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1. 07:22ㆍ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부석사 큰방에 걸려있는 ‘부석사(浮石寺)’ 현판은 만공스님께서 70세에 쓰신 글입니다.
서산여행-천년고찰 부석사(일본이 약탈한 '관세음보살상'의 귀환을 바라며] 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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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지정번호: 전통사찰 제39호
전화번호: 041-662-3824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고, 677년(문무왕17)에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세우고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중수하였습니다.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95호로 지정되었고,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도비산(島飛山) 자락에 위치해있습니다.
서산의 부석사는 도비산 자락에 자그맣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산부석사도 영주의 부석사처럼 창건설화와 역사는 신기할 정도로 비슷하게 전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상스님과 선묘낭자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 바다에 떠 있는 부석, 소박한 사찰의 규모, 그리고 중국을 마주보는 절의 위치가 오히려 더욱더 사실감을 높게 합니다.
조선시대 무학스님이 중창했고, 근대에는 한국선불교를 중흥시킨 경허, 만공 대선사들께서 이 도량에 머무시며 수행정진 했던 곳입니다.
인중지룡(人中之龍)을 길러내는 곳이라는 ‘목룡장(牧龍莊)’과 지혜의 검을 찾는 곳이라는 ‘심검당(尋劒堂)’ 현판은 경허스님의 글이고, 부석사 큰방에 걸려있는 ‘부석사(浮石寺)’ 현판은 만공스님께서 70세에 썼다고 합니다.
큰 법당인 극락전을 비롯하여 목룡장, 심검당 큰방은 소가 누운 형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심검당 아래의 약수는 우유(牛乳) 약수라고 부른답니다. 법당 옆의 큰 바위는 소뿔의 형상이고 법당 건너편 개울이 흐르는 구수통(여물통)이 있는데, 이 구수통에 물이 계속 넘치면 부석사의 먹거리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극락전·안양루(安養樓)·심검당·무량수각 등의 건물이 있습니다. 극락전은 고려시대의 건축 양식에 따라 정면 3칸, 측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1995년에 해체 복원하면서 일제강점기 때 수리한 내용을 담은 기록이 발견되었습니다. 안양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고 심검당과 무량수각은 내부가 연결되어 있다. 극락전 왼쪽 언덕에 부도 5기가 나란히 있다.
특히, 전국의 부석사가 곳곳에 있다는 지난 번 뉴스에서 접한 일본 쓰시마에 있는 관음사 절에 ‘금동관음좌상’과 ‘대세지보살상’을 훔쳐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일당 5명이 붙잡히면서 서산의 부석사가 매스컴에 부각 되었지요. 관음사 보살상은 고려 후기 불상 가운데 최고 수준의 걸작으로 한국으로 귀환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안면도 바닷가 피서와 사찰여행을 동시에
6월 여름이 들어서며 피서를 즐기기 위해 서해바다 특히 안면도 쪽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게 되는데요. 가족과 친구들과 해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잠시 서산의 부석사에도 들러 또 다른 여행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되리라 추천해봅니다. 서산 부석사에서 안면도 쪽 해안은 30분에서 1시간 가량의 거리입니다.
부석사 주변 풍경 영상
일주문을 거쳐 사자문을 지나 부석사로 향하는 길
6월이라 녹음이 우거져있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큰 법당인 극락전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는 목룡장과 심검당 큰방은
누워있는 소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원을 적어 쪽지를 묶어 두고 촛불 밝히며 간절히 빌면 기적 같은 일이 생기겠지요.
나무에 핀 튜율립 같은데 작은 몽우리부터 활짝 핀 꽃 그리고 시들어가는 꽃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튜율립나무꽃과 비슷했습니다. 인생사처럼 꽃들의 아름다운 자태도 이렇게 세월을 비껴가지 못합니다.
꽃이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나무꽃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극락전에는 의상대상께서 선묘낭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절로서
아미타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곳이고
야외 법당인 안양루(安養樓)가 있는데,
극락전이 부처님의 집이라면 안양루는 극락세계 대중들의 머무는 곳입니다.
극락전 옆으로 심검당과 무량수각이 이어져있습니다.
고즈넉함을 깨워주는 풍경과 부도탑이 나란히 있는 가운데 공사 현장에서 마시는 물 주전가가 놓여있어
천년의 세월과 지금을 한 눈에 비교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도비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사찰의 곳곳을 둘러보며 아궁이가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갈퀴도 보이고 호미도 있네요.
부석사와 선방사이에 위치한 작은 연못의 청초한 붓꽃과 불상
정진선원(템플스테이 선방)
소박한 장독대는 우리네 유년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듯 했습니다.
함지박으로 덮어 놓고 벽돌을 얹어 놓은 모습
녹이 슨 무쇠솥 옆으로 피어난 민들레 홀씨와 막 피어난 어린 꽃
세월의 덧입혀진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네요.
구름이 머물고 간다는 "운거루에서 차를 한잔 마시며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 보면 그지 없이 평안을 얻으리라 생각입니다.
매발톱꽃이 보라색과 자주색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도록 매혹적이었습니다.
운거루와 물에 빠진 노란 붓꽃
부석사에서 본 야생화
서산부석사와 안면도 해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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