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포엠 [등대] 제주에서

2012. 2. 20. 08:14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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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사진 제주에서]

homihomi-호미숙

 

맑은 하늘 속으로 빠지고 싶었던

바다는 언제나 젖어 있어

파도를 일으켜 날갯짓 퍼덕여도

꿈은 물거품처럼 부셔졌다.

 

묵직한 무게는 날기가 버거워

속을 비워 내며 서서히 오르는

열기구처럼, 바다는

한 방울씩 짠물을 토해냈다

 

바람을 핥는 바다의 혀,

등대가 날름거리다 솟아오른 태양까지 삼켰다

활활 태우던 바다가 무게를 내려

날아갈 듯 가벼워진 밤바다,

수평선을 지워낸 맑은 어둠

 

산다는 것은 날숨으로 무게를 덜어내는 것

침잠한 그곳까지 천천히 비워내면

또 다른 내가 스르르 빠져나간다

심연의 바다에 박힌 등대 하나

폴라리스, 눈 먼 길을 밝힌다

 

-시집 속의 향기-

 

2012. 2. 20 월요일

 

밝은 창가 눈 부심 넘어로

달려오고 있는 봄.

아직은 창틈 사이로 겨울이 스미는 아침

또 박차를 가하는 월요일의 지금을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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