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가을색을 물들이는 여인(감물들이기)세계대백제전

2010. 9. 5. 20:14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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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저포놀이를 아십니까? [감물 들이는 여인과 충남 역사박물관]세계대백제전 호미숙

여행일자:2010년 9월 4일 (당일여행)
출발:서울 프레스센타 앞
여행지 코스:부여 구드래 선착장(고란사.낙화암)-중식(그집에가면-보리밥)-세계대백제전 사비미르연습현장-공주(충남역사박물관)-천연염색체험-백제전통놀이재현어린이들-석식(서래회가든. 석갈비)
여행목적:파워블로거얼라이언스 세계대백제전 취재
2010 세계대백제전세계대백제전http://www.baekje.org/ 

부여에서 사비미르 수상공연을 맡은 출연진들의 연습장면을 둘러보고 차량으로 이동한 곳은 공주의 충청남도 역사 박물관, 그곳에서는 백제시대 부터 전해내려오던 전통놀이를 재현하는 어린이들을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천연염색인 감물로 천에 물 들이는 광경도 구경할 수 있었고, 충남 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각종 유물들과 충청에 대한 많은 자료의 사진들과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었다.
충청도인으로 태어나 내 고향 충청도를 외쳤던 나로선 이번 백제대전으로 선 취재 겸 여행을 해 본 부여와 공주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며 부흥했던 백제의 역사를 다시금 깨닫고 또한 마지막 백제의 패망의 현장인 낙화암에 들러 왕과 함께 목숨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삼천궁녀들의 넋을 기리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 다시 부활하는 세계대백제전에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하며 공감하기를 바란다
특히 이번 행사에 펼쳐지는 수상공연인 사비미르와 사마이야기를 직접 관람하길 바라며 두 번에 걸친 부여. 공주(사비와 웅진)여행을 마친다

 
공주 중동에 위치한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http://www.cihc.or.kr/museum/index.jsp


박물관 운영팀 팀장 민정희님의 충청남도박물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100년이 넘었다는 공주 중동의 중동성당 박물관 맞은편에 자리했다. 중동성당은 1897년 5월 8일 설립되었으며 이어 1898년 4월말 공주 기와 성당(12칸)과 사제관이 완공되었다. 그 후 1936년에 고딕식 성당과 2층의 사제관, 수녀원 신축공사가 시작되었다


백제의 백성처럼 옷을 차려입은 꼬마 소년 



아이들이 백제 복장을 하고 줄넘기를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뜨거운 날씨에도 아이들의 즐거움은 더위조차 모르고 까르르 웃음보가 터진다

한 쪽에서는 투호놀이에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저포놀이-
백제(百濟) 때에 있던 놀이의 하나 주사위 같은 것을 나무로 만들어 던져서 그 이기고 짐을 겨루던 것으로, 윷과 비슷하다고 한다.

저포놀이는 아주 먼 옛날 놀았던 놀이로, 지금은 사라져 놀지 않는 놀이다. 저포놀이는 360자의 반상에 여섯 말을 붙이고 다섯 목편을 던지는 것으로, 윷놀이와 비슷하다. 저포놀이는 백제시대 악삭, 농주, 위기, 투호 같이 중국을 통해 전해진 놀이중의 하나이며 조선시대로 이어온 듯하다. 하지만 중국의 저포가 인도의 ‘차우파’와 발음은 물론 놀이방법까지 비슷하기 때문에 인도에서 들어온 것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저(樗)’와 ‘포(蒲)’는 놀이도구의 재료가 식물인 가죽나무(소태나무과)로 만들어져 붙여진 이름이다. 저포놀이의 문헌은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이 쓴 ‘만복사 저포기’에도 소개돼 있다.

신윤복의 저포놀이 그림


저포놀이의 용어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용어로 변한 것도 있다. 윷 다섯 개를 던져 모두 엎어지면 이를 노(盧)라 부르는데, 일상생활에서 횡재하면 ‘노 났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일이 잘못돼 혼자 곤란을 겪는 것은 '독 썼다’고 하는데 이 말도 저포의 독(禿)에서 온 말이다. 저포놀이의 말판은 324개의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져 바둑판을 연상시킨다. 보통 4명, 6명이 두 편으로 나눠 번갈아 윷을 던진다.
윷에서 나온 숫자만큼 이동하는데 처음에는 앞줄을 따라 놓다가 우측으로 돌아서면, 처음에 놓았던 자리에서 좌측으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만약 모서리에 닿으면 대각선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기도 하고, 몸(중앙)을 통과해 서쪽(다리)을 통과하면 말 하나를 뺄 수 있다. 두 개가 모두 독이면 한 번 더 놀 수 있다. 윷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말을 거꾸로 이동하기도 하고, 처음부터 다시 가는 것도 있다. 

-쌍육.쌍륙놀이- 



쌍륙놀이에 진지한 아이, 얼굴에 땀을 송골송골 맺히면서 쌍륙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세계적인 놀이 ‘쌍륙’  

‘쌍륙’은 두 사람 이상이 쌍륙판 앞에 마주보고 앉아 편을 가르고 주사위 두 개를 던져 나오는 숫자만큼 말을 움직여 노는 놀이다. 주사위의 가장 큰 숫자가 6이므로 던졌을때 두 개 모두 6이 나오면 이길 확률이 크므로 놀이의 이름을 쌍륙(雙六)이라 지은 것이다. 쌍륙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행해졌던 놀이로서 아주 먼 옛날부터 놀이가 시작됐다.  

쌍륙이 만들어진 것은 아주 먼 옛날인 BC 3000년경까지 올라간다. 이는 바빌로니아의 아브라함 성지에서 쌍륙의 형태가 발견되므로 그 시초라 보아진다. 그 이후로는 나일강변의 피라미드, 고대그리스, 로마제국 시대의 여러 유적과 폼페이 유적 등지에서 놀이판이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쌍륙이 처음 행해진 것은 백제시대 악삭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점차 놀이가 발달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쌍륙으로 불리우게 됐다. 성종은 종부시 어실에서 쌍륙으로 술내기를 하다 다투던 중 화로를 차서 지의를 불태운 입직 당사자를 국문하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다. 쌍륙놀이는 크게 ‘여기쌍륙’과 ‘참쌍륙’이 있다. 여기쌍륙은 쌍륙놀이의 기초라고 표현할 만큼 단순하며, 참쌍륙은 방법을 익히느라 어렵지만 배우고 나면 그만큼 재미를 느끼는 놀이다. 

-쌍육놀이 동영상-
 

 


박물관 한편에 자리한 투호놀이 기구와 굴렁쇠 


전통놀이 시연을 해보인 아이들이 옷을 갈아입고도 여전히 줄넘기 놀이에 즐거워하고 있다 

-천연염색 감물-

가을을 물들이는 여인
공주시청 관광축제팀의 문화관광해설사 유영자님

땡감을 우려내어 염색한 옷을 걸쳐 입고 한 바퀴 돌아주며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감물을 들일 때 어떤 염료를 섞느냐에 따라 색감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다. 특히 감물만 들이기도 하지만 철장과 백반(명반)을 이용하게 되면 전혀 다른 색으로 나온다며 늘 할 때마다 어떤 색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나 같은 염료라도 어디서 채취했느냐 언제 했느냐에 따라 다르고 바람과 태양의 조절이 자연스러운 색을 창출해낸다고 했다
 


9월 초라 아직 감이 익지 않은 채로 푸르디 푸른 땡감이다. 바로 박물관 감나무에서 채집한 떫은 감으로 만들었다는 작품들, 옷감을 널 때 구김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색의 바램이 달라져 무늬가 생성된다고 했다. 친정어머니께 드릴 옷을 보여주고 손수건 등 다양한 작품을 구경 시켜 주셨다. 가을빛과 어울리는 감물 그리고 가을 낙엽과 잡초를 이용해서 멋지게 연출해서 사진을 담아 보았다


우물가 고인 물에 흥건히 젖은 벚나무 이파리도 감물이라도 들인 양 색이 갈색으로 갈아입었네요
이곳에서는 천연염색 체험 프로그램도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충남역사박물관에 우뚝 서있는 아주 큰 금송, 이곳에는 3그루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 곤파스로 인해 한 그루가 큰 가지를 부러지고 말았답니다. 일반 소나무와는 솔잎 크기도 달랐으며 나뭇등걸도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금송-Umbrella Pine, 金松
일본이 원산지이다. 생장속도가 느리지만 키는 36m까지 자라고 줄기의 둘레는 1.2m나 된다. 짧은 가지들은 줄기둘레를 감싸면서 동그랗게 달린다. 길이가 6㎜도 안 되는 작고 비늘 같은 잎들이 수피(樹皮)에 달린다. 잎처럼 보이며 잎의 기능을 하는 변형된 가지가 15~35개 정도 있으며 어린 줄기 끝에 우산처럼 돌려난다. 몇 가지 변종(變種)들을 관상용 식물로 심고 있다. 금송의 목재는 배를 만드는 재료로, 수피는 배의 빈틈을 메우는 데 쓰인다.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들여온 금송을 관상용으로 심고 있다.

-충청남도 역사박물관을 둘러보며-
충청남도 역사 박물관 들어서며

오얏꽃 형태의 잔 받침대 오얏꽃 문양은 대한제국의 황실을 상징하는 문장이었다한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바닥에 이렇게 꾸며 놓았다. 그때의 지역분할은 지금하고 많이 달랐다. 먼저개발하고 경작하면 그곳이 지명이 붙게 되어 타 지역에도 띄엄띄엄 또 다른 도시 경계가 되어있었다


관찰사 순력행차모형 관찰사는 지금의 도지사와 같다


충청의 유래
충청이라는 이름은 고려 후기에 처음 등장하여 양광충청도, 양광도, 충청도 등으로 바뀌었는데, 대체로 조선 초기까지는 양주와 광주 고을의 머리글자를 따서 양광도라 하였다. 그러나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면서 양주와 광주는 경기로 편입되었고, 충주와 청주를 취하여 충청도가 되었다. 때로는 충.효.열처럼 강상과 관련된 중대 범죄가 발생하면, 고을의 등급을 낮추고 목사가 파견되었던 공주나 홍주의 머리글자를 따서 충공도, 충홍도, 청공도, 청홍도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호서라는 지명도 흔히 사용되었다.


백화(신발)
목이 긴 신으로 흰 무명천과 가죽으로 만들어 국상 중 예복을 입을 때 신던 것이다. 백목화라고도 한다


대분토와 발막
분투 또는 분투해라고 불리우며 몹시 춥거나 비가 많이 올 때 신발 위에 덧신었다는 신발
발막
가죽으로 만들어진 마른신으로 대체로 잘 사는 집의 노인들이 신었다

생활도구 치미추 꿩 깃털로 만들었다는 빗자루다

약 300년간 사용되었다는 윤증으로부터 윤하중까지 이르는 11대 일가의 인장들

일본인 기증자 아메미야 히르스케
선생은 공주에서 태어나 심상소학교(현공주봉황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주중학교에 입학하던 해인 1945년 한국의 광복과 함께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돌아갔다. 현재 일제시대 공주와 학연. 지연을 가진 일본인들의 모임인 '공주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기증된 유물은 총 68종 328점이다. 이 가운데는 청동기시대 마제석검, 음각으로 새와 꽃문양을 새긴 비색의 청자대접. 안팎에 점열무늬를 정교하게 새긴 인화문의 분청사기, 백자사발, 벼루 등 1910년대 가설된 금강 섶다리 사진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근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기념엽서가 234점이다

충남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부보상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는 충남 역사박물관
곧 9월 15일부터 10월 17일까지 전시할 계획이란다 


충남공주교육청의 방과 후 학교담당이신 김선미님
이번 백제대전에 어린이 문화해설사와 전통놀이 체험을 시연해줄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담당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대백제전에 선보이는 어린이 문화해설사는 타 지방에서도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역사박물관을 나오면서 보게 된 우물터, 바로 얼음공장을 하였다는 일본인의 우물터였다

충남의 부여와 공주를 두 번에 걸쳐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백제의 부흥했던 시절과 패망 후 거의 사그라질 뻔 한 백제의 부활을 꿈꾸는 백제인의 후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1400년간 유유히 흐르던 백마강과 그 강물에 백제의 넋이 흐르고 혼이 흐르고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소박하고 우아했던 백제를 재발견함에 있어 우리의 잊힌 역사를 되찾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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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omihomi.tistory.com 호미숙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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