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석탄일기념)중랑천 소나기 맞고, 도선사는 끌바[중랑천-우이동-도선사-쌍문동-중랑천] ◈호미숙 자전거여행◈

2012. 5. 28. 09:43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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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 연등(우이동)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석탄일기념)중랑천 소나기 맞고, 도선사는 끌바[중랑천-우이동-도선사-쌍문동-중랑천]호미숙

 

여행일자: 2012. 5. 27 일요일 날씨: 무더위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아부틸론)

주행구간:천호동-군자교-중랑천-상계교-우이동-도선사-쌍문동-창동교-중랑천-군자교-천호동(57km)

(전국 자전거여행지도: 자세한 지도 및 GPS http://biketourmap.com)

 

토요일부터 석가탄신일의 3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특별히 새로운 계획 없이 토요일은 하루 쉬고 일요일에 석가탄신일로 특별한 여행을 하기 위해서 서울 근교 사찰을 검색했습니다. 강남의 봉은사를 다녀오자니 거리가 너무 짧은 듯해서 몇 해 전 북한산을 다녀오면서 들러보았던 우이동의 도선사로 목적지를 정하고 천호동을 출발했습니다.

 

중랑천에서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고

일기예보에 소나기가 있었지만 남부지방만 내리는 줄 알고 전혀 준비하지 않고 카메라 메고 천호동을 출발 아차산 고개의 공사구간을 지나 군자교에 도착해서 중랑천을 달리는데 처음엔 날씨도 좋고 아름다운 풍경에 즐겁게 자전거 페달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앞쪽인 의정부 쪽의 하늘은 짙은 먹구름으로 어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빗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져 급히 자전거도로 옆에 만들어놓은 차광막을 찾아들어가 급히 비를 피했습니다. 비옷을 준비했으면 그냥 달릴 정도로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20여 분 간 쏟아진 소나기에 어쩔 수 없이 비 그치기를 기다릴 수밖에요. 이때 이 비 가리개 속으로 찾은 어르신 두분과 잠깐 이야기 하며 기다리는데 빗방울이 가늘어 진 것 같아 그대로 빗길을 달려 월계교에서 잠시 쉬니까 언제 비가 내렸나는 듯 하늘이 맑게 환해집니다. 다시 상계교까지 가는 길은 빗물이 고여 굴러가는 바퀴에 흙탕물은 고스란히 등줄에 새기면서 등줄다람쥐 형태로 달립니다. 이때 저를 스쳐가는 사람들 등을 보니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하하.

 

도선사의 오르막에서 결국 끌바

상계교에 올라 방학동에 이르자 이미 시간은 12시도 훌쩍 넘긴 시간이라 가까운 식당에서 치킨돈까스로 점심을 해결하고 우이동을 향하는 산 하나를 넘는 고개를 넘어섰습니다. 우이동 먹거리마을에서 왼편으로 바로 도선사를 오르는 길을 만나 본격적인 업힐 구간이었습니다. 많은 차량과 산행을 하는 사람들로 거리는 자전거 한 대 지나가기 비좁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리저리 비껴 잘 오르는데 도선사로 가는 길이 이렇게 먼 줄은 몰랐습니다. 1차 아주 가파른 구간에서 어쩔 수 없이 끌바로 차를 피해 걸어가면서 사진을 담고 또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아 숨을 고르며 또 오르는데 끝도 없는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며칠 전강남300도 올랐는데 이 정도는 충분히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결국 차량과 사람들로 마지막 도선사 입구 주차장 쪽에서 또 끌바를 했습니다. 평일 차량도 없고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에 업힐 한다면 해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선사에서 만난 우벡스(UVEX) 이수연사장님 가족

도선사 도착해서 자전거 묶어두고 카메라를 챙겨 걸어 올라가는데 중년의 남자분이 절 알아보고 인사를 하시네요. 처음에 낯은 익는데 누구실까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우벡스(UVEX)자전거 헬멧과 고글을 취급하는 이수현 사장님이셨습니다. 아름다운 부인과 세 따님과 함께 도선사에 들러 가는 중이라고 하시네요.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을 담고 헤어졌습니다. 마침 제가 지난 해 우벡스 헬멧과 고글 져지를 받고 우벡스 체험을 했었기에 정말 반가웠고 우연인 것은 제가 헬멧과 고글 져지까지 우벡스에서 받은 제품을 모두 했다는 겁니다. 평소에 일상복을 입는 편인데 우연치고 참 우연이었습니다.

 

도선사 경내를 둘러보며(대웅전, 참회원, 명부전, 삼청각, 석불전)(홈페이지 http://www.dosunsa.or.kr/)

도선사에 도착하자 색색의 연등이 하늘을 가리우고 청랑하게 들리는 목탁소리와 스님의 불경이 산속의 조용함을 깨우고 많은 사람들이 찾았어도 조용히 간절한 비손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웅전에서 참회원으로 걸린 오색연등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웅장한 규모의 사찰을 두루 둘러보며 삼청각과 석불전에도 들러 풍경을 담고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욕도 담아 고 박정희 전대통령 부처의 영정과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설립자의 영정이 모셔져있는 명불전도 둘러보고 한참을 머물다 자전거 끌고 내려와 주차장부터 타고 내려왔습니다.

 

도선사 입구에서 만난 자전거 매니아들

도선사를 오르면서 이쪽은 자전거 탄 사람들이 없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도선사를 들렀다가 내려와 잠시 쉬고 있는 어르신 세분을 만나서 인사드렸더니 반가워하십니다. 관광버스와 모범택시를 하신다는 의정부 거북이 동호회 회원들이셨습니다. 미니벨로로 도선사를 오른다는 것에 놀라십니다. ㅎㅎ 잠시 음료수와 인절미를 나눠 먹고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중랑천 자전거 도로를 만날 수 있는지 길을 여쭤 쌍문동 쪽으로 가면된다는 안내를 받습니다.

 

쌍문동으로 창동를 거쳐 중랑천 진입

아마도 자전거 탄 사람들이라면 갔던 길보다는 새로운 길을 찾아 돌아오는 것을 즐길 것입니다. 저도 일부러 쌍문동, 창동역을 지나 창동교를 이용해서 중랑천을 달려서 수월하고 안전하게 귀가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가끔 특별한 날에는 의미를 부여해서 여행을 하고자합니다. 특별히 불자가 아니라도 사찰에서 석탄일행사는 특히 연등을 내걸어 언제보다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좋습니다. 처음엔 용문사를 향할까 하다가 거리상 120km 왕복거리여서 도선사로 향한 것입니다. 대부분 산사는 산속에 위치해서 오르막은 기본입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이라면 업힐 구간 코스 추천으로 도선사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주말보다는 평일에 편하게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추천 부탁합니다.

 

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중랑천을 달리는 중에 마주보이는 의정부쪽에 먹구름이 짙습니다.

 

여유롭게 신나게 달리고

 

강태공들의 모습도 담고

 

중랑천에서 소나기를 맞고

 

갑자기 비 머금은 바람이 물아치고

 

비를 뿌리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비를 피했습니다.

 

잠시 내린 소나기에 자전거도로는 빗물이 흥건하게 고였습니다.

 

방학동에서 우이동으로 향하던 고개

 

 

고개를 넘어 우이동 먹거리 마을 앞에서 좌회전

 

도선가 가는 길, 이렇게 가파르고 멀다니! 결국 끌바

줄을 새겨 넣어 도로가 새로운 도선가 가는 길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 오르막 정도야 뭐~~ 잘 오르는 꼬맹이 미니벨로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계곡물도 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마주하며

 

도선사 주자창 쪽으로 오르는 길 여전히 오르고 또 오르고

 

도선사 입구 주차장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100M는 되었습니다.

 

도선사 입구에 즐비한 상정믈과 연등

 

삼각산 도선사 입구에서

 

마음을 새기는 글을 전시 해놓은 풍경소리

 

자전거 끌고 도선사를 향합니다.

 

곳곳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벡스(UVEX)이수현 사장님 가족

먼저 저를 알아보시고 인사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더욱 신기한 것은 평소에 우벡스 제품을 모두 하는 편보다는 일반복장에 헬멧과 고글을 착용하는데

오늘따라 우벡스 져지도 입었네요. 예쁜 따님들과 인사도 하고 아름다운 사모님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도선사에서(http://www.dosunsa.or.kr/)

스님이 사용하는 발우(밥그릇)과 포대화상

포대화상의 배꼽 부분이 유난히 닳아 새까맣다.

 배꼽 주변을 만지면서 아랫배를 왼쪽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비는 것이 포대화상 참배법이라고합니다.

 

작은 연못 연그릇에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곳

 

도선사 마당

 

연등과 풍경 그리고 뒤로 보이는 삼각산의 주봉인 백운대·만경봉·인수봉

 

사찰과 불교 관련 후광? 무지개 전시회

 

석불전에서

 

관욕

 

관욕

관욕(灌浴)이란 청정한 감로수로 탄생불상인 아기부처님의 몸을 씻는 의식으로, 관불(灌佛) 또는 욕불(浴佛)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불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사람들이 불교와 인연을 맺어 속세의 때, 번뇌의 때를 씻고, 깨끗하고 맑은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과 서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도선사 대웅전

 

도선사 명불전

 

참회원 앞 불상

 

의정부 거북이 동호회 회원들

전헤춘(57) 김용제(59 별명 철인 자전거 탄지 2년차)

특히 김용제님은 자전거 탄지 2년차인데 자전거에 너무 빠져 요즘 스스로 자전거에 미쳤다고 하십니다. 하하

 

창동교 위에서

쌍문동과 창동역을 지나 창동교를 지나 중랑천에 들어섭니다.

 

이 때 저를 보고 화이팅을 외쳐주던 젊은 라이더

알고 보니 서울의 최경현님 자여사 회원 케니님이셨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중랑천 보리밭과 꼬맹이 아부틸론 자전거

 

군자교 올라서며  분홍 장미의 아름다운 중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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