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1. 05:09ㆍ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행주대첩비와 대첩비각
[경기/고양]행주산성-권율장군의 혼을 되새기고 서울 한강과 고양시를 굽어보다 호미숙
행주산성은 서울근교이기에 가족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 특히 음식문화촌이 발달 되어 있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호동에서 살면서 자전거여행으로 행주산성을 돌아오는 한강일주를 여러 차례 해봤지만 이상하게 행주산성을 직접 둘러본 적이 없었다. 자전거 보관 때문이기도 하고 행주산성 내 규모가 얼마나 될지 몰라 왠지 모르게 가깝지만 멀게 느껴졌던 곳이다.
이번에는 한강일주를 나서며 그동안 들러보았던 곳과 또는 들르지 못한 곳들을 일부러 찾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이른 새벽부터 아침 해돋이를 맞이하며 한강의 북쪽인 강북강변도로를 이어 달렸다. 단골인 ‘행주산 국수집’에서 메밀잔치국수로 40여km 달려온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자전거로 한강일주 5년이 넘어서야 행주산성을 둘러보았다.
자전거 보관대에 자전거 묶어두면서 약간의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도 과감하게 밖에 묶어 두고 입장권을 구입하고 대첩문을 들어섰다.
행주산성
행주산성은 고양시의 서남쪽 끝 한강 연안에 위치한 산성으로 덕양산 7~8부 능선에 축조된 토성으로 둘레는 약 1km이며, 1593년 권율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왜군을 크게 물리친 행주대첩 전적지로 유명하다.
1592년(선조 25) 7월 8일 이치(梨峙)에서 왜적을 격멸한 권율은, 12월 수원 독산성(禿山城)에서 다시 적을 물리친 뒤 서울 수복작전을 개시, 조방장(助防將) 조경(趙儆)과 승장 처영(處英) 등 정병 2,300명을 거느리고 한강을 건너 행주 덕양산(德陽山)에 진을 치고 서울 수복을 노렸다. 이때 왜군 총수 우키타 히데이에[宇喜多秀家]는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이시다 미쓰나리[石田三成],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 등의 부하 장성을 거느리고 3만여 병력으로 공격해왔다. 권율은 이들을 처절한 접전 끝에 크게 무찔렀다.
지금 산허리에 목책(木柵) 자리가 남아 있고, 삼국시대의 토기 조각이 출토되는 것을 보면 임진왜란 이전에도 중요한 군사기지였음을 알 수 있다. 1602년(선조 35)에 세운 행주대첩비와 1963년에 다시 세운 대첩비가 있으며, 1970년 권율의 사당인 충장사(忠莊祠)를 다시 짓고 정자와 문을 세웠다.
장군은 해발 124m의 덕양산 중턱에 이중의 튼튼한 목책성을 설치하였다. 전투 준비가 끝난 1593년 2월 12일 새벽 6시 경 왜군 총수 우희다수가는 3만명에 이르는 7개 부대를 거느리고 행주산성에 대한 정면공격을 개시하였다.
치열한 12시간의 공방전이 있은후 오후 6시경 결구 적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물러갔다. 전과는 사상자가 1만여명에 이르렀고 노획한 전리품 또한 대단하였다. 이 대첩의 승리로 권율장군은 도원수로 승진하였다.
바로 이 행주대첩이 충무공의 진주대첩, 한산도대첩과 더불어 역사에 길이 빛나는 임란 3대첩이다.
이 대첩에는 고양의 부녀자까지도 전투에 참여하여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석전을 전개하였는데 그 치마를 행주치마라고 한다. 지금도 산 중턱에 목책자리가 남아 있고 삼국 시대 토기 조각과 기왓장 등이 다수 출토되어 옛날에도 군사기지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대첩이 끝난 후 1602년에 건립한 행주대첩비가 비가 속에 남아 있으며 1963년에 세운 대첩비도 서있다. 이 비의 전면 글씨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썼다.
1970년 대대적인 정화공사를 하면서 권율장군의 사당인 충장사를 다시 짓고 정자와 문을 세워 경역을 규모있게 조성하면서 1845년에 세운 행주서원 기공사 경내의 대첩비는 충장사 옆에 옮겼다.(고양시 문화관광 펌)
충장사
충장공 권율 도원수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원래는 행주나루터 안마을에 도원수 사당ㄴ인 기공사가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70년 행주산성 정상화 사업 때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그외에도 대첩기념관, 덕양정, 진강정 대첩비각, 행주대첩비, 충훈정, 토성을 둘러볼 수 있다.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산26-2
전화: 031-8075-4640
홈페이지: http://city.goyang.go.kr/gyculture/tour/mount/1174712_3975.html
개장시간 : 3월~10월 - 09:00~18:00, 11~2월 - 09:00 ~17:00
입장은 퇴장시간 1시간 전까지(휴관일 없음)
주차시설 : 500대 정도 주차 가능
행주산성을 반환점으로 자전거여행 한강일주코스로 잡았던 곳
오늘은 과감하게 자전거 거치대에 묶어 두고 대첩문을 들어선다.
행주산성 안내도를 살펴보면 덕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강의 방화대교가 재대로 내려다보인다.
대첩문을 들어서자 오른쪽 편에서 맞아주는 권율장군 동상
충장공 권율장군동상은 1986년에 고증을 거쳐 세웠으며 동상의 높이는 5m이며 기단3.5m이다
권율장군 동상 뒤편에 새긴 여성, 의병, 승병, 관군들이 항전했던 모습들을 재현한 부조가 설치 되어있다.
권율장군 동상을 지나 약간 경사가 있는 길을 따르면
왼쪽으로 잔디광장에는 투호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너른 공간이 있고
좀더 올라가면 쉼터 공간으로 행주산성 4계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충장사로 들어서는 입구 일주문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 충장사에 도착한다. 가을엔 정말 빼어난 경관을 자랑할 것 같아
가을에도 한 번 더 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충장사
충장공 권율 도원수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원래는 행주나루터 안마을에 도원수 사당인 기공사가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70년 행주산성 정상화 사업 때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충장사 내부에는 커다란 살구나무가 있고 특히 충장사 중앙문은 신의 문이라 해서 닫혀있어 양쪽 옆문을 이용하고
들어서서는 중앙 계단 역시 신의 계단이라고 해서 사용하지 않고 양쪽 계단을 이용해서 영정을 만날 수 있다.
충장사를 내려와 다시 오르는 길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띄였고 가파른 길도 즐겁게 잘도 오르고 있었다.
장농이라는 식물이 바위틈에 자라고 무궁화의 씨앗을 떨군 자리와 새롭게 잎이 피어난 한 세대를 볼 수 있었다.
자리공(장녹)
장녹은 소량으로는 신장병이나 이뇨제로 사용을 하지만, 다량 섭취시 독성이 있는 약초로 약간만 기본용량보다 많아도 구토와 설사 및 복통을 일으킨다
대첩기념관
임진왜란당시 옛 무기고와 군량 창고가 있던 곳으로 1980년대 건립한 유물 전시관이다.
이곳에는 우리 군이 사용했던 화차(신기전, 총통전) 등 성능이 우수한 무기와 대첩기록화 등이 전시 되었다.
임진왜란 때 조선군 병졸과 장수의 의복과 무기 모형도 있고 영화 신기전에 나왔던 화차도 있다.
신기전은 화살을 꽂는 50문과 80문짜리가 있다.
충장사를 둘러보고 오르다보면 3갈래 길에서 대첩기념관쪽을 먼저 들러보는 코스가 좋다
덕양정
대첩기념관을 둘러보고 정상으로 오르다보면 한강의 방화대교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덕양정을 만난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4호 행주대첩비각와 재건비인 행주대첩비
대첩비각
행주대첩비는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을 승리를 이끈 권율장군의 공을 기념하기 위해 부하들이 세운 비이다.
현재는 받침돌이 땅에 묻힌 상태며 글씨도 마모되어 비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행주대첩비
덕양산 정상에 있는 대첩비는 경기도민과 각계유짇르이 힘을 모아 1963년 8월에 건립한 것으로
앞면에 새긴 글씨는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썼다. 1970년 행주산성 정상화사업으로 재건했다.
충의정
행주대첩비 뒤편에 있는 행주산성 역사 교육관으로 국민의 호국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장이다.
충의관 뒤뜰에서 바라다보이는 고양시 풍경과 뒤마당에서 투호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충의정에서 토성으로 향하는 길이 있는데 장거리 자전거를 탄 상태라서
다리가 아파 그 쪽을 향하지 못하고 처음 대첩기념관을 둘러보는 순서를
잘 못 선택해서 결국 그대로 하산해서 대첩기념관 쪽으로 향했다.
충훈정(국궁장 활터)
대첩문에 들어서자 마자 오른쪽 샛길을 따라가면 국궁장 활터인 충훈정도 있다.
본인이 국궁 입문한지 18년 째다. 처음 입문한 지 얼마 안되서
행주산성 국궁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 일부러 둘러보았다.
많은 사람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훈정은 사용하지 않고 가끔 특별한 행사 때만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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