 달립니다. 마치 나만의 위한 길처럼 깨끗하고 맑게 청소한 자전거도로. 카메라 꺼내서 비에 젖은 풍경을 담으며 여유롭게 빗길을 달립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가끔 자전거 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잠실 철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도강해서 뚝섬에 도착 할 즈음 장대비로 쏟아 붓는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화장실로 비를 피하고 기다리다 우산 받쳐 쓰고 빗물에 젖는 장미꽃을 담았습니다. 뚝섬공원 그늘막엔 비를 피하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두런거리고, 억수로 퍼붓던 국지성 소나기가 그치더니 금세 햇살이 튀어나와 빗방울을 반짝입니다.

 

서울숲으로 향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서울숲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그쳤던 비가 서울숲에 도착하자 또 양동이로 퍼붓듯이 길을 막아서네요. 서둘러 큰 파라솔 벤치에 자전거와 몸을 숨기면서도 빗물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비에 젖은 서울숲은 또 다른 풍경으로 초록이 더욱 선명하게 방문자를 맞으며 빗속의 낭만을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서울숲에 들를 때마가 꼭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인 은행나무 숲에서 사진을 찍고 맘껏 즐기고 있을 때 전화 한 통. 우중의 연인이 되어 비를 즐기다가 화들짝 놀라 서둘러 자전거 핸들의 방향을 집으로 향했습니다.(약속이 있다는 것을 까마득 잊었지 뭐에요. 하하)

비에 젖은 제 모습은 물에 빠진 생쥐가 따로 없지요. 등에는 빗물이 튀어 등줄 다람쥐로 흙투성이 되어 돌아왔네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네요. 그래도 자전거가 좋아 즐기는 모든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비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추천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추천 꾸욱~~

 

까망블루와 사진여행-우중의 풍경들

천호동 광나루둔치의 자전거 공원의 텅빈 쉼터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공원에도 사람도 없고 쉼터에도 텅 비었습니다.

 

천호대교 아래서 본 한강

  

빗길을 달리는 아저씨

빗물이 튀어 등줄 다람쥐가 되었답니다.

저도 물론 온 몸에 흙탕물 적실 각오로 달립니다.

 

둔치 농구장에 흥건히 고인 빗물에 비친 농구대

 

천호동 자전거 길 오후 1시를 가르키는 시계

  

빗물 맺힌 수크렁

 

빗물과 능소화의 낙화

 

망초와 주황나비

 

잡초가 무성한 둔치 그리고 빈 벤치

 

잠실철교 엘리베이터 이용해서 강변북로 자전거도로로

소나기에 떨어진 능소화

 

잠실대교 지나부터 공사 중, 뒷길로 달려서 도착한 뚝섬

그쳤던 비가 다시 굵은 빗방울을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자전거 도로도 흠뻑 젖고

 

장미정원에서

 

 

 

 

 

뚝섬공원에서 빗물 맺힌 장미

  

교각 아래서 비를 피하며

비 오는 날에도 일하시는 아저씨

 

뚝섬 자벌레 문화콤플렉스에서는 지구별여행자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서울숲으로 가는 구름다리승강기에 올라서

  

서울숲에서

또 다시 퍼붓는 소나기를 피해

잠시 파라솔 안으로.

 

서울숲에도 일을 하던 어르신들이 비를 피해 휴식 중입니다.

 

빗길 위의 데이트 어머니와 아들

 

  

 

빗길을 뚫고 달리는 말 조형물

 

바람의 언덕에서 본 조형물이 숲에도 있었네요.

 

비에 젖어 더욱 선명한 초록

 

거울 연못에 내리꽂는 빗줄기

 

장대비가 얼마나 굵게 퍼붓던지 앞이 안보입니다.

 

 

 

거울 연못과 우산 아래 연인들

 

숲 속의 조형물

 

은행나무 숲에서

 

 

   

은행나무 숲에서 홀로 즐기던 낭만도 전화 한통으로 끝

약속 시간 지키기 위해서 서둘러 집으로 곧장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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