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3. 08:49ㆍ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구리시 왕숙천 고개 돌린 해바라기
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구리시 왕숙천, 낚시에 걸린 자라!! 수석동고개 왕복(식당-자전거도 쉬어가고 싶다) ◈호미숙◈
여행일자: 2012. 7. 22 일요일 날씨:비온 뒤 무더위
자전거: 까망블루(MTB), 시험라이딩
주행구간:천호동-구리시한강공원-왕숙천 왕복-남양주 미음나루-수석동고개-구리한강공원-천호동
(지도와 GPS 전국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여우비는 종일 오락가락,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의 마음을 애태우던 일요일, 흐린 구름이 걷히더니 파란 하늘이 간간이 보였습니다. 비는 내렸지 기온도 높지 습도가 높아 집에 있어도 찐득거리는 더위가 싫어 비가 오면 와보라는 배짱으로 까망블루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현재 급선무는 까망블루의 안장과 익숙함입니다. 어제 남한산성 다녀오면서 너무 고통스러워서 오늘은 패드바지를 입었습니다. 어디로 갈까 목적지 없이 떠나곤 했지만 엠티비의 기능도 익힐 겸 오르막 구간을 찾기로 했습니다. 남양주시 수색동에 위치한 가파른 고개의 왕복을 하기로 하고 가벼운 페달을 밟았습니다. 구리시의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도 별로 담지 않고 왕숙천을 오랜만에 찾아 달렸습니다.
구리시 왕숙천
왕숙천변에 잘 가꾸어진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인 채 노랗게 피었고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엔 코스모스가 제멋대로 피어 강아지풀과 멋스러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왕숙천 물놀이장에는 무더위를 식히느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첨벙대며 물놀이가 한창 신나 보였고, 빗물에 왕숙천은 흙탕물을 콸콸 쏟아내며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왕숙천을 따라 들리는 색소폰 멜로디, 그리고 플롯 선율 그리고 흐르는 물소리가 조화롭게 들리는 저녁, 왕숙천 따라 진관교에 도착해서 그냥 핸들을 돌려 되돌아 나왔습니다.
남양주 수석동 고갯길 왕복
토평교 아래를 지나 남양주한강 체육공원 끝 지점인 미음나루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수석동 비포장도로도 지나 고개를 넘어가자마자 있는 마을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인증샷을 찍고 핸들을 되돌려 긴 오르막을 올랐습니다. 이전에 꼬맹이 미니벨로로도 오르긴 했었지만 벅찰 정도로 올랐는데 까망블루는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한 손으로 핸들 잡아도 될 만큼 가벼워진 페달, 아 이 맛에 기능에 맞는 자전거를 골라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해봅니다.
-자전거도 쉬고 싶다-식당
사실 요즘 더워서 그런지 입맛이 없어서 아침도 먹지 않고 점심도 커피 한 잔으로 하고 수석동 고갯길을 다녀오니 허기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전에도 들렀던 곳 -자전거도 쉬고싶다- 란 식당 간판은 자전거 탄 사람들에게 친숙함과 안락함을 주는 느낌입니다. 사모님께 인사드리니 금세 알아보시고, 정갈하게 차려 내놓은 전통비빔밥을 정말 맛있게 먹고 일부러 찾아 주었다고 특별히 케밥 비슷한 밀전병에 야채를 돌돌 만 또띠야까지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사장님과 한창 자전거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쪽에 유일하게 비포장 도로구간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 의아해했고, 도로에 큰 트럭이 늘 가로 막혀 있어서 건의를 해야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이 길은 바로 사유지라는 것입니다. 이번에 남양주시와 적절히 타협을 보게 되어 현재 위치보다 약간 옆으로 자전거 도로를 낸다고 합니다. 그때 내리막을 달리던 한 분이 그만 그 트럭 옆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큰 사고 일까봐 걱정했더니 다행히 툭툭 털고 가셨습니다. 이곳 자전거도로가 새로 만들어 지기 전까지 많은 사고유발 지역입니다. 조심해서 타세요~
색다른 풍경 야경
자전거는 쉬고 싶다에서 저녁 식사와 마음껏 휴식을 취하고 이틀째 까망블루와 즐거운 시간은 점점 깊어가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미음나루 쪽으로 향하는 길, 해는 지고 가로등들이 들어와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때 미음나루 새로 놓인 자전거도로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7%의 경사로 가파른 구간에 나무로 덧대어 놓은 자전거도로, 비가 오거나 눈이라도 내리면 이곳은 엄청난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남양주시에서는 이 길에 대한 보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조등과 후미등을 밝히며 왔던 길 되돌아 구리한강공원에 도착하자 별빛광장의 색색의 조명이 아름다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강변북로 따라 오는 길도 여전히 대낮의 풍경과 대조적으로 멀리 올림픽대교 조형탑의 불빛까지 훤히 보여 환상의 야경 속을 달려 귀가 했습니다.
까망블루와 친해지기
오늘은 패드 바지를 입어서 그런지 어제보다 훨씬 덜 고통스러웠고 자세를 약간 고쳐 타니 좋다는 느낌입니다. 카메라 때문에 거의 반듯하게 앉아 탔던 탓에 더욱 아팠던 생각입니다. 오늘은 자세를 약간 숙여 타보니 치골이 닿는 부분이 좁아 진듯합니다. 기어 변속도 연습삼아 수시로 변속하면서 몸으로 느끼다보니 약간 익숙해졌습니다.
앞으로 급정거와 위급 시 대처할 수 있는 순간 정지에 대하여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가만히 서서 사진 찍다가 핸들이 확 돌아가는 바람에 넘어질 뻔 했거든요.오늘도 까망블루와 2일차 라이딩 즐겁게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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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블루랑 사진여행
여우비가 그친 후, 광나루 한강공원의 하늘
왼쪽은 아차산과 워커힐, 오른쪽은 암사동 아파트 멀리 구리시가 보이는 광진교
구리시한강공원에서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구리시 한강공원, 비라도 올까봐 우산을 바쳐든 사람들
느낌!
배수문의 녹이 슨 세월과 개망초의 생명력
하늘을 품은 바닥
빗물 고인 자리의 하늘 반영
물빛 거울에 비친 해바라기
구리시 토평교 아래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해바라기 여치와 벌
왕숙천에서 한 쪽은 구리시 건너편은 남양주시
체육공원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플룻 연주와 흙탕물이 흐르는 특별한 조합의 소리들
세월교 위의 자전거 탄 풍경
왕숙천을 가운데 두고 구리시와 남양주시
남양주 진관교에서 턴
낚시의 여유
남양주 미음마을로 향하는 길
낚시꾼에서 걸린 자라
낚시꾼에서 걸린 자라..
목을 길게 빼며 위협적인 방어자세를 취합니다.
자라에게 물리면 손가락이 잘려 나갈 정도라고 해서
낚시꾼 아저씨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남양주 한강체육공원
비상
미음나루 가파른 언덕길 경사 17%
수석2동 가파른 오르막 경사도 17%
기존 차도 옆에 설치한 나무태크 비가 그쳐서 다행이지만.
눈비가 올 때 이곳 길은 정말 위험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자전거 도로 뚝!! 끊김
사유지라 아직 잔거도로 완성 되지 않아 현재 도로 옆으로 자전거도로를 새로 신설할 계획이라합니다.
수석고개 정상에서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오르막을 걸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수석고개 내려가 한마당 앞에서 턴 바로 되돌려 올라옵니다.
다시 오르는 길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이렇게 부러진거라네요.
내리막에서 속도 제어를 제대로 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자전거도 쉬고싶다-여기는 어딜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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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매니아이신 사장님이 오픈한 식당. 오픈 전 공사 중에 자전거는 쉬고 싶다란 간판에 호기심으로 들어갔던 곳입니다.
이번에 찾아갔더니 예쁘게 잘 꾸며 놓고 음식도 정말 맛이 있습니다.
전통 비빔밥과 또띠야를 주문했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저렴해서 자전거 탄 사람들에게 딱 어울려 보였습니다.
구리시 토평 미음나루의 야경
17% 급경사 라이더 한 분이 힘차게 올라오십니다. 파이팅
구리시 타워와 불빛들
구리암사대교 야경
구리시 한강공원 "별빛광장" 야경
낮에 본 별빛광장과 밤에 본 풍경은 정말 다릅니다.
조명이 바뀌면서 색색으로 다른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강변북로에서 본 암사동, 광나루 한강 공원과 광진교
천호공원 무료 영화 상영 중(매주 토.일)
시민환경포럼-http://www.clean2000.org
강동구 지역 내 환경지키미 순수봉사단체인 시민환경포럼의 봉사단원들이
암사생태공원 관리와 해공공원(천호공원)의 무료영화상영 및 문화공연을 열고 있다고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며 영화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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