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남해안자전거여행[태풍 볼라벤 -순천만에서 귀신에 홀린게야! 허연게 뭐다냐? 아이쿠 내 카메라 워쨔! 핸드폰 어디능겨?

2012. 8. 28. 08:17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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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2012. 8. 25.  토요일 날씨:흐리고 후덥지근

자전거: MTB(까망블루)

주행구간:고흥 선정마을-죽암방조제-죽동-벌교-사계절3거리-용두-마산리-삼양석재-화포-학산보건소-순천만 하루 주행거리 94km-순천터미널-동서울터미널(점프)-천호동 총주행거리(117km)

(지도와 GPS 전국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남해안 해남에서 고흥 남열해수욕장까지 자전거여행기와 포토갤러리

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9540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카메라 고장 하룻만에 귀가[남해안일주2차(고흥 남열해수욕장-독대-선정마을)]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45

 

아줌마 홀로 남해안자전거여행[태풍 볼라벤 -순천만에서 귀신에 홀린게야! 허연게  뭐다냐? 아이쿠 내 카메라 워쨔! 핸드폰 어디능겨? 호미숙

 

그리고 마지막 하얀 깃발 몇 개만 지나면 갈대밭의 풍경을 찍을 수 있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펄럭이는 하얀 깃발을 피해 지나려는데 아뿔싸!! 순간 펄럭이던 하얀 천이 눈을 가려버렸습니다. 마음이 다급해져 급브레이크를 잡았고 이때 아침부터 브레이크 잡을 때마다 이상하게 느꼈던 그 뒷바퀴의 흔들림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순간 어찌할 방법이 없이 그대로 옆으로 자전거와 함께 넘어졌습니다.

너무도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벌떡 일어나 몸부터 추스르고 핸들에 부딪힌 카메라를 보며 줌을 당겨 봐도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크게 다친 데는 없었고 자전거도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저에게 카메라는 이번 답사여행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낙심하고 카메라 고장에 멘붕 상태였습니다.

아!! 순천만 다 와서 이게 뭐람 새벽 6시도 못 되서 출발해서 9시간을 달려 거의 100km를 달려왔는데 난감하고 절망감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만큼은 완주를 하리라 마음먹었는데, 같이 길을 안내 해주시던 아저씨도 안절부절하고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 혹시 순천시내에 가면 카메라 수리점이 있을지 몰라 그렇게 할까하고 자전거를 올라타려는 순간

어!! 차체에 장착했던 작은 가방에 있어야 할 핸드폰이 안보입니다.

헉. 이미 10분도 훨씬 넘긴 시간인데, 시멘트로 된 농로를 아무리 봐도 안보입니다.

아니 이럴 수가!

그렇다면 넘어지면서 왼쪽 농수로 쪽으로 튀어 들어갔나 하고 농수로를 보니 흙탕물로 흥건히 흘러넘치는 가운데 물속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급히 신발 벗고 양말 벗어 던지고 곧장 농수로 진흙탕에 들어갔습니다. 앞이 안보이니 어쩌나요. 팔을 뻗어 진흙 속을 휘저었습니다. 한참을 갯벌 같은 흙을 뒤적이니 잡히는 물건~~~~~~

아, 제 핸드폰입니다.ㅠ.ㅠ.

재빨리 수건을 꺼내서 물기를 닦고 배터리 분리했지만 이미 그 진흙탕 속에서 10여분도 넘게 잠겼었으니 완전히 고장이 날 것입니다.

 

이제 낙심만 할 때가 아닙니다.

어차피 이런 상태라면 여행을 포기하고 순천을 가던가, 서울로 가야할 상황입니다.

일단 발부터 닦으러 순천문학관 화장실까지 자전거 타고 가서 다 씻고 옷도 갈아입었습니다. 길을 안내 해주셨던 아저씨가 끝까지 함께 기다리며 순천 터미널까지 안내 해주셨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감사드립니다. 마침 동서울로 출발하는 차표를 구할 수 있어서, 버스에 올라 고장 난 카메라 이리저리 해보고 무엇보다 젖어서 고장 난 핸드폰이라도 말려보겠다고,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에 들고 4시간 동안 잠 한 숨 못 자고 서울까지 오는 내내 말리고 또 말리면서 전원을 켜 봐도 먹통이었습니다.

결국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해서 다시 자전거에 짐 가방 장착하고 잠실철교를 이용해서 천호동 집에 귀가해서 아들에게 오늘 사건을 이야기 하니 어떤 전자제품이든 간에 물에 빠졌을 때는 전원을 켜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럼 완전히 고장인가보다 하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헤어드라이기로 몇 시간 이상을 건조 시켰지요. 그리고 일요일, 카메라 수리 맡기려면 월요일 까지 기다려야 했고 핸드폰도 마찬가지여서 일요일은 그냥 집에서 쉬면서 여행기만 썼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일찍, 핸드폰 수리를 맡기려고 나가려다 혹시나 배터리 끼워 넣고 전원을 키니 오잉~~ 이게 웬일입니까? 전원이 들어오고 모든 기능이 제대로 되고 있는 거였습니다. 기쁜 마음에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물에 잠긴 핸드폰이 이틀 지나니 멀쩡해졌다고 자랑자랑 해놓고 혹시라도 고장이 있을 것 같아 수리센터에 갔습니다.(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9660) 다행히도 큰 문제는 없는데 진흙에 빠졌던 터라 부품에 흙이 묻은 것만 교체하고 세척했습니다. 차후에라도 기능이 약해 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문제는 무엇보다 하얀 천을 길 한가운데까지 펄럭이게 한 것이 잘 못이어서 순천시에 전화를 해서 사고 경위를 말씀드렸지요. 사진까지 모두 보내드렸습니다. 빠른 조치를 하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카메라 수리 맡기고 까망블루 브레이크 방향을 전환해서 이전처럼 제자리 찾아 놓았습니다.

급한 상황에서 앞브레이크가 잡히면서 옆으로 쓰러진 거였거든요. 짐의 무게도 한 몫을 한 거였습니다. 무조건 여행 할 때는 무게를 줄여야겠습니다.(저는 미숫가루까지 갖고 갈 정도였네요)

 

이제 여행기의 제목을 이렇게 쓴 이유를 아시겠지요? ㅎㅎ

그런데요. 카메라 고장이긴 했지만 이번 여행의 마무리 못 지었어도 크게 낙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남아 남해안을 여행하고 있다면 보나마다 거대한 태풍 볼라벤을 만나 꼼짝없이 어딘가에 갇혀 있을 테고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제가 크게 다치지 않았고 핸드폰도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수리 했고 카메라도 맡겼는데 결과를 봐야하지만 깨진 것은 없었으니 수리만 하게 되면 큰 비용은 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자전거를 거의 5년을 타면서 초창기에 (국궁)활 메고 타면서 저 혼자 쓰러진 적 한 번과 양재천 좁은 산책로에 중앙선을 그려 놓고 우측통행을 강행시키던 4년 전 대보름날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때도 좁은 길을 중앙선을 그렸다는 것이 사고 위험이 있다고 사진을 찍었고 민원을 넣겠다고 생각하고 안양을 다녀오던 저녁에 중앙선을 넘어 달렸던 아저씨와 거의 정면 충돌이 있었지요. 그 때는 잠깐 정신을 잃을 정도로 주저 앉았던 적이 있지요.

이번 여행지에서도 이 깃발이 문제 될 것 같다 해서 사진 찍었는데 그 문제의 주인공이 제가 되고 말았네요. 아이그 하하하.

 

무엇보다 저를 집으로 귀환 시킨 이유는 무서운 태풍 볼라벤을 피하라는 그 정도 댓가를 치르고 집으로 보낸 듯합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볼라벤 위력으로 많은 곳에 피해를 주고 있네요. ㅠ.ㅠ. 서울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더 많은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글쓴이에게 힘이됩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까망블루와 사진여행(자세히)

 

고흥군 1촌 1색 선정은하수&꼬막마을

홈페이지-http://www.kkomak.co.kr

 

갯벌체험공원으로

뻘배타기,꼬막요리, 해안 방풍림 야영, 꼬막 채취 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선정마을에는 이렇게 바닷가를 배경으로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하게 드리워서 그늘을 만들고

어린이들과 가족이 함께 갯벌체험 등 다양한 어촌 마을을 체험 할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갯벌에 막대를 세워놓아 다양한 체험공간을 만들어 놓았네요.


커달나 나무 그늘 아래에서 뻘배 손을 보고 있던 동네 주민.

길 안내도 잘 해주시고 혼자 여행 왔다는 것에 놀라워 하시며 조심히 가라고 안부까지 건네주십니다.


바닷가 정자들이 수십그루가 신기할 정도로 잘 자랐네요.


선정마을 해안가에서 다시 큰길로 나오며 푸르른 논과 큰 정자나무의 어울림


선정마을에서 길을 들어서자마자 언덕길을 만납니다. 이때 풀 밭에 한가로이 쉬고 있던 누렁소

바닷가를 응시하고 있다가 서울 아지매의 누렁소야~~하고 부르니

뉘여~~ 하며 바라보면서 저와 눈이 딱 마주칩니다. 순둥이 누렁아 반갑다~

쪼매 일어나서 반기지 게으르긴 ㅎㅎ 그래야 니 멋진 포즈를 담을 것이 아니당가?


한여름 뙤약볕을 받아 빨갛게 잘 익은 홍고추를 수레에 가득 싣고


 이 쪽은 조를 많이 재배하는 진 이렇게 하얀 그물로 덮어 새들에게서 보호를 하고 있네요.


안녕하세요~~ 무조건 어르신들만 보면 인사드립니다.

깃발보니 어디 멀리서 왔능가보네 이~ 근디 와 혼자유?

올해 고추 농사는 잘 되었냐고 물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큼 지었다고 하시던 아저씨

주변에 주택도 없는데 이렇게 밭에서 바로 따서 도로가에서 건조시키고 있네요.


완주 마을을 지나


죽암방조제를 건넙니다.


죽암 방조제 건너자 마자 바닷가에 위치한 정자


옹암마을 풍경


옹암마을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아이들. 사진 찍는다고 하니 손을 번쩍 들어줍니다.


옹암마을 가옥 사이 좁은 길을 달려 벌교 방향으로 달립니다.

첫 집의 담벼락에 별교라고 쓰였고 방향표시가 되었습니다. ㅎㅎ


죽동마을 정자에서

이곳 정자에도 나이 지긋한 우리네 어머니 아버님이 나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자녀분들은 서울로 외지로 다 나가있다고 하시네요.

서울 양반이 사진 찍는댜 어서 이리와 어여 웃어~~ ㅋㅋ


저 오토바이 아저씨도 꼭 찍어주구랴~~ 아저씨 아주머니들께서 꼭 사진을 담으랍니다. 찰칵

어이쿠 찍을게 뭐가 있다고 이런 몰골을 찍는댜~


이곳은 죽림마을, 나무그늘에서 고구마 순을 껍질을 벗기고 있던 아주머니들과

아저씨들은 고구마순은 까지 않고 하세월을 보내고 계십니다.

오면서 빨간 홍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것이 거지게라고 하시데요.

바다에 살지 않고 뭍에 기어 다니는 거렁뱅이 게라고 ㅎㅎ

벌교까지 얼마나 될까요? 했던 한 8km 정도라고 알려주시네요.


장암 삼거리, 벌교로 가는 좌회전길 넓은 공간에도 역시 고추를 널어 말리고 있네요.

 

두평마을도 지나고 벌교 삼성병원에 도착할 무렵 긴 내리막길인데 이때 아침도 못 먹은 상태에

점심 시간도 훌쩍 넘긴 시간이라 배도 고파오고 눈이 어질어질 할 정도로 혈당이 떨어짐을 느끼데요.


벌교역을 찾아 까망블루 기녕 촬영하고 식당을 찾아 이리저리 두리번 두리번

혼자 먹기 좋은 식당 찾기가 어렵데요. 벌교 왔으니 꼬막정식을 먹고 싶었는데

2인분 30000원 1인분은 도저히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발길 돌려 딱히 식당을 찾기도 힘들고

기운이 딸릴 정도로 어지러움에 생선가게에 물어서 백반집 들어갔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먹는 늦은 점심,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 먹고 쉬어가면서 잠시 물을 얻으려 했는데

이 식당은 끓인 물이라 물을 물병에 채워 줄 수 없다고 하네요. 옆에 마트가 있으니 마트에서 생수를 사라고 하십니다.

그동안 지방 여행을 그토록 하면서 끓인 물이라고 자전거 여행자가 물 얻는데 이렇게 인색하기는 처음이었지요.

아주머니 말로는 식사하는 사람들이 빈 물병을 가지고 와서 다 물을 받아가려고 한다고 해서

누구도 줄 수 없다고 하네요..

 

장항의 '보신정'식당(서해안 일주 때)

장항 ‘보신정‘ 소머리국밥과 콩국수

54년 째 식당을 운영하신다는 할머니 연세는 올해 82세입니다. 노부부가 작은 앞길에 꽃을 가꾸어 정원처럼 꾸미시고 식당은 오래 된 집을 그대로 개조하지 않아 세월을 느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손수 만드시고 할머니 친구 분들이 소일거리 삼아 고기를 썰어 주고 김치도 담가 주신다고 했습니다. 멀리서 왔다면서 고기도 더 주시고 직접 간 콩국물까지 내주시고 특히 내놓은 물은 일반 물이 아닌 약초를 끓인 물로 인심 좋게 물통에 가득 담아 주셨습니다. 손자를 대하는 듯 마음으로 화사한 미소를 띠며 객이 아닌 아들딸을 대하시는 할머니 모습에서 문득 친정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보신정 식당을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에 자랑을 할 정도였습니다. 비교해서는 안되지만 적어도 물 인심이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벌교의 식당에서 물에 대한 인심으로 마트에서 물을 6병을 구입했습니다. 얼마나 무겁던지 ㅎㅎ짐가방이 더 무거워져버렸네요.

벌교를 벗어나 순천을 찾아가는 길 다시 제방길로 가려는데 마침 자전거 탄 라이더를 만납니다.

벌교 식당이야기를 하고 마음이 언짢다고 했더니 조금만 일찍 만났어도 친구가 운영하는 꼬막정식 충분히 드시게 해드렸을 텐데 하시며

말씀만이라도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리고 제가 가고자 하는 제방길은 어제 내린 폭우로 바닥이 너무 좋지 않다고 직접 길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제가 웃으면서 그랬네요. 벌교에서 인심 사나운 느낌 받고 갈 뻔 한 것 아저씨 덕분에 퉁치고 ㅎㅎ 감사함을 갖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출근 전 하루 한시간 이상 길을 달리고 가끔 순천까지 라이딩을 즐기신다는 라이더 감사했습니다.

 제 이정표를 보시고 벌교갯벌어촌체험 센터에 안내해주시네요.


벌교대교를 지나 벌교갯벌어촌체험장에서 라이더님과 헤어지고 저는 천천히 다시 풍경을 감상하며 홀로 순천을 향해 달려갑니다.


순천으로 향하는 사계절 삼거리에서 구룡마을로 들어서 용두마을을 지날 무렵


신생에너지 태양발전소를 지나 연두빛 하늘색 담장에 까망블루 세워놓고 사진 한 장

철길도 지나고 마산 보건진료소도 지나 마을길에서 본 늙은 호박. 


청산 마을로 가는 제방길은 좁았습니다. 나왔던 길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데 그쪽은 공사구간이라

좁아도 조심스레 둑길을 걷다가 타다가 사진 찍으며 여유롭게 달려갑니다.


하늘엔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물빠진 바닷가에 배들만 흩어져있고..

이 고즈넉한 바닷풍경에 홀로 행복을 가득 새기고 나 또한 풍경에 동화되어 교감을 나눕니다.


작은 생선을 손질을 하고 있던 할머니 저 물고기 이름을 알려주셨는데 잊었네요 ㅎ


청산 복지 회관 앞 정자를 지나며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스쳐갑니다.



조용한 바닷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순천만 화포풍경길로 차한잔 하러 오세요~란 커다란 가판에 멋진 낙조 사진과 함게

전통차 카페 명설하우스 앞을 지납니다. 이곳은 갈대와인을 만드는 가대산업화사업단입니다.

갈대차는 어떤 맛일까 마역히 떠올리며 핸들을 돌려 오르막을 오릅니다.


화포마을과 우명마을을 지나니


남도삼백리길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


맞은편 작은 가게에서 시원한 커피와 응료수를 두 개나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여전히 물병은 4개나 남았네요.



가게 아주머니가 친절하게도 시원하게 선풍기 바람이라도 쐬고 가라며 가게안으로 초대해주십니다.

잠시 쉬어가며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를 다듬고 있었습니다.


순천만 갈대밭길을 찾아가기 위애서 소로길을 택했는데 이쪽에도 커다란 정자 나무 아래 어르신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그런데 이쪽은 자전거로 가면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로길을 지나 다시 차도로 나와 순천만을 찾아갑니다.


이 때 자전거 탄 아저씨가 길바닥에서 뭔가를 잡고 있어 보았더니 털보숭이 게를 잡아보여주시네요.

순천만 2km 지점 이제 목적지가 다와갑니다.


저 멀리 산자락에 전망대가 있고 그곳에서 보는 순천만의 석양은 정말 환상이죠.

지난 해 늦가을에 홀로 자전거로 다녀갔었기에 막연히 풍경을 떠올리며 갈대밭이 궁금했습니다.

마침 게를 잡아 주던 아저씨께서 갈대밭길로 안내해주신다면서 농로를 달리십니다.

 


 

저 끝에가 바로 순천만을 볼 수 있는 갈대밭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뭡니까. 농로 한가둔에 펄럭이는 이 하얀 깃발은?

아저씨 말로는 항공으로 방제하기 위한 깃발이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대나무로 세워 두었는데 길 한 복판까지 펄력여 지나는 사람들에게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원흉, 이 하얀 깃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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