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지도]호미숙 섬진강 자전거여행-2[곡성(보인정-순자강)-기차마을-구례구역까지]

2011. 6. 26. 12:23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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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미니벨로 빠시용(Passion) 브루노(BRUNO)
주행구간: 남원 광한루-곡성-구례-하동포구

 


 섬진강 투어 

이번 여행은 자전거여행 전문지도를 만들기 위해 떠난 섬진강 투어(5.6~5.9) 및 고도와 거리 지역을 표시하기 위한 여행 겸 답사였다. 이번 투어는 남원 광한루를 시작점으로 곡성과 구례를 이어 하동까지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나서는 자전거를 최대한 이용한 길을 찾는 것이다. (자동차 도로를 피하고 비포장 도로라도 자전거 길만 찾았다)

섬진강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1,151m]의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전라북도 남원시와 전라남도의 동부 지역을 남류하여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광양시 경계에서 남해로 흘러드는 국가하천.-남원시 펌 

섬진강 자전거 투어 여행기 모음

하나 [섬진강!! 찾아 가는 길, 남원 연대암의 그윽함]
http://homihomi.tistory.com/715

호미숙 자전거여행- 둘 [남원(광한루)초록 물결따라 곡성 순자강(보인정)까지]

http://homihomi.tistory.com/709

[자전거여행지도]호미숙 섬진강 자전거여행-셋[곡성(보인정-순자강)-기차마을-구례구역까지]

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8834


남원을 출발해서 초록숲과 초록냇가를 지나 드디어 순자강이라는 이름으로 흐르는 보인정 정자는 지나 오른쪽으로 환상의 섬진강을 끼고 달리게 된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이 부신 풍경. 5월의 초록은 연두빛에 가까워 거의 형광빛을 반사할 정도였다.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이야기 섬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내내 볼 수 있었다. 강이라기보다 우리네 고향 어귀에 흐르던 실개천을 떠올릴 정도로 자그마한 물줄기, 긴 섬진강을 따라가는 동안 형언할 수 없고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비포장 강언덕길이 있는가 하면 잘 닦인 길도 있고, 우리를 보호하려는 보호차량은 우리를 따라 왔다가 다시 되돌아가 먼길 돌아 다시 만나기를 여러번, 아직은 차량으로 완벽하게 이동하기엔 개발이 덜 된 자전거 도로였다. 자전거 도로이기보다는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오솔길 같은 느낌이다.

 

논과 밭에 농부들은 농삿일이 분주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곳도 있었다. 토끼풀 꽃 비슷한 진분홍 자운영꽃이 낯선 이방인의 방문을 환영해주고 봄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며 옆으로 눕는 청보리 밭을 지날 때는 '야호' 소리까지 내면서 두 명의 자전거 탄 일행은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섬진강을 가슴으로 느낀다.

 

한 손으로 자전거 핸들 잡고 한 손으로 무거운 카메라 들고 셔터를 누르면서 아쉬움은 자전거에서 내려서 모든 풍경을 하나하나 다 담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일정이 있기에 자전거를 타면서 풍경을 담았다. 앵글 속으로 보는 풍경은 모두 봄의 작품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 여행은 혼자가 좋아라고 되뇌인다. 이번일 역시 일과 병행으로 자전거여행지도를 만들기 위함이었으니 이정도 풍경만 담았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차륵차륵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두 바퀴의 멜로디와 강바람과 풀잎과 나뭇잎이 들려주는 노래는 자전거 여행자의 고통이나 수고를 충분히 덜어 줄 수 있었고, 훅 스치는 바람에 이마의 땀방울도 씻어갔다.

 

연두빛 배경에 노랑 유채꽃이 흐드러지고 초록강물은 유유히 흘러 가는 길마다 절경이다. 어느정도 갔을까 커다란 도깨비형상이 우뚝 서서 고개마루를 지키고 있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나도채 탐험대장님이 도깨비랑 포즈를 취하고 커피 한 잔을 코펠에 끓여 나눠 마시며 일행 3명은 봄빛에 여유로움을 느껴보았다.

 

곡성에 접어 들었는지 반대쪽에 철쭉이 빨갛게 피어있고 그 사이로 기차가 보였다. 곡성 기차마을이었던 것이다. 우리 일행은 반대편과 섬진강을 바라보며 달리고 달려 마침 철쭉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곳에서 점심을 비빔밥으로 해결하고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섬진강 변의 아름다운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이때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던 작은 차량이 올라오다 멈추더니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 작은 고랑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목격했다. 가장 가까이 있던 나로썬 가슴 철렁이며 큰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가까이서 쉬고 있던 일행들도 뛰어왔다. 얼마나 다행인지 작은 미니봉고는 집어다 놓은 것처럼 고랑에 옆으로 누워서 운전석 유리창만 깨지고 운전했던 아주머니도 안전하게 웃으며 나온다. 평상시에 힘이 없던 차를 오늘은 혹시나 하고 그 언덕길을 올라봤다고 하는데, 일행들을 내려놓고 혼자 탔길 다행이지 걸어오던 축제장소에 다녀오던 아주머니들 기겁을 하고 놀랬을 정도다. 큰 사고 없는 것을 보고 놀란 가슴 추스려 다시 자리를 떠나 핸들을 돌려 페달을 밟았다.

 

곡성 천문대를 지나고 강물에서 리프팅을 하던 젊은이들도 바라보며 유곡마을 유고정에서 들러 여유를 부리며 휴식을 취했다. 구레로 구례로 가까워 지고 있었다. 멀리 강 위로 지니가는 고속도로가 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일행은 구례구역에 도착했다. 목적지까지 온 것이다.

 

이때 우리보다 하루 늦게 오는 일행을 맞이하러 곡성 터미널로 향해서 일행을 만나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볼링까지 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다음날 일정은 구례구역에서서 하동포구까지 일정이다.

사진을 원본크기로 모두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아쉽지만 작게 편집해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보인정을 떠나 순자강에서 섬진강으로 향하는 길

 

 

 

  자운영환영

 

 

 

 태초 원시의 풍경으로

 

 

 

 

 

 

 

 

 

 

 

 

 

 

 

청보리밭의 환희

 

 

 

 맑고 투명한 섬진강

 

 

 

 

 

 

곡성 기차마을

 

 

먼길 돌아 포장도로와 흙길 마다 않고 잘도 달려주던 꼬맹이 미니벨로 섬진강을 향해 포효라도 하듯이

 

 

  도깨비 나라

 

 

 

 

 

 

 

 

철쭉 축제장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비빔밥으로 에너지 보충 후 사진기랑 휴식 시간

 

 

 

 

  산에 핀 들꽃과 즐거운 속삭임 

 
 
 
 
 

 

  영혼 마저 씻기우며

 

 

 

 

 

소녀들의 추억 만들기

 

섬진강철길 철쭉축제

 

곡성 섬진강 천문대도 지나가고 

 

강변에서 리프팅을 즐기던 학생들 

 

 

고독한 인라이너의 질주

 

 

 

청정의 마을 유곡마을강물에서

 

 

 

 

 

 

 

유곡정 서울에서 온 아들 내외와 손주들과 할머니의 즐거운 한 때. 우리 일행에게 사과를 건네 주었던 인심좋은 유곡

 

 

 

지친 모습 안보이려 뽀샤시 효과.. 안경도 삐딱 ㅎㅎ 

 

핸들은 구례쪽으로 두 바퀴는 달리고 달려 

 

 

이 번 자전거여행지도의 총 책임자이면서 길안내 역할의 나도채 탐험대장 

 

 

 

 

 

다리 건너 마주 보이는 마을이 구례구역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 구레구역 도착  

 

 

자전거 차량에 싣고  

 

 

일행을 곡성 터미널에서 만나 숙소를 잡고 서녘으로 붉게 번지는 노을을 담아

 

맛있는 저녁 식사와 볼링장에서의 즐거운 하루 마무리 

 

------------페이스북에 실시간 중계했던 내용들-호미숙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homih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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