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자전거여행[섬진강! 봄의 궤적-벚꽃비 쌓인 쌍계사, 솔향기 솔솔 하동송림공원과 하동포구]호미숙

2012. 4. 17. 08:29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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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자전거여행[섬진강! 봄의 궤적-벚꽃비 쌓인 쌍계사, 솔향기 솔솔 하동송림공원과 하동포구]호미숙

여행지: 섬진강 125km(남원-하동포구)

여행일자: 2012. 4. 13-15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아부틸론) 펑크 없는 타이어

주행구간: 숙소-화개장터-쌍계사(의신마을)-평사리공원-하동송림공원-하동포구-서울(귀가)

주행거리:55km

 

섬진강! 1부(남원-곡성-구례-쌍계사입구-평사리최참판댁)

http://v.daum.net/link/28090051

 

섬진강 자전거여행 이튿날인 4월 15일 일요일, 숙소에서 일찍 잠을 깨어 섬진강 주변 풍경을 담다가 꼬맹이 자전거 타고 달리다보니 화개장터와 쌍계사 입구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높은 산에 숨은 아침 태양은 얼굴 내비치기엔 이른 시간이라 천천히 도로를 달려 왔던 길을 달려 쌍계사 쪽으로 달리는 동안 흐드러지게 피웠던 벚꽃들이 이미 거의 다 떨어져 바닥을 하얗게 꽃눈을 뿌려 놓았습니다.

 

남원에서 출발할 때 요천의 만발한 벚꽃은 구례의 환상 벚꽃 길을 지나 하동으로 내려갈수록 꽃 진 자리마다 초록 잎을 돋우고 있었습니다. 토지 촬영지 평사리를 지날 때 드넓게 펼친 들판에는 이른 아침부터 일손 분주한 농부를 볼 수 있었고, 동이 트는 산 쪽은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슬 머금은 벚꽃은 화사함보다는 새치름히 연분홍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벚꽃 진 벚나무 가로수 사이로 하얀 배꽃이 탐스럽게 피어나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간간이 보이는 노랑 유채꽃의 반가움도 즐거움이었지요. 새벽에 자전거 탄 거리 10km 정도쯤 화개장터에 도착하니 개장할 시간이 아니어서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일행들과 쌍계사 입구에서 만나 차량에 자전거 싣고 이번 여행지의 길 안내를 맡은 나대장님이 환상의 벚꽃 길을 소개 한다면서 쌍계사를 지나 지리산 입구 끝 마을인 의신마을에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신병문 사진작가님을 우연히 그곳에서 만나게 되었네요. 한국의 발견(http://blog.naver.com/koreantrek/20062973288)블로그를 운영하시며 한국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 사진으로 담는 전문 사진작가이십니다. 이 멀리 와서 그것도 쌍계사도 아닌 의신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참 신기했습니다. 짧은 인사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지금도 남녘의 봄을 촬영하고 계시겠지요?

 

전국 곳곳을 눈감고도 찾을 수 있을 정도의 한국 땅을 많이 밟은 나대장님의 말씀대로 의신에서 내려오자 벚꽃길이 환상으로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내리막길이라 힘들지 않게 풍경을 감상하며 꽃 터널과 계곡의 맑은 물과 어우러진 벚꽃향연에 빠져 카메라 셔터 누르랴 꽃길에 행복을 수놓으랴 지리산 자락의 봄에 취하고 말았습니다. 쌍계사 입구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쌍계사에 들러보려 갔더니 매표소 입구에서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는 것을 보고 그냥 발길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 일정대로 움직여야 했기에, 아쉽지만 쌍계사를 뒤로 하고 꽃비 내리는 길을 달려 화개 장터에 도착했습니다.

 

화개장터는 만물장터처럼 늘 낯선 손님들에게 구경거리의 호기심을 덜어주고 먹거리의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다시 목적지인 하동포구를 향해 자전거는 도로 위에 차르륵, 봄 향기를 맡으며 달려갑니다. 반대편 차선은 이미 쌍계사로 향하는 차들로 밀리기 시작하고 오른쪽 섬진강의 초록물길을 따라 달리는 꼬맹이는 가다 서다 봄을 새깁니다.

 

평사리 앞뜰을 지나 평사리 공원의 오토캠핑장에 잠시 커피 한 잔을 하며 통영에서 여행 왔다는 일행들과 잠시 인사 나누고 섬진강변의 모래사장에 노니는 아이들의 풍경과 붉은 꽃송이를 뚝뚝 떨어뜨리던 동백꽃의 슬픈 별리를 담고 멀지 않는 하동송림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송림공원의 안개 낀 새벽 풍경을 담고 싶다는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번에도 역시 시간대가 정오가 가까운 시간이라 원하던 풍경은 담지 못하고 그래도 초록으로 하늘 높이 솟아 오른 우거진 해송 숲에서 아름다운 연인들의 밀어를 담고 하동포구로 향합니다.

 

하동포구로 가는 자전거도로는 환상으로 펼쳐집니다. 꽃이 없어도 흐르는 강물을 바로 옆으로 끼고 달릴 수 있었으며 포구마다 고즈넉한 바다풍경을 예고라도 하듯 빈 나룻배들이 물위에 떠 있는 풍경과 강폭이 넓게 펼쳐집니다. 하동포구 근처에 다다르자 새롭게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가 한창 공사 중이었습니다. 올해 연말이면 이쪽 자전거 도로도 완공된다고 했습니다.

 

계곡은 천을 이루고 자그마한 천들은 모여서 강물이 되고 또 강은 바다로 향하는 물의 길. 드디어 남해로 이어지는 하동포구에 도착했습니다. 남원 광한루를 시작해서 전라도를 거쳐 경상도까지 달려온 긴 섬진강 굽이굽이 물길 따라 동그라미 두 바퀴 궤적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섬진강 그곳은 원시의 모습으로 개발 되지 않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강마다 강둑길이 있기에 그곳은 누가 지나가던 간에 길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는 편이었고, 섬진강길 따라 비포장도로가 있어 오래전 신작로처럼 자갈과 흙길로 이뤄져있어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곳은 자전거의 질주보다는 풍경의 느낌표를 가슴에 담으며 달리기에 지금처럼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더 많은 이용자를 편리를 위함보다 원시적 그대로 모습을 보고 싶은 이런 바람은 욕심일까요?

섬진강은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강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4계절 고향의 전설을 엮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도 페이스북에 생생중계 하면서 멀리서 응원을 아끼지 않고 힘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자전거 탄 인연이 되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 계획된 여행지는 서해안을 따라 바다향기와 아름다운 풍경과 어촌의 이야기를 담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서는 사람들에게 안녕을 기원합니다.

 

사진 보기 전에 꾹~~ 추천 부탁드립니다.

 

평사리 앞 들녘 아침풍경

 

이미 벚꽃 흩날려 꽃눈이 되어 쌓이고

 

화개장터 쪽 홍매화

 

쌍계사를 지나 지리산 입구 산아래 첫마을 의신마을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합니다.

 

신병문 사진작가의 지프

이런 오지와 비슷한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 다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봄 풍경 많이 담고 오시길 바랍니다.

 

긴 내리막길 신나게 달려갑니다.

 

쌍계사 쪽으로 향하는 길에서

하늘을 가린 꽃그늘

 

애마 꼬맹이 아부틸론 꽃비 위에 세워놓고

 

오래된 나무 구름다리 위에 올라선 나대장님.

 

계곡의 흐르는 물과 벚꽃들의 조화로운 봄의 향연 시작

 

 

 

 

 

 

벚나무 아래 세워진 경운기와 꽃터널의 아름다운 풍경

 

크지 않은 경운기를 가까이 찍으니 큰 트렉터처럼 보입니다.

 

오래된 전통가옥과 산자락 벚꽃과

굴뚝에 연기가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벚꽃 하얀선이 지도를 그려냅니다.

 

 

 

 

 

벚나무 아래 한가롭게 봄마중 온  사람들의 표정은 꽃보다 더 화사합니다.

 

 

녹차밭과 벚꽃

 

봄의 추억을 싣고 떠나는 차량은

벚꽃 지듯이 봄을 떠나고 있습니다.

 

멀리서 달려온 바이크 일행들

 

봄빛 수채화

 

끝이 없이 이어진 연분홍 설레임의 길

 

화개장터를 지나 녹차밭에서 잎을 따고 있던 아낙들

 

평사리공원 맞바람이 불어와 하동포구까지 가는 내내

페달은 힘껏 밟아야만 했습니다.

 

평사리공원에서 본 붉은 별리

 

평사리공원 모래 사장에서

봄볕에 아이들 꿈도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유채와 배꽃

 

-하동 송공원-

 

하동송림공원 푸르른 해송 숲에서

 

 

 

 

소나무 그늘 아래 아름다운 연인들 사랑의 밀어가 들립니다.

일부러 포즈를 취해주신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하동송림공원에서 하동 포구로 향하는 길

멋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분리 되어 있습니다.

  

강을 지나 바다로 향하는 건가요?

나룻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산책로겸 자전거도로

 

하동포구까지 140km 달려준 꼬맹이 애마

깃말에는 전국자전거여행지도와 호미숙 자전거랑 사진여행입니다.

 

소나무 아래 봄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과

빈 벤치는 무수한 포구 이야기가 새겨졌습니다.

 

이번 여행지의 목적지 하동포구에 도착

정오가 되어 모든 일정을 마칩니다.

서둘러 자전거 싣고 점심을 먹고 서울로 고고씽

5시간 만에 안전하게 귀가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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