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한강일주 200리길 90km(싱그러운 초록길, 한강 명소와 길 위의 인연들)

 

하늘공원 아래, 메타세쿼아아길

 

 

호미숙 자전거여행 한강일주 90km(싱그러운 초록과 꽃길, 한강 명소와 길 위의 인연들)

 

한강은 서울 중심을 젖줄로 흐르며 4계절 다양한 풍경을 드리운다. 특히 한강은 구역별로 특별한 시설물을 설치해서 어디를 가든 색다르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주말 나들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한강의 자전거도로는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자동차로 또는 지하철로 또는 산책코스로 곳곳을 둘러볼 수도 있다. 이번 여행은 자전거로 한강을 따라 90여km를 달리는 코스로 서울의 다리 시작점인 광진교부터 끝 지점인 행주대교를 돌아오는 코스다.

 

한강 자전거도로 여행코스 90km

광진교출발-강북자전거도로(해돋이)-뚝섬지구-이촌지구-월드컵공원(평화공원, 하늘공원)-난지지구-방화대교-행주산성-행주대교-경인아라뱃길김포여객터미널(반환)-여의도(샛강)-반포지구(서래섬)-잠실지구-천호동(광나루지구)

 

5월의 싱그러운 초록과 꽃길, 한강 명소와 길 위의 인연들

석가탄신일의 3일 연휴 중에 이튿날, 새소리에 아침을 깨우고 창 밖에 드리운 연둣빛 나무커튼 사이로 흐린 여명이 하루를 맞이하는 즈음, 두 바퀴 자전거로 한강을 따라 떠나는 서울 나들이

 

천호동 출발 광진교를 지나 강북강변북로 자전거도로에 들어서자 이팝나무가 마치 고봉으로 퍼 담은 아버지 밥그릇처럼 커다란 나무마다 새하얗게 꽃을 피우고, 강변에 아카시아는 어떤 향수보다도 짙게 꽃멀미를 일으킬 정도다. 흐린 날의 해돋이는 마치 게으름을 피우다가 이부자리에서 막 눈 비벼 뜬 모습으로 한강을 흐릿하게 비춘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자전거 탄 사람보다는 조깅을 하거나 걷는 사람들을 만난다.

 

이촌지구에 들르자 보리밭이 아닌 밀밭에서 만난 깜부기로 잠시 시골 옛 그리움을 달래고 우연히 자전거도로 옆 학습체험공원에서 다양한 색상의 커다란 으아리꽃을 사진에 담는다. 다시 성산지구 쪽으로 달려가는 길 신록의 우거진 숲속을 달리듯 자전거도로 양쪽으로 잘 자란 가로수 길을 달리다보면 당산철교를 지날 바위절벽 위의 건물을 만난다. 바로 절두산순교성지이다.

 

잠두봉과 절두산성지

절두산성지에는 1866년 천주교 금교령이 내려지면서 약 8,000명의 신자들이 처형당한 곳으로, 병인양요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어진 절두산 순교자 기념관이다. 누에가 머리를 든 것 같다하여 잠두봉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한강변의 명소 중 명소다.

 

망원지구을 지나 월드컵공원으로 자전거 핸들을 돌린다. 먼저 호수와 숲으로 우거진 숲길 사이 산책로가 잘 가꾸어진 평화의 공원을 지나 억새공원으로 유명한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공원인 하늘 공원을 올랐다. 마침 한남동에서 산다는 아탈리아인 라이더 6명도 동행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하늘공원의 푸르른 억새밭에서 내려다보는 흐린 한강풍경과 서울도심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하늘 그릇이란 조형물에 색색으로 잠긴 사랑의 자물쇠가 녹이 슬어가도 연인들의 사랑이 추억과 함께 예쁘게 이뤄지길 빈다. 하늘공원을 내려와 난지천공원으로 향하는 곳, 서울서 볼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로 손꼽는 곳이기도 하다. 마침 젊은 부부가 산책 겸 거닐고 있었는데 부탁을 해서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난지천공원의 푸른 숲길을 달려 붉은 아치의 방화대교를 지날 무렵 아직 행주산성으로 향하는 자전거도로가 공사 중이어서 화정역 쪽으로 가는 길로 우회해서 다시 행주산성 국수집 촌으로 들어간다. 아침 6시부터 출발해서 공복상태를 단골집 행수산국수집에서 메밀잔치 국수로 허기를 달랬다. 다시 언덕길을 올라 일부러 행주산성을 직접 탐방했다. 대첩비에 올라 한강을 굽어보고 멀리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을 볼 수 있었다. 대첩기념관에 들러 필자가 국궁을 하기에 다양한 화살의 종류도 볼 수 있어서 특별했고 한 시간 넘게 행주산성을 걸어서 탐방하다보니 행주산성만의 주는 느낌 바로 아줌마들의 애국의 현장을 확인해서 한국 아줌마의 힘을 되새김 할 수 있었다.

 

행주산성

행주산성은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의 현장이다. 권율 장군이 왜군을 맞아 9일간의 전투를 부녀자들이 함께해서 승리로 이끈 곳으로 권율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정사, 정작인 닥양정과 활터인 충훈정에도 들러보았다. 서울시와 고양시를 굽어보며 한강 줄기를 한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곳으로 호젓한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경관이 빼어나다.

 

한강의 끝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반환

행주대교를 도강해서 새롭게 꾸민 경인아라뱃길 입구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앞에서 방향을 틀어 여의도 샛강을 지나 반포지구 서래섬의 유채꽃 축제현장을 찾았다.

 

반포서래섬 유채꽃 축제(5.18-19)

반포지구에 있는 서래섬은 1982년부터 1986년까지 조성한 인공섬으로 3개의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수양버들 아래에는 강태공들의 여유로운 세월 낚기를 볼 수 있고 유채꽃이 필 무렵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와 사진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하다.    

 

새벽 여명이 터오기 전에 한강을 달린 시간이 오후 3시를 훌쩍 넘길 정도로 두 바퀴 자전거의 한강유람이 이어진다. 반포지구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늘막을 쳐놓고 휴식을 즐기고 오후가 들어서자 자전거도로는 거의 인산인해라고 할 정도였다. 쉬지 않고 페달을 밟아 강남 자전거도로를 달려 잠실지구를 지날 무렵 이곳에도 헤아릴 수 없는 인파로 넓은 초원이 들썩일 정도였다.

 

처음 출발지였던 광나루 지구에도 이색자전거공원과 BMX공원을 찾은 사람들과 레일바이크를 타는 사람들로 연휴를 만끽하는 낯설지 않은 풍경은 곧 서울에 한강이 있기에 준 선물이라 느끼며 수백 장의 사진을 담으려 한강 따라 달린 아름다운 5월 여행을 마친다. 자전거로 다녀온 서울 한강 여행은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았고 역사적 유적지도 들러 볼 수 있어 누구든 짧은 코스라도 즐겁게 여행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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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자전거여행 사진여행 영상

 

이른 새벽 광진구쪽에서 바라본 아침 해돋이 그리고 꽃멀미를 일으킨 아카시아와 새하얀 이팝나무 꽃

 

뚝섬지구의 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 본 흐린 무지개, 방생도량 수상 사찰

 

담쟁이 넝쿨 초록 벽

 

서울 숲 가는 길 때 이른 5월의 장미

 

이촌지구 생태학습장의 아름다운 으아리꽃

 

이촌친구 밀밭과 어린이 인라이더

 

절두산 순교성지 잠두봉에 들러

 

성산대교 아래 휴식하고 있는 자전거 탄 사람들과 평화공원의 숲

 

평화공원 호수 전경

 

하늘공원으로 향하는 길 산딸나무와 한남동에 거주한다는 이태리 라이더들

 

-하늘공원에서-

 

하늘공원 가파른 길을 올라.

이때 이태리 분 중 한 분이 자전거 펑크

 

하늘그릇에 걸린 사랑의 자물쇠

 

하늘그릇과 보리밭 풍경

 

 

하늘공원을 내려와 만나는 색다른 풍경. 서울에서 볼 수 있는 메타세쿼아길

부부가 아침운동 나왔다가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난지공원을 지나 방화대교 아래  자전거 도로 공사 중인 곳을 지나가 화정쪽에서 다시 행주산성 족으로 가는길

살곶이 다리처럼 돌다리인 향토 문화재 강매동 석교와 행주산성 국수 집에서 먹은 잔치메밀국수

 

-행주산성에서-

행주산성에 들러 권율장군 동상과 충장사

 

행주산성 대첩비와 덕양정

 

행주 산성 내 대첩기념관과 국궁장 활터 충장정

 

행주대교를 건너며 파밭과 아라뱃길 잇는 자전거 도로

 

김포여객터미널에서 반환을 하고 안양천 합수부인 이야기 정거장을 지나

 

반포 서래섬 유채꽃

 

반포 서래섬 유채꽃  축제 현장에서 아름다운 연인들과 특별한 공연인 야외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잠실 둔치를 지나 귀가했습니다.

 

 

 

한강 자전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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