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무궁화축제, 장애에도 신궁에 도전하는 어린이(영학정)가학동굴은 어디에

2012. 8. 14. 06:30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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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2012. 11.  토요일 날씨:흐리고 후덥지근

자전거: MTB(까망블루)

주행구간:천호동-삼성코엑스-여의도한강공원-안양천(영학정)-광명시KTX역-안양천-여의도-반포한강공원-천호동 100km

(지도와 GPS 전국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무궁화축제, 장애에도 신궁에 도전하는 어린이(영학정)가학동굴은?100km

호미숙

 

자전거 타고 카메라 들고 다니나보니 렌즈가 가끔 핸들에 부딪혀 망가져 자주 수리를 맡기게 되네요. 렌즈청소하고 나서 야경 찍고 왔는데 다음날 줌이 안 되어 다시 맡긴 코엑스 소니 점에서 카메라를 찾아 나오는데 마침 ‘나라꽃 무궁화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오는 15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삼성동에서 카메라 찾아 어디를 갈까 고민 끝에 광명시에 위치한 가학광산동굴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여름에도 동굴내 온도가 13도라서 추울 정도라고 합니다. 한강을 거슬러 여의도를 지나는데 여의도 한강공원의 물놀이장과 수영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안양천 합수부를 지나 안양천 따라 광명시로 향하는 길, 오목교 아래에 위치한 영학정을 지나다가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옆에 자리한 양궁장에도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오목교 아래 활터(영학정 양궁장과 국궁장)

제가 중학시절에 시작한 운동이 바로 양궁,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 소식을 들을 때마다 왠지 가슴 한편에는 늘 뭔가에 짓눌린 느낌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경기조차 관람을 못할 정도였습니다. 신동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했던 기억이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후에 국궁을 하게 되어 못 이룬 꿈에 대한 대리만족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양궁은 저에게 큰 미련이 남아 있습니다.

 

국궁장에 들러 익히 알고 있던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바로 옆에 있는 양궁 연습장에 보니 학생들이 많이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방학을 맞아 양천구에서 운영하는 무료활쏘기 체험에 학생들이 찾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을 비롯해서 대학생과 일반인 동호회인들이 함께 뙤약볕 아래에서 양궁 시위를 당기고 있었습니다.

 

세계재패를 하는 양궁실력이 대단한 한국이지만 아마츄어나 대중화에는 그다지 보편화가 되지 않습니다. 서울시 천만이 넘는 인구인데 반해 양궁 활터는 오로지 이곳 영학정만 있을 정도이니 무엇보다 엘리트급 선수들이 배출되고 대표 선수를 은퇴해도 딱히 다른 자리를 찾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김정 영학정 양궁활터 사범님께서도 서울에 적어도 4군데 이상 활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장애에도 신궁의 꿈을 도전하는 형제(영학정 양궁 활쏘기 체험교실)

우연히 초등학생이 양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자세도 좋고 활 당기는 모습도 좋아 배운지 얼마나 되었는지 물으니 이제 7일차라고 하는데 정말 실력도 놀라웠고 무엇보다 손가락이 없는 장애를 갖은 학생이었습니다. 우연히 TV에서 보고 양궁을 하고 싶어 배우게 되었다는 학생은 활을 잡을 수 없어서 고정시키는 끈을 만들어 착용하고 활을 쏘고 있었습니다. 동생도 함께 배우고 있었는데 나란히 서서 서로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의 실력에 매 경기마다 시합을 하고 있었습니다.

 

형은 수학도 잘하는 모범생이라며 동생은 자신이 영어로 말하기는 더 잘한다고 하면서 표정 밝은 형제는 2시간 정도 이어지는 연습 시간에 정말 열심히 활을 쏘고 있었습니다. 활은 무엇보다 집중력을 요하기에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접하게 되면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애를 갖은 학생에게 박수와 응원을합니다.

 

아마츄어 동호인 박기범씨

2년전 우연히 시작하게 되어 온 가족이 함께 양궁을 즐기고 있다던 박기범씨 시간만 나면 늘 찾아와 즐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목동양궁클럽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클럽에는 1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스포츠가 대부분 엘리트 위주로 하다보니 인기 종목을 제외하곤 동호인들도 적고 특히 선수시절을 마치고 나면 갈 곳이 없어서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특히 양궁은 국가대표가 될 정도면 이미 세계 제일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는 많은데 배출할 곳이 없는 것이 문제로 보입니다. 클럽과 동호회 활동을 활성화 시킬 수 있어서 좋은 인재들이 일자리도 얻고 대중화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국궁장과 나란히 양궁장이 있다면 더더욱 좋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영학정에서 양궁과 국궁 활쏘기를 사진에 담으면 한참을 머물다 보니 벌써 오후 시간을 한참 넘겨버렸습니다. 그 때 제 이름이 새긴 깃발을 보고 인사를 해주신 분이 있었는데 페이스북 친구인 솔찬히 김양수님이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소통만 하였다가 실제로 뵈니 너무 반가웟지요. 전에는 마라톤과 스포츠광이라고 할 정도로 즐겼는데 요즘은 나이에 맞는 적당한 운동이 최고라며 무리하지 않고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김양수님과 담소를 나누고 저는 광명시 가학동굴로 찾아가는데 벌써 해가 지는 시간입니다.

 

광명시 가학광산동굴은 대체 어디여~

길치아줌아 또 헤매기 시작합니다. 시간도 별로 없는데 가학동굴은 도대체 어디인지 모르고 안양천을 늘 가던 곳인데도 길 건너로 달려갔더니 이리저리 진입로를 찾지 못하고 기아대교를 건너 겨우 KTX 광명역을 도착했건만 이때부터 가학동굴 가는 길을 물으려 해도 사람도 안보입니다. 결국 해가 다지고 어둑해질 무렵이라 아쉽지만 핸들을 돌려 안양천 따라 멀고 먼 천호동을 향해 달리면서 오는 길에도 쉬엄쉬엄 야경을 담으며 도착하니 거의 11시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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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COEX)의 "나라꽃 무궁화 축제"





다양한 무궁화꽃


 

도심의 빌딩과 무궁화







 


 


 


우산겸 양산? 모자?

반포한강공원을 지날무렵에 만난 어르신이 쓴 모자에 시선이 멈추네요.

삿갓처럼 생긴 모자로 우산 같기도 하고 아주 실용적으로 보였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 한강공원의 야외 물놀이장에는 정말 많은 시민들이 마지막 여름을 한껏 즐기는 중입니다.


4대강 자전거길 인증센터에 들른 라이더들

 

안양천(영학정-국궁장과 양궁장-양천활쏘기 체험장)


김 정 양궁사범님께서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방학기간 어린이 무료체험교실이 운영되고 일만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답니다.

 

이런 장애에도 활을 쏩니다.

오른 손에 소가락이 없던 학생, 끈으로 고정시키고 활을 잡고 시위를 당깁니다.

가슴 뭉클하고 대견한 장면이었습니다.

제가 국궁을 하면서 휠체어를 탄 사우들을 봤지만 이정도의 사우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이 학생이 양궁의 취미를 계속 살려 좋은 성적도 거두고 그 자신감으로 어떤 것이든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배운지 7일 차라는데 그 실력은 대단해보였습니다.

자세도 좋고 얼굴 표정도 밝고 마음가짐이 긍정적이여서

어떤 것을 하든지 훌륭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 친구입니다.

날아가는 화살도 담게 되었네요.

 

동생과 나란히 서서 서로 실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형제들


동생 꼬마 궁사 진지한 표정

 

클럽 동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박기범씨

4가족이 양궁을 즐긴다고 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양궁전파에 열심이신 김 정 사범님

서울시내 더 많은 양궁장이 있기를 소망하셨습니다.

 

영학정(국궁장 활터)

한 쪽에서는 국궁장이 위치해서 활을 내고 있었습니다.

양궁과 국궁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요즘은 국궁도 젊은이들과 여성들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순간포착! 날아가는 화살 잡기

시위를 떠난 화살이 보이죠?

화살은 물고기가 헤엄치듯 허공을 가르고 날아간답니다.


여무사님이 발시한 순간 날아가는 화살이 활을 떠나는 순간입니다.


국궁의 기본 자세입니다. 만작모습으로 시위를 귀 뒤까지 당깁니다.

국궁은 145미터의 일정한 거리의 과녁을 향해 쏘는 경기입니다.

과녁의 어디를 맞던 점수는 1점으로 양궁과 다릅니다.


우연히 만난 페이스북 친구이신 김양수님

제 자전거 깃발 보시고 알아보게 되었다고 하네요.


김양수님 자전거 탄 모습도 담아 드리고

언덕에 있는 영학정에 들러 잠시 이야기도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안양천에 언덕에 영학정 정자에서 찬물도 얻을 수 있었네요.

 

광명시 가학광산동굴 찾다가 되돌아오다.

아빠랑 아이랑 자전거 타고 달려가는데

매미채를 들고 달리니 잠자리가 자연스럽게 잡힐 듯 했습니다.


평상시 가던길로 갔으면 덜 헤맸을텐데 역시 길치 종결자 아줌마

안양천의 다리를 이리저리 건너며 광명시를 향합니다.
 

광명시 KTX역 서독터널에서 멀지 않다고 했는데 너무 늦어버렸네요.


해가 뉘엿뉘엿 지고 광명시 가학광산동굴을 찾아가기를 포기하고 되돌아옵니다.


자전거가 좋은 사람들(안양천에 위치한 식당)

자전거 탄 사람이라면 호기심에 한 번쯤 들러보게 되지요.

이날은 휴가를 떠났는지 가보니 불만 밝히고 식당내의 불은 꺼져있었습니다.

 

여의도한강공원 저녁 풍경


여의도 야외수영장에도 그 많던 사람들은 없고

불빛만 반영을 드리우고 있네요.


여전히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물이 흐르는 계단에서 즐겁게 보내고 있네요.

 

반포무지개분수



반포무지개 분수에 들러 사진을 담고 안전하게 귀가하니 무려 100km를 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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