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양평/가을여행]운길산 '수종사'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남한강길 자전거도로

2011. 11. 18. 14:09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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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양평/가을여행]운길산 '수종사'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남한강길 자전거도로 호미숙

수종사

http://www.sujongsa.net/

 

여행 날짜: 2011. 10. 31

여행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수종사’

 

지난 10월 31일 양평에 가는 일이 있어 이전부터 들었던 수종사가 궁금해서 일부러 찾게 되었습니다. 수종사는 MTB매니아들이라면 수월하게 가는 곳인데 저는 그동안 양평을 가도 수종사를 들러본 적이 없어서 답사차 가보게 된 것입니다. 자전거로 탈 수 있으면 타려고 자전거를 싣고 갔으나 타지 못하고 산책겸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10월 마지막 날의 수종사를 오르는 길은 여름 날씨를 떠올릴 만큼 무더울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옷을 껴입고 간 것이 화근인 샘이었지요. 평소에 두물머리나 세미원을 자주 가면서 수종사의 위치를 잘 몰랐는데 가보니 자전거로 오르기엔 특히 제 자전거 같은 미니벨로로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오르는 길 내내 가파름이 심했고 길도 울퉁불퉁해서 끌고라도 오를 수 있겠지만 내려올 때 위험스러워 보였습니다. 지난 해 경기도 안양에 있는 삼막사가 떠올랐습니다. 삼막사를 오르는 길에도 결국 마지막에 끌바를 하고 오른 적이 있기에 수종사는 이렇게 걸어서 산책 삼아 올라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수종사의 가을과 두물머리 풍경

수종사에 오르니 아담하고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사찰이 보이고 운길산을 오르던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 땀 흘리며 오른 사람들에게 연신 부채질이라도 하듯이 작은 부채를 연신 흔들고 있었습니다.

은행나무가 있는 곳에서 보는 두물머리 풍경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들이마시자 폐부 속 깊이 전해지는 강바람이 가슴을 탁 트이게 했습니다.

 

시야도 넓게 펼쳐지고 가슴까지 뻥 뚫린 느낌, 아마도 그건 오랜만에 오른 산행다운 산행을 해서일까요. 늘 일상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해서 걷는 것보다는 페달 밟는 것에만 익숙했던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산행이었습니다.

 

수종사에서 내려와 이번에 개통된 양평까지 이어지는 철로를 새롭게 자전거도로로 신설한 곳인 한강변에 위치한 ‘봉주르‘ 주변으로 찾아가 혹시나 하고 아름다운 노을을 기대했지만 흐린 하늘에 마음만 두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수종사

세조가 신병치료차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올 때 밤이 되어 양수리에서 물 위의 야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운길산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려와 다음 날 숲속을 조사해보니 천년고찰의 페허 바위벽에는 18나한상이 줄지어 앉아있고 그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세조는 매우 감동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복원하게 하고 절 이름을 수종사라 부르도도록 하였다. 초의, 다산, 추사의 걸음은 운길산 수종사에 멈추었다. 세조의 불심을 재촉하고 사가정으로 하여금 ‘천하제일명당’이라 부르게 한 경기 조안의 땅 수종사는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에서 비롯한 북한강과 치악산, 속리산, 태백산에서 비롯한 남한강을 합수하여 물안개 가득 수종사의 다수를 법무와 함께 길어 올린다.

 

수종사는 천년의 향기를 품고

아름다운 종소리를 온 누리에 울리며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온 셈이다.

수종사는 신라 때 지은 고사인데

절에는 샘이 있어 돌 틈으로 흘러나와

땅에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낸다. -유수종사기(다산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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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남양주의 어랑 손만두집에서 얼큰한 만두탕을 먹어보았는데,

그동안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맛으로, 얼큰하고 칼칼하며 담백한 맛이 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느꼈습니다.

 

어랑 손만두

남양주 호평동 0346-592-2959

 

수종사 입구

 

 

 

 

 

단풍 사이로 보이는 수종사

 

 

 

 

 

수종사에서 본 두물머리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수종사 사적기

 

 

 

 

 

 

 

해탈문

 

 

 

 

 

 

 

 

 

 

 

 

 

 

새로 신설된 팔당역부터 이어진 철길 자전거 도로

 

한강 옆의 봉주르식당

 

 

팔당댐이 보이는 자전거도로

 

 

 

 

 

 

 

팔당댐 쪽에서 본 봉주르 식당과 자전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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