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시조) homihomi- 호미숙 사월의 창을 열자 꽃무리 넘실대고 꽃바람 쐬었드니 마음만 심란코나 아서라 할일이 태산인데 봄타령만 하느뇨 -시집 속의 향기-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homihomicafe 호미숙 조인스블로그 http://blog.joinsmsn.com/homihomi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글이 유익했다면 위의 손가락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 가능

호미숙 포토포엠[목련/시조] homihomi - 호미숙 어스름 해가 지고 어둠이 짙어 갈 즘 달빛의 교교함에 목련화 청초하게 북쪽만 향하고서 꽃잎을 기울였네 가녀린 여인네가 한참을 바라보매 말없이 눈물 흘려 옷고름 적시나니 애달피 울던 비파 선율 밤의 적막 깨누나 손 모아 비손하며 임 향한 일편단심 새하얀 버선발로 마루 끝 서성이다 밤 새워 기다림에 지쳐 목련화가 되었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목련: 목련은 오래 전부터 정원에 심어 꽃을 감상하던 나무로 잎은 중국 악기인 비파를 닮았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줄기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이 때문에 목련꽃이 떨어지고 나면 줄기 끝에 뭉툭하게 잘린 것 같은 자국이 남는다. 북쪽을 향해 꽃을 피우는 목련은 임금님을 향하는 충절을 상징하기도 한다..

생의 마디 [사진-두물머리 석창원 오죽] homihomi-호미숙 제가 자란 시간을 마디마다 묶어 품고 자연의 소리를 담아 울리는 공명 일정한 길이와 굵기로 제 몸 재단하고 마디를 이어 붙여 곧게 뻗은 푸른 대나무 대나무 마디는 하늘 높이를 재고 시간 너비를 재며 밝음과 어둠을 마시고 자라서 긴장감이 더해진 푸른 마디는 몸을 더욱 곧추 세운다 너의 울림이 뼛속으로 스미어 시린 날 언제나 차갑게 내 등을 눕힌다 대나무 돗자리에 누운 생의 마디 툭, 부러지고 죽음에 이르러서야 꼿꼿한 대나무 생을 닮는 것이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로그☞ ht..

봄비 내리는 날 homihomi-호미숙 봄비에 촉촉한 땅 빗방울의 낙하 물꽃을 피웠다 지운다 삶의 비는 체온에 끓고 가쁜 숨에 증발하여 등골을 타고 염전을 만든다 사막 같은 등에 소금 기둥 자라나 허리가 휘고 무게에 발걸음이 휘청인다 봄비 내리는 날에 비 속을 거닐며 염전을 쓸어내린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homihomicafe 호미숙 조인스블로그 http://blog.joinsmsn.com/homihomi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글이 유익했다면 위의 손가락..

-천호공원에서- 봄비 homihomi-호미숙 빗방울이 톡, 톡 흩어진 씨앗을 줍고 있어요 봄비가 보듬어준 씨앗이 아가 손을 펼치네요 봄물 먹은 촉촉한 미소가 흘러 넘쳐요 물빛도 파릇, 새싹도 파릇해요 낯선 여인이 빗길을 걸어가다 목련 나무와 재잘거려요 먹구름이 해님을 훅 뱉어내면 햇살이 눈부시게 빗방울을 쓸어내요 비가 그친 풀밭에 볕이 들고 어여쁜 꽃들이 방울방울 웃음을 터뜨려요 마른 나무에 우윳빛 우산을 펼친 목련이 피어나요 나무 아래 굽 높은 초록 구두가 잎을 흔드네요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

-평화누리공원에서- 황사[사진-평화누리공원에서] homihomi-호미숙 초원을 호령하던 몽골 유목민의 말발굽이 드라이아이스처럼 굳게 얼어버린 땅을 승화시켜 마른 먼지가 치솟는다 바람의 기상이 사방을 후린 자리 흙비가 자욱하게 봄 자리를 덮어 버렸다 링거의 포도당액이 혈관을 타고 흘러 온몸으로 확 퍼지 듯 붉은 깃발 펄럭이는 바람 덩이가 봄 소문 따라 스며든 것이다 여인의 치맛자락만 들친다는 몹쓸 소문의 진원지 봄바람부터 잠 재워야 했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며 서두른 봄을 맞이하는 상춘객의 눈과 입을 봉해버린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