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인천대공원의 황홀한 가을풍경 속으로] 호미숙

2011. 10. 16. 11:36자전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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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아줌마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인천대공원의 황홀한 가을풍경 속으로]

 

 

인천대공원

http://grandpark.incheon.go.kr

 

여행일자: 2011. 10. 13

자전거:미니벨로 (BRUNO)

주행구간:천호동-인천송내(지하철점프)-인천대공원-남동문화생태누리길-소래해양습지공원-소래포구

-오이도역(택시점프)-과천(지하철점프)-천호동

 

자전거를 평일에 지하철에 싣고 갈 수 없기 때문에 나름의 여러 가지 방법을 궁리 끝에 바로 이른 새벽 첫차를 타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천호동에서 인천의 송내까지 가기 위해서 5호선을 이용해서 1호선 환승으로 갈 수 있었다.

 

천호동에서 첫 출발인 새벽 5시 35분발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에 내리니 6시를 넘겼다. 1호선 환승역까지 가야하는 길도 거리가 짧지 않아 서둘러 자전거를 끌고 환승했는데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맨 앞 칸으로 자리를 잡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이 많이 내려 송내역까지 넉넉하게 자전거 앞에 눕혀놓고 자리 잡아 앉아 갈 수 있었다.

 

송내역에서 내려 인천대공원을 찾아가는 길, 새벽부터 잠을 설쳐 움직였고, 종일 자전거를 타야하기에 아침 식사를 해야 했는데 마땅히 그 시간에 연 식당도 찾을 수도 없고, 마침 송내역 주변에 토스트를 팔고 있는 포장마차에 들러 따끈한 어묵국물 한 컵과 토스트로 요기를 하고 인천대공원 길을 물으니 친절한 아저씨께서 5km정도면 되고 외길이니 쭉 길만 달리면 된다고 말씀해주신다. (가끔 자전거 여행하는 분들이 길을 몰라 되돌아오거나 할 때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그 지역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든 친절하게 알려주는 편이다. 매번 어디를 가든 알아도 또 물어가는 편이며 또한 가볼만한 곳 소개도 직접 그 지역 사람들에게 재차 물어보는 편이다. 그러면 그 지역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며 한국인의 정과 인심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도로를 타려했더니 길이 좁아 인도를 따라 달리다보니 머지않아 바로 인천대공원에 도착했다. 이 때 시간은 7시를 막 넘긴 시간이었다. 인천대공원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곳이기도 해서 어떤 풍경일지 사뭇 궁금했는데 막상 인천대공원에 들어가 보니 그 곳은 이미 가을이 완연했으며, 이른 아침 안개가 걷히기도 전에 산책 나온 사람들 등 뒤로 가을 햇살이 번지면서 가로수 나뭇잎마다 다채로운 빛으로 반사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여행을 계속 다녔지만, 이쪽 인천대공원의 가을은 더 빨리 온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날씨가 차가워서 하루 만에 갈옷으로 갈아입었는지 카메라 들고 간 저에게 아침선물이 가득했다.

 

넓게 펼쳐진 대공원의 규모에 놀랐고, 아름드리 가로수들이 오색으로 물들어 황홀하게 할 지경이었다. 간간이 만나는 인천시민들과 인사도 드리니 인천대공원이 있어 너무 좋다는 분들과 가까운 관모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이미 산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 한 분을 만나 가볼 만한 곳을 여쭤보니 장수동 800년 된 은행나무를 적극 추천해주시어 가는 길을 직접 안내해주며 함께 거닐며 이야기 했다. 남동구에 사시는 61세의 최 영식님이셨다. 새벽에 건설 인력업을 하신다는 분, 누구보다 하루를 일찍 맞이하시고 용문산의 천년 된 은행나무 다음으로 큰 은행나무가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

 

장수동의 은행나무를 사진에 담고 다시 인천대공원 후문으로 들어서서 아직 다 둘러보지 못한 공원풍경을 담으려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커다란 연못과 넓은 농원 그리고 10월의 장미꽃이 활짝 핀 장미원을 만나고 수목원도 둘러볼 수 있었다. 동물원과 환경미래관 등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 둘러볼 수 없었다.

 

 

대공원에 위치한 사계절 썰매장에서는 가을을 맞아 잔디썰매장을 오픈한다고 한다.

9월 1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열리는 잔디썰매장은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환경미래관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개최되고 있었다.

'친환경 EM 활성액, EM 천연비누, EM 흙공만들기 및 장수천 수질테스트'를 실시한다.

 

 

 

 

-지하철로 1호선 송내역에 자전거랑 하차-

아침 식사대용으로 야채토스트와 어묵 국물 한 컵.

얼마나 분주한 지 거스름돈도 셀프를 할 정도였다.

대부분 단골손님들인지 익숙하게 돈을 넣고 알아서 잔돈을 거슬러가고

주인사모님께 반갑게 다정하게 인사하고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새벽 3시부터 가게를 열고 있다는 아주머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어디가나 만날 수 있었다.

 

인천 대공원 가는 길에 담쟁이넝쿨이 높은 외벽을 타고 그려내는 가을 시를

마음대로 읽어 내리고 사진에 담았다.

 

송내역에서 멀지 않았던 인천대공원에 도착.

가을 햇살에 반사되어 반겨주고 있었다.

 

공원 들어서는 입구부터 황홀한 풍경이 맞아주고

이른 아침 여행길에 가을 선물이 펼쳐지고 있었다.

 

 

꽃동산에서

2014년에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점박이 물범의 비추온. 바라메,추므로

 

 

꽃동산에 펼쳐진 가을 아침풍경은

날씨가 그나마 따뜻해서 인지 곱게 맺힌 이슬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날씨가 조금만 더 추웠다면 하얀 서리로 내려앉을 것이다.

 

가을 아침의 고즈넉한 정취

 

 

 

 

 

조용한 가을 아침 인천대공원은 햇살에 오색찬란한 단풍이 더욱 화려하게 빛나고

그 아래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유로움이었고 평화로움이었다.

 

 

호숫가에서

 

 

 

인천대공원에 들어서자 멀지 않은 곳에 드넓게 자리한 연못

인천대공원의 중심에 위치해서 양쪽으로 펼친 가로수 길을 달려볼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빈 벤치에 앉아 즉흥시라도 짓고 싶은 고즈넉한 풍경이었다.

 

환경미래관에서

환경미래관은 아직 오픈한 시간이 아니라서 겉에서만 건물을 담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가을이 낙엽 위로 사색에 빠지다

또 얼마나 달려갔을까. 마침 큰 빗자루로 낙엽을 쓸고 있던 아저씨를 만나 인사드리고

서울 천호동에서 일부러 가을 나들이 왔다고 하니 놀라워하시며 인천대공원 소개 잘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누군가에는 낙엽이 낭만을 주고 추억을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쉴 새 없이 비질을 해야 하는 수고를 주고 있었다.

가끔 생각하는 건 이런 낙엽은 쓸지 않고 그대로 쌓이게 하면 어떨까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하곤 하는데

멋으로 쌓이게 되면 산책 나온 사람들이 낙엽에 미끄러질 수도 있어서 청소를 해야 한단다.

 

 

 

 

 

 

인천대공원의 큰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고 찾는 사람들에게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잘 조성된 공원이었다.

 

장수동 은행나무를 소개해주신 인천주민 최영식님 감사드립니다.

 

 

인천대공원 후문 쪽 굴다리 아래로 들어가 장수동에 위치한 8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용문사의 천년 은행나무도 보았지만, 장수동의 은행나무 또한 거대했으며

정말 무성하게 잘 자라서 위용을 느낄만할 정도였다.

하얗게 뿌려진 메밀꽃밭 넘어 보이는 장수동 은행나무, 인천의 자랑할 만했다.

 

장독대가 있는 가을 풍경

 

 

장수동 은행나무를 둘러보고 후문으로 들어와 시골풍경 같은 원두막을 지나고

코스모스는 거의 꽃을 지고 씨를 맺고 있는 들판에 위치한 장독대

장독대를 멋지게 조각한 하회탈 모습에 절로 웃음을 짓는다.

 

시월의 장미향을

장미원에서

 

 

 

 

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장미원을 만날 수 있다.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나온 많은 자전거매니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매일 아침마다 이곳에서 모여 자전거를 탄다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미소가 멋진 아침이었다.

 

 

 

장미원 주변 풍경들

 

가을에 스며들다

 

 

 

 

 

 

 

 

 

 

 

다시 호숫가를 따라 가을잎으로 물든 가로수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동안 가을에 빠져들고 만다.

여유로운 아침을 열며 신문을 읽은 사람.

사색을 즐기며 잠시 휴식을 하는 사람.

자전거도 그렇게 인천대공원의 가을 풍경 속에 풍경을 그리며

인천대공원을 궤적을 남기고 훗날 가을 추억을 남기고 둘러 나온다.

 

그리고 장수천 길 따라 남동문화생태누리길을 자전거 두 바퀴로 달려본다.

다음 여행기는 남동문화생태누리길을 안내합니다.

인천대공원에서 출발하여 장수천 따라 소래해양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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