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에세이-2월에게 띄우는 편지
2011. 2. 1. 08:10ㆍ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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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포토에세이-2월에게 띄우는 편지(덕수궁에서)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서면
어느덧 2011년의 1월도 뒤안길로 보내고
짧은 2월을 맞는다.
아직 미련을 다 버리지 못한 길모퉁이
차가운 날씨에 발걸음을 잰다.
담장 끝에,
눈을 크게 뜬 여인의 차가운 눈빛에
시선을 따라 자석처럼 이끌려 간다.
여인보다 더 화려한 법고가
곧, 둥둥 소리라도 낼 듯
울음을 참아내며 침묵하고 있다.
내 심장도 잠시 멈추고 우뚝 그 자리에 섰다.
눈을 크게 뜬 여인의 차가운 눈빛에
시선을 따라 자석처럼 이끌려 간다.
여인보다 더 화려한 법고가
곧, 둥둥 소리라도 낼 듯
울음을 참아내며 침묵하고 있다.
내 심장도 잠시 멈추고 우뚝 그 자리에 섰다.
푸른 그늘을 드리우던 등나무
앙상함으로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아래
한 외국인 여행자가 홀로 앉아 있다.
무얼 기다리고 있을까
휑하니 1월의 찬바람만 일고
한적한 길 위에
2월이 스산한 바람 속에 뒤 섞인다.
앙상함으로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아래
한 외국인 여행자가 홀로 앉아 있다.
무얼 기다리고 있을까
휑하니 1월의 찬바람만 일고
한적한 길 위에
2월이 스산한 바람 속에 뒤 섞인다.
열린 문을 고정 시킨 문고리가
보이지 않는 약속처럼
세월의 문을 열었다.
바람이 먼저 불고
훅 끼친 2월이 슬쩍 들어온다.
보이지 않는 약속처럼
세월의 문을 열었다.
바람이 먼저 불고
훅 끼친 2월이 슬쩍 들어온다.
1월 마지막 눈부신 햇살이
빛바랜 쪽문에 반사되며
2월을 향해 활짝 가슴을 열고
말 없는 환영을 하고 있다.
초대된 자리에 나도 있었다.
빛바랜 쪽문에 반사되며
2월을 향해 활짝 가슴을 열고
말 없는 환영을 하고 있다.
초대된 자리에 나도 있었다.
준비라도 해 놓은 듯
자리를 비워두고 2월을 기다린 시간
빛의 그림자 속에 지난 시간들이 함께 드리웠다.
잠시 머물며 누운 그림자를 세워본다.
저 담장 너머엔 어제의 1월이 있고
이 쪽에는 새로 펼친 2월이 있다
까치발만 들면 1월도 2월도
이미 하나로 진행하고 있음이다.
2011년, 이미 한 달이 스쳐가고
임무를 다하고 떠나는 1월은
2월에게 전화 다이얼 버튼을 누른다.
'내가 쓴 희망의 메시지, 너에게 넘길게'라며
-2011. 2. 1-
원본보기-http://homihomi.tistory.com/550
2월의 희망의 메세지를 보내며,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꾹!!
자리를 비워두고 2월을 기다린 시간
빛의 그림자 속에 지난 시간들이 함께 드리웠다.
잠시 머물며 누운 그림자를 세워본다.
저 담장 너머엔 어제의 1월이 있고
이 쪽에는 새로 펼친 2월이 있다
까치발만 들면 1월도 2월도
이미 하나로 진행하고 있음이다.
2011년, 이미 한 달이 스쳐가고
임무를 다하고 떠나는 1월은
2월에게 전화 다이얼 버튼을 누른다.
'내가 쓴 희망의 메시지, 너에게 넘길게'라며
-2011. 2. 1-
원본보기-http://homihomi.tistory.com/550
2월의 희망의 메세지를 보내며,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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