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교 DMZ 넘어 북녘 땅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경기평화통일 마라톤대회]-호미숙

2010. 9. 16. 05:11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반응형

 통일대교 DMZ 넘어 북녘 땅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경기평화통일 마라톤대회]-호미숙 

천우신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9월 12일, 바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펼쳐지는 경기평화통일마라톤 대회가 치러지는 날. 새벽부터 퍼붓던 소나기가 그치지 않고 문산 행 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줄기차게 차창을 때리던 빗줄기, 금촌역을 지나면서부터 창밖의 먹구름을 거두어내더니 어느새 맑게 씻은 하늘이 화사하게 반겨주었다. 문산에 도착해서 셔틀버스에 올라 임진각에 도착하자 평화누리공원에는 신비의 마술이 펼쳐졌다. 다름 아닌 구름빚기가 신의 조화처럼 수놓고 있었다. 마라톤 대회가 시작되기까지는 아직 남았기에 평화누리 공원을 뛰어 올라 달리기 하는 조형물과 북녘 땅을 향해 우두커니 서 있는 조형물을 담고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 회원들을 기다렸다.  

대회를 찾은 많은 사람들 속속 도착하고 표정은 밝고 투명하다. 드넓은 광장을 참가자들이 꽉 들어차고 많은 동호인들과 군인을 비롯하여 미군들 및 일반 가족들이 아이들을 동행하고 임진각을 찾았다. 개회식에 참여한 김문수 도지사의 밝은 표정 또한 성공리에 개최되는 것에 기쁜 표정이 역력하다. 초대된 황영조 선수도 보이고 마침 이번 마라톤에서는 참가자 1km당 100원씩 적립되어 유니세프에 기증하여 북한의 어린이에게 지원된다고 했다. 특히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안성기님이 직접 그린 티셔츠를 나누어 입고 달린다. 

기적처럼 비가 개인 날, 하루 전에는 마라톤 코스를 자전거로 투어를 하기로 했었지만 호우로 취소되어 아쉬웠지만 천만다행이었다. 이 날 전국적으로 치러진 마라톤 대회가 자그마치 10개 대회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기평화통일 마라톤 대회가 가장 성공리에 치러졌다고 한다. 경기평화통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과 특히 경기도 김문수 도지사와 관계자들의 성공적으로 마친 대회에 크게 만족 할 것을 미루어 짐작 해본다. 멀리서 참여해주신 많은 사람들과 수고해주신 관계자 분들에게 박수를 드립니다. 사전답사와 함께 홍보를 했던 파워블로거얼라이언스 우리 회원들도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  

금단의 땅을 달리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볼까요~~

-대회 전 평화누리 풍경-
 바닷물을 퍼 올린 푸른 하늘, 그리고 우두커니 북쪽만 바라보던 조형물, 저 쪽 북녘 땅을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보인다.



 헛둘, 헛둘 즐거운 표정으로 조형물이 북녘을 향해 휘파람까지 부는 모습으로 북쪽을 향해 달린다.다양한 표정으로 달리는 조형물이 웃음부터 자아내게 하고 더불어 뛰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경기평화통일 마라톤 대회 스케치

 평화통일 마라톤을 알리는 애드벌룬이 창공에 떠있다 

 거리를 따지지 않고 참여한 마라토너들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고 있다

군악대에서 축하 연주를 시작으로 대회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었다.

 귀여운 강아지 등장에 꼬마 아이들은 즐겁기만 합니다

 김한석씨의 사회로 열린 개회식

 마라톤 참여자는 홈페이지로 신청을 받았으며 이번 경기에 참여자는  1만 여명으로 추정 된다고 했다. 

 김문수 도시자는 내년에는 개성까지 달려보자며 비가 개여 화창한 날씨에 기쁜 표정으로 개막식을 축하했다. 뒤로 보이는 철조망이 사라지는 날, 우리는 개성을 지나 신의주까지도 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또한 유니세프와 함께 한 이번 마라톤 대회는 1km마다 100원씩 적립된다고 말했다, 어렵고 가난한 해외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고 했다. 오늘 예상금액은 16,200,000원이다

 우리의 자랑 황영조 감독 등장, 축하해주고 함께 뛰었다 

 김문수 도지사와 황영조 선수가 출발선에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신호를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출발 신호와 함께 풀코스 도전자들이 우르르 달나간다

하프코스 도전자들의 각오에 찬 모습들, 그러면서도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다  

 영화배우이면서 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조재현씨가 함께 참석했다

 올해 연세 69세인 어르신 십여 년 째 마라톤에 참여하고 있으며 완주도 많이 하셨다며 노익장을 자랑하고 계십니다.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에 힘이 넘쳐 보입니다

 
김문수 도지사님과 관계자분들의 응원과 함께 힘찬 출발!

 
 선수들 중에는 이렇게 어린 꼬마들도 가족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저 소풍 나온 것처럼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숯내라고 쓰인 글을 새기고 달리던 분 이분은 자전거로 탄천이나 한강을 달릴 때 자주 뵙던 분이네요. 이곳에서 만나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전력을 다해 달리는 마라토너들의 다양한 표정들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하고 승리를 위한 한걸음 한걸음이 땀방울이 맺히고 옷이 다 젖습니다.달리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할 뿐입니다.

 
  
날씨가 쾌청한 가운데 반환점을 돌아 나오는 사람들 물에 젖은 스폰지를 물을 짜내며 더위를 잠시라도 식히고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달리는 사람들-

통일의 관문 통일대교
 
아무나 갈 수 없는 통일대교를 들어서는 사람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이들도 진정한 자유와 평화에 대하여 DMZ을 달려봄으로 다시 알았으면 한다.
 
통일대교를 뛰는 사람들은 인종과 신분이 구별이 없습니다. 내 외국인들이 이 대회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유모차를 밀면서도 걷지 않고 신나게 달려가던 아빠

 엄마 힘들어요~~ 좀 걸어가면 안돼요? 꼬마 아이가 6km 반환점을 돌자 지치고 힘든 표정으로 엄마에게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엄마는 조금만 더 힘을 내! 반이나 왔는걸.
 
통일 대교를 건너오고 건너가고.. 이 일행이 모두 남한 측만이 아닌 북한사람들과 함께 자유스러운 통행이 되는 날, 얼마나 기쁘고 가슴 벅찰까. 평상시 넘나들 수 없는 DMZ의 통일대교를 달리는 사람들은 특별한 느낌일 것이다. 임진강물의 흐름처럼 마음은 이미 하나이거늘 


 

 엄마 아빠 등에 업히고 목마를 타고 손잡고 달리며 걷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훗날 이 어린이들이 통일대교를 떠올리면 반드시 지금의 마라톤 추억을 기억하겠지요. 혼자서도 잘 뛰는 어린이 카메라 보자 바로 곧장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맨발로 뛰는 용감한 분도 있고 달리다 지쳐 통일교 난간에 기대어 임진강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도 취해봅니다.
화이팅입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통일대교 가로등마다 내려앉았습니다. 저 비둘기는 누구의 허락이 없이도 남북을 오가며 그네들끼리 다정히 보내겠지요. 비둘기 보다 못한 우리나라 현실 안타깝지만 곧 우리도 이 길을 자유로이 오가며 여행을 하리라 막연한 희망을 가져봅니다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님, 아자! 힘내세요

 6km만 달리기로 하셨던 김문수 도지사님 10km까지 달려갔다 오시느라 많이 지치셨나 봐요. 모든 선수들이 거의 다 반환점을 돌고나서 마지막쯤에서 달려오십니다. 그래도 힘차게 손을 흔들어 주시고 달립니다,

 그 많은 참여자들이 반환점도 다 돌아 나가고 통일교는 다시 휑하니 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마지막 정리를 마무리 하면서 다시 굳게 닫힌 DMZ 통일대교.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평화누리공원을 향해 다시 향합니다.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에 빼곡하게 들어선 차량들, 이렇게 경기평화통일 마라톤에 참가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 내가 꼴찌네, 어서 힘내자 아자!

다음 편은 완주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시상식 장면을 올리겠습니다.
 
추천 꾹!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