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강원도 토고미 마을공동체 이정춘 이장님과 1박 2일

2010. 12. 7. 11:28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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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인]강원도 토고미 마을공동체 이정춘 이장님과 1박 2일-호미숙

화천 토고미마을   http://togomi.invil.org/


파워블로거얼라이언스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첫 인터뷰를 이어 릴레이 추천으로 진행되는 대담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 4월에 유인촌장관이 추천한 강원도 화천의 유기농 쌀로 유명한 토고미 마을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이정춘이장님을 찾아 갔다. 화천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토고미 마을의 공동체로 운영되는 유기농 쌀 및 체험마을로의 성공사례와 농촌풍경을 둘러보았다. 
1박 2일의 여정에 파워블로거얼라이언스 일행들을 군수님과 면장님께서 직접 맞이하여 환대해주고 정성껏 준비한 토고미 마을에서 생산된 순수 토종 농산물의 식사준비와 트랙터 투어 하얀 민들레 농장과 찹쌀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다. 화천군수님과 면장님 그리고 이정춘 이장 부부와 토고미 마을 모든 주민들과 지낸 1박2일첫 인상부터 농군으로 느낄 정도의 시커멓게 탄 얼굴의 이정춘 이장이 우리를 맞이한다. 자칭 면장님은 늦은 저녁까지 손님맞이 술 상무, 이장님은 면장님 모시고 귀가 시켜주시는 운전수 그리고 이장 부인께선 직접 담은 돌배 술과 칼국수를 큰 냄비로 숙소까지 갖고 와서 늦은 밤까지 함께 토고미에 대하여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녹색체험관마을 토고미 팜스테이마을 커다랗게 안내판이 먼저 반기고 유기농인 오리쌀이 유명한 토고미마을입니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멋진 토고미 자연학교로 탈바꿈하여 체험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흐린 날이 연속이었다가 우리가 찾아간 그날은 하늘마저 화창하고 하얀구름까지 수 놓아 반긴다. 옛 생각이 절로 나는 떡메들, 이곳에서 나무절구에 토고미 찹쌀로 만든 인절미도 손수 빚어 먹어 보았다. 교실 안으로 들어서면 온갖 농기구를 만들어 진열 해놓고 농촌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농촌을 알리고고향이 농촌인 사람들에게는 고향을 떠올린다.

-토고미 마을 오찬-

 

이장 사모님께서 손수 만드신 즉석 민들레 김치의 쌉쓰름한 맛과 재배한 더덕무침과 따끈한 두부까지 멀리 서울서 떠난 일행들의 출출했던 공복을 달래주고 화천의 농촌과 산을 옮긴 그대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토고미 마을 이정춘 이장님-


오늘의 주인공이신 이정춘 이장님의 토고미 마을 소개가 이어지고 마을공동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등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 해주시고 있다. 이미 토고미는 오래전부터 유기농쌀 특히 오리쌀을 생산하면서 유통체제를 발전시켜 생산하는 전량의 쌀을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오히려 주문에 못미처 유기농쌀 재배면적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특히 마을공동체로서 성공사례가 남달랐다. 토고미에서 생산되는 쌀은 무조건 마을에서 구입해서 방앗간에서 정미를 하고 보관도 일괄적으로 이뤄지고 판매와 유통 또한 마을에서 책임지고 운영된단다. 토고미 마을의 전체 80%가 유기농법으로 참여하고 있다한다.

유기농법:토양의 오염, 화학비료 농법에 대한 반성으로 등장한 유기농법은 합성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ㆍ미생물 등을 이용하여 자연적으로 만들어낸 자재를 사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농법이다. 자연 본래의 생산력을 중시하고, 자연의 생태적 균형을 존중하여 미생물ㆍ식물ㆍ동물 등 공존하는 대상에 대하여 공생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토고미 마을에서는 농약 대신에 천연재료를 이용한 식초와 소금과 물의 희석으로 병충해를 예방한다고 한다. 유기농 토양이 되는 것은 일단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3년 이상 토양을 유지해야만 그때부터 유기농법으로 생산가능하다고 한다.

-토고미 마을 트랙터 투어-

 


토고미마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트랙터, 토고미 들녘 투어!!
트랙터에는 40명이 동시에 동승할 수 있다. 이정춘 이장님은 동네를 둘러보는 동안 직접 안내를 해주셨다
. 파얼회원들은 난생처음 타보는 트랙터 여행이 낯설었지만 또다른 추억으로 남았고 털털대는 느낌에 두려움도 있었으리라, 호미는 참고로 이때 자전거 타고 뒤따라갔답니다.


요즘 농촌의 일손은 대부분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다. 그나마 토고미 마을은 유기농쌀로 유명하고 체험마을로 성공하면서 타지에서 들어오는 귀농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요즘 농촌의 일손은 대부분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다. 그나마 토고미 마을은 유기농쌀로 유명하고 체험마을로 성공하면서 타지에서 들어오는 귀농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들녘 중간에 놓인 오리모양의 철망 집 농사지을 때 오리를 가두어 두는 곳이라 한다. 토고미쌀의 처음 유기농법은 오리를 활용하였으나 오리는 몸체가 커지면서 논의 벼들을 오히려 헤쳐 놓거나 먹이가 부족하면 벼를 훑어 먹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먹이를 주다보니 오리 배설물에서 배출하는 화학성분 특히 질소 때문에 순수 유기농법이 되지 않아 우렁이 농법으로 대체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우렁이는 모내기 무렵에 새끼우렁이를 뿌려놓고 물을 빼서 추수하는 무렵에는 우렁이는 땅의 거름이 된다고 한다.

토고미 마을 최초 유기농법을 개발하셨다는 한상렬님 주택을 지나 어느 한우 농가의 누렁소 낯선 이에게 적개심도 없이 큰 눈망울을 굴리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온다. 70 여 가구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 하지만 한국에서 유기농법 특히 마을공동체 성공마을로 거듭난 최고의 농촌이다.


서울서 이동수단으로 이곳저곳을 누비던 꼬맹이 자전거도 화천 토고미 마을 흙길을 달려본다. 아랫녘의 꽃소식이 한창일 때 화천의 토고미마을은 아직은 적막할 정도로 황토색과 갈색톤이다.


마을 앞을 지나는 개울가에 버들강아지가 막 초록 봄을 입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일행들과 멀리 떨어져 개울 주변을 달리다보니 방문객에 놀랐는지 오리 한 쌍이 푸득 날아오른다.


분주한 손길에 모판에 볍씨가 뿌려지고 "워디서 온분들인가~~" 물으시길래 서울서 토고미마을이 유명하다고해서 구경왔어요. 하니까 "볼게 뭐 있나~그래두 많이 사진 찍어 선전 해주세요" 하신다 .우리 어릴 적 농촌의 모판 작업과는 색다른 풍경이다. 우리는 모판에 물을 가두어 볍씨를 뿌리고 비닐을 덮었는데 이렇게 기계모를 심기 편리하도록 규격의 틀에 뿌린다.

 

파랗게 자라난 마늘을 보고 파라고 하는 도시청년도 있었다. 아마도 우리 아이들도 이런 마늘 밭을 보았다면 분명히 파라고 했을 것이다. 다른 한쪽은 커다란 하우스 속에 볍씨를 뿌려 놓아서 벌써 순이 돋았는데 아저씨께서는 흙이 더 뿌려 덮어 주는 중이라고 하셨다.

-토고미 마을 하얀 민들레 농장- 



토고미 마을만의 토종 민들레 하얀 민들레 농장
우리가 흔히 보는 노랑민들레는 외국산이고 하얀 민들레는 거의 볼 수 없는데 하얀 민들레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자가 수정만 하기에 일편단심 민들레란 꽃 뜻이 나온듯하다고 이장부인이 말해준다.


특히 위염과 위암에 효혐이 탁월하다고 한다. 서울에서 온 방문자들은 하얀민들레 꽃과 홀씨를 담아내느라 셔터 소리 요란하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나오면서 만나는 강아지들이 하나같이 닮아있다. 컹컹 짖어대도 무서움도 안느낄정도로 순둥이 개들이었다. 토고미 마을에서 또 자랑하는 정미소로 향하는 길. 푸른 보리밭을 끼고 긴 밭고랑이 이어진 길을 지난다. 

 -토고미 마을 최첨단 정미소- 



벼는 16도에서 보관 되었을 때 정미를 해야
가장 맛있는 밥이 된다고 한다. 최고 시설 과학적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다생산되는 전량을 창고에 보관하고 주문에 의해서만 도정을 한다.
 


2kg짜리 오리농군 우렁각시라고 붙여진 쌀포대 순간 이름을 너무 멋지게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주문에 의해서만 그날 도정하고 포장되는 토고미 쌀,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기에 일반 쌀과의 가격차는 2배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무엇보다 유기농재배를 하다보면 모내기 후 잡초나 피를 뽑아내려 농약한 번 뿌리면 되지만 특히나 유기농재배이기에 수확 내내 손이 가야하기에 그 번거로움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이 어려움일 것이다. 이렇게 노력과 수고로 만들어지 토고미쌀은 일반쌀보다 고가임에도 주문이 늘어 올해도 유기농재배 면적을 늘리려고 한다고 한다.



토고미 공동체마을의 방앗간 정미소를 내려가는 일행들은 맑고 순수함 속에 정직함을 엿보고 최고의 마케팅 운영에 많은 것을 깨달았다. 농촌과 도시와의 유기적으로 유통과 체험마을 요즘 농촌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토고미 마을 저녁 만찬


토고미 마을의 산채나물과 야채로  차려진 저녁 식탁 그리고 야외에서 구어먹는 토고미 마을 돼지고기 소금구이 숯불 연기에 매캐함도 즐기며 한잔씩 기울이는 술잔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지는 이야기꽃이 끊이질 않는다. 토고미 마을 수양버드나무 너머로 저녁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둠이 내리는 학교에서 마지막 건배를 하면서 토고미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한다.도시와는 다른 시골의 야경은 캄캄하다. 화천군에서 마련해준 팬션으로 모두 이동

  -토고미 마을 이틀째 투어-

하룻밤을 묵고 화천 이곳저곳 여행 후, 다시 찾는 화천 토고미 마을 이장님께 인사차 들렀다.



전통가옥을 전시용으로지어 놓았다.
아무도 없는 빈집 닫힌 문 찢긴 창호지 그리고 마당 가득히 피어난 
냉이꽃과 제비꽃 오래된 탈곡기와 나무로 만든 사립문이 정겹기만 하다.



곳곳의 농가마다 빈집으로 다들 들녘으로 일을 하러 가는지 텅 비었다. 마당 가득 장작으로 채운 집, 보기만 해도 풍요롭고 부자가 따로 없다. 몇 해의 긴 겨울을 보내도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마당이 패이고 비료 푸대가 쌓이고 오토바이도 있고 화분마다 화초가 자라나고 있다. 안주인의 부지런함이 보이지만, 시골생활이 그렇다, 정리해도 끝도 없는 살림들이다. 나름 정리를 했을 터인데 농기구들이 어지럽고 뒤에 보이는 장독대는 정갈하게 보인다. 

 

얼마 만에 볼 수 있는 풍경인지 내 어릴 적, 거의 40 년 전 내 고향 빨래터가 아련히 떠오른다. 할머니께서 삶은 빨래를 방망이로 두들겨 빠시면서 이런 늙은이 찍어서 뭐에 써!! 할머니 이런 빨래 우리는 거의 못 봐서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개울물을 동네 어귀까지 돌아 흐르게 해서 맑고 깨끗해서 자주 이용하신다고 한다. 할머니 빨래 방망이소리 옆으로 노란 꽃다지가 화사하게 피어나 박자를 맞추듯 바람에 한들거린다.


토고미 마을은 이렇게 유기농 쌀을 재배하기 위해서 모든 동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열심히 봄부터 가을까지 허리를 굽혀 여든 여덟 번의 손길이 아닌 더 많은 손길로 뙤약볕에서 오리농군과 우렁각시가 탄생된다.


토고미 마을은 이렇게 유기농 쌀을 재배하기 위해서 모든 동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열심히 봄부터 가을까지 허리를 굽혀 여든 여덟 번의 손길이 아닌 더 많은 손길로 뙤약볕에서 오리농군과 우렁각시가 탄생된다.

토고미 마을과 화천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던 1박2일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토고미 사람들의 순수한 농민들의 푸짐한 인심과 현명함을 배우고 많은 농촌에서도 이곳의 마을공동체의 성공사례를 빌어 전국으로 널리 퍼져나가 더 이상 농사가 힘겨움만이 아닌 즐거운 소득으로 이어지길 바래본다. 토고미 마을에서 선물로 주신 토고미 쌀과 더덕을 선물 받아 서울로 오는 길 그 어떤 여행보다 뿌듯하고 보람이 있었기에 파워블로그로써 화천군과 토고미 마을을 더욱 많이 홍보하리라 다짐한다.

원문보기-http://homihomi.tistory.com/452

                                                                               
                            농촌과 어촌의 모든 분들의 내일이 희망 가득하길 빌며,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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