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만해 한용운의 유택인 심우장이 북향인 이유는?

2013. 3. 5. 10:52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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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현(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장) , 이현군(옛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저자), 이동혁 (생태사진가,풀꽃나무 칼럼니스트),

이상구 (인터메이저 대표), 선주성( 한국스포츠관광연구소장 겸 연결지성센터 시티스토리 편집장). 오인창(디지틀조선일보)

호미숙 자전거여행 파워블로거(건강보험공단 필진. 서울톡톡리포터) 

 

 

[서울여행]만해 한용운의 유택인 심우장이 북향인 이유는? 호미숙

 

만해 한용운님에 대하여는 독립운동가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님의 침묵’으로 교과서에 공부를 하곤 했습니다. 지난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몇몇의 지인들이 동행했다.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을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무지에서 서울을 산책하기보다 하나씩 앎으로 터득해가고 우리의 뿌리를 찾는데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만해 한용운님에 대하여

1910년 한·일합방이 되면서 중국에 망명하여 의병학교를 설치하고, 독립군의 훈련장을 돌면서 독립정신과 민족혼을 심어주는 일에 전력하였다.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민족대표 33명 중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3년 동안 옥살이를 하였고, 출옥 후에도 일본경찰의 감시 아래 강연 등 여러 방법으로 조국독립을 위해 힘쓰다가 1944년 심우장에서 중풍으로 생을 마감했다. 저서로는 ‘조선불교유신’, ‘님의 침묵’ 등이 있다. 

 

심우장(시도기념물 제7호(성북구), 소재지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222-1, 2)

만해 한용운님이 지은 집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머문 곳이다. 안타깝게도 만해는 광복을 보지 못하고 한 해 전에 생애를 마쳤다고 한다.

 

심우(尋牛)의 뜻

선종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심우(尋牛)란 소를 사람의 마음에 비유하여 잃어버린 나를 찾자는 뜻이라고 한다.

 

심우장이 북향인 이유?

심우장의 특징이라면 보통 한옥과는 달리 남향이 아닌 북향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남향으로 했을 때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게 되어 그것을 거부하고자 의도적으로 반대편 산비탈에 북향터에 마련했다고 한다. 왼쪽에 걸린 현판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서예가 오세창(1864~1953)이 썼다.

 

심우장 구조

총 112.99평의 대지 위에 17.8평의 건평규모로 단층 팔작 기와지붕이다. 집의 구조는 정면 4간 측면 2간으로, 중앙에 대청을 두고 좌우 양쪽에 온돌방을 배치한 형태이다. 장방형 평면에 팔작지붕을 올린 민도리 소로수장집으로 한용운이 쓰던 방에는 그의 글씨,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만해가 죽은 뒤에도 외동딸 한영숙씨가 살았는데 일본 대사관저가 이 곳 건너편에 자리잡자 명륜동으로 이사를 하고 심우장은 만해의 사상연구소로 사용하였다.

 

 

님의 침묵/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 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의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인지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심우장 가는 길

한성대 입구 6번 출구에서 성북로 따라 걷다 보면 선잠단지를 만날 수 있다

선잠단지:

사적 제83호. 선잠단은 조선시대 역대왕비가

누에를 길러 명주를 생산하기 위하여 잠신으로 알려진

서릉씨를 배향하는 단(壇)을 쌓고 제사지내던 곳이다

 

간송미술관

간송미술관

한국 전통미술품 수집가인 간송 전형필(全鎣弼)이 33세 때 세운 미술관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재와 미술품, 국학자료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일본인에 의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이들을 수집하여 정리 연구 한 곳

 

만해 한용운의 유택 -심우장-

심우장 가는 길은 좁은 골목길을 가파르게 올라가야한다.

심우장 입구와  기이하게 생긴 소나무

 

시우장에 전시된 만해 한용운의 글씨

북향으로 난 창문

 

아직 처마에는 고드름이 녹고

마당에는 돌판과 사이에 뻗어 나온 소나무 뿌리

 

심우장의 툇마루 부엌 풍경과 기와에 자란 바위솔

바위솔: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바위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드는 바위나 집 주변의 기와에서 자란다

 

칼국수, 만두 전문점에서

심우장을 들러 내려오다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유명한 만둣집에서 점심을 먹고

주변 풍경도 몇 컷 담아 심우장에서 길상사로 발길을 돌렸다.

다음은 길상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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