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8. 07:05ㆍ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나 어떡해!? 여의도 벚꽃축제, 안양천 초록과 순백의 곡선]호미숙
여행일자: 2012. 4. 17 화요일 날씨: 봄 어디가고 여름이니?
자전거: 미니벨로(BRUNO 아부틸론)
주행구간: 천호동-잠실둔치-반포-서래섬-여의도(샛강)-윤중로-안양천합수부-안양천-염창진입로(자전거 체인 끊김)-천호동(택시로 점프) 주행거리: 45km
남녘땅 섬진강의 꽃비를 맞으며 꽃바람과 연둣빛 붓칠로 봄의 향연을 만끽한 이틀간 행복한 여정을 마치고 나서 하루 동안 휴식을 여유롭게 취했습니다.
서울에 도착하자 가까운 천호동공원에도 벚꽃이 피어나고 가로수에 하얗게 튀밥들이 튀겨지는 풍경을 보면서 여의도 윤중로와 벚꽃이 아름다운 서울 곳곳을 가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섬진강 여행기를 마무리 짓고 부랴부랴 준비하고 꼬맹이 자전거 아부틸론의 날개를 펼쳐 페달을 힘껏 밟았습니다. 차가운 기가 하나도 없는 봄바람 속으로 달려가는 동안 오른쪽 강물도 잔잔하게 유유히 흘러가고 두 바퀴도 길 위를 굴러갑니다.
잠실선착장도 지나고 동호대교 아래 둔치까지 가면서 논스톱으로 도착하자 노란 개나리와 유채의 초록이 드넓게 펼쳐진 가운데 아저씨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선을 긋고 있었습니다.
노랑이 유채의 섬 서래섬에서
반포한강공원을 지나 서래섬에 도착할 즈음 서래섬의 유채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나비 떼들이 나풀나풀 꽃잎처럼 날아다니고 연못에 반영된 연초록 버드나무 가지가 너울너울 호수를 휘젖고 있었습니다. 지그재그로 된 곡선이 유난히 더욱 아름다운 선을 만들었습니다.
꽃보다 사람들이 많은 윤중로 벚꽃축제
여의도 샛강을 달려서 가는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보다 이쪽은 한산한편이었습니다. 구름다리를 이용해 맞은편 샛강다리를 올라 윤중로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벚꽃의 유혹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상당했습니다. 특히 일본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벚꽃 핀 길을 따라 사진을 담으며 봐도봐도 질리지 않은 벚꽃그늘 아래를 서성였습니다.
잠시 여의도 공원 풍경도 궁금해서 잠깐 둘러볼 때 새롭게 단장한 화단에는 다양한 꽃들로 조성되어 봄빛과 봄바람을 품으며 꽃잎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국회의사당 안쪽까지 자전거 타고 휘 둘러본 다음 다시 윤중로로 들어섰습니다. 거리의 화가들이 캔버스를 펼쳐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뜨거운 인두로 나무판을 지져서 그림을 그리는 (낙화) 쪽엔 사람들이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인두 끝으로 그려내는 그림실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안양천의 봄 설레임과 끊긴 체인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장을 다 둘러 본 뒤에 다시 한강 자전거도로로 진입, 안양천합수부를 지나 안양천을 향했습니다. 안양천에도 자전거도로가 잘 닦여서 아우토반처럼 질주본능이 자꾸만 일렁였지만 사진기 셔터 누르느라 속도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언덕바지 뚝방 길 양쪽에 드리운 벚꽃의 향연 또한 환상이었습니다. 언덕길에 올라서 내려다 본 안양천 도로는 커브길을 돌아가는 긴 곡선과 자전거 탄 행렬들과 산책나온 사람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안양천의 봄 풍경을 담고 오늘의 목적지인 행주산성 쪽으로 달려가는데 ‘철컥‘ 체인 빠지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달리면서도 체인이 벗겨질 정도라면 체인이 많이 늘어났는가 보다라며 자전거 세워보니 헉! 마디마디로 이어진 자전거 체인이 그만 툭 끊겨 질질 끌려오고 있었습니다. 주변 자전거 탄 사람들에게 혹시 자전거 체인을 연결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지 여쭤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염창나들목에서 걸어서 아파트 상가까지 찾아갔으나 이전에 있던 자전거 점포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결국 아주 친절하고 자전거 매니아인 택시를 이용해 꼬맹이 자전거 뒷좌석에 쏙 넣고 집으로 귀가 했습니다.
좋은 정보였나요? 추천은 글 쓴이에게 힘이됩니다. 로그인 없이 가능해요.
동호대교 아래 한강 둔치 유채와 개나리 그사이를 지나는 자전거 탄 풍경
연초록 봄 수채화 서래섬
서래섬의 곡선 연못 그리고 자전거
여의도 샛강
여의도 샛강으로 진입
샛강다리에서
여의도 벚꽃축제-윤중로-
여의도공원 아네모네
국회의사당에서
낙화-인두를 불에 지져 그려낸 목판그림
안양천의 하얀 벚꽃과 초록의 곡선
헉! 끊긴 자전거 체인
체인 끊어진 자전거
결국 택시에 싣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homihomicafe 호미숙 조인스블로그 http://blog.joinsmsn.com/homihomi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글이 유익했다면 위의 손가락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 가능
'자전거 이야기 > 자전거랑(~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줌마 자전거여행[서해안일주 중 비바람 돌풍!! 송도청량산의 봄, 인천대교,인천상륙작전기념관]호미숙 (0) | 2012.04.26 |
---|---|
아줌마 자전거여행[전국자전거여행지도-서해안 일주 1일차 천호-반포-아라뱃길-송도(인천대교)]90km 호미숙 (0) | 2012.04.25 |
아줌마 자전거여행[전국자전거여행지도]서해안따라 5박6일 자전거여행 떠납니다] | ◈훌쩍 떠나는 여행◈ (0) | 2012.04.24 |
전국자전거여행지도 자전거여행자의 지침서[고도와 지도 및 거리 정보] 페이스북 페이지 | ◈호미숙 자전거여행◈ (0) | 2012.04.20 |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꽃따라 물따라 장장 100km!![몽촌토성-중랑천(송정뚝방길)-의정부-왕숙천-미사리} (0) | 2012.04.19 |
아줌마 자전거여행[섬진강! 봄의 궤적-벚꽃비 쌓인 쌍계사, 솔향기 솔솔 하동송림공원과 하동포구]호미숙 (0) | 2012.04.17 |
아줌마 자전거여행[섬진강 물길따라 벚꽃길따라-남원-곡성(기차마을)-구례-하동(평사리토지촬영지최참판댁)호미숙 (0) | 2012.04.16 |
섬진강으로 아줌마 자전거여행 떠납니다. (0) | 2012.04.13 |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벚꽃만발 서울숲은 사랑의 숲, 한강자전거순찰대]◈호미숙 자전거여행◈ (0) | 2012.04.12 |
어째!! 이런일이-오늘 투표장에서[인증샷 - 애마 자전거 아부틸론] (0) | 2012.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