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에세이[어느 교정에서 본 선생님의 눈높이]
호미숙 포토에세이[어느 교정에서 본 선생님의 눈높이] 갈물이 짙게 물든 11월 어느 날, 강동구청 뒷길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어느 학교 낮은 담장 넘어 본 풍경 인조잔디로 만들어진 넓은 운동장 어느 반의 체육시간인지 한쪽에는 학생들이 체육선생님의 지시를 받고 있고 그리고 한쪽에 나란히 두 사람이 따로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휠체어를 탄 몸이 불편한 학생과 그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허리를 굽힌 여선생님 언뜻 지나치려다 그 모습에 멈춰 서서 카메라 앵글을 당겨 보았습니다. 무어라 말씀하시는지는 들을 수 없었지만 느낌으로 불편한 학생을 위한 특별한 체육 시간 같았습니다. 나란히 마주하며 학생의 표정과 눈빛을 읽으며 진지하게 웃으면서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네요. 그냥 스칠 수 있는 광경이었지만, 순간..
201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