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6. 07:09ㆍ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해질녘 올림픽공원 연인, 몽촌토성의 대장나무] 호미숙
여행일자: 2012. 6. 5 화요일 날씨: 여름 무더위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아부틸론)
주행구간:천호동-잠실한강공원-탄천운전면허 시험장-삼성교-코엑스-올림픽공원-몽촌토성-천호동(21km)
(전국 자전거여행지도: 자세한 지도 및 GPS http://biketourmap.com
새벽이나 저녁쯤이면 몰라도 한낮에는 자전거 탈 엄두가 나질 않을 정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12바이크캠핑 다녀왔고 목요일부터 이어지는 서해안 일주(마지막구간 고창 동호해수욕장-해남 땅끝마을)을 가야하기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모처럼 집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소니 서비스센터에서 렌즈 수리 다 마쳤다는 연락을 받고 찾으러 가야하는데 너무 더워 수요일인 현충일에 찾으러가야지 해놓고 가만 보니 공휴일이었던 것입니다. (소니알파 700 바디에 칼자이즈 렌즈인데 목에 걸고 자전거 타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핸들에 부딪치면서 렌즈 기어가 망가진 것입니다.)
무더운 시간을 피해 오후 3시경에 천호동 출발 뙤약볕이 내리 쬐는 길을 따라 가는 길, 날이 더워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오늘은 일전에 갔던 길이 아닌 탄천합수부에서 삼성교를 이용해 코엑스에 도착했습니다.
코엑스에서
렌즈를 찾고 부품 몇 가지를 사고 나오는데 코엑스 광장의 분수에서 음악에 맞춘 분수가 물줄기가 시원하게 솟구치고 그 광경을 보는 아이들은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춤을 추고 까르르 아이들의 천진스런 웃음에 더위를 식혔습니다.
저녁에 자전거 짐받이를 장착하기로 되어 있어 멀리가지는 못하고 곧장 차로를 이용해 올림픽공원으로 도착해서 몽촌토성을 둘러보았습니다.
올림픽공원 꽃밭에 아름다운 연인들
올림픽공원에 들어서서 몽촌토성을 향하는 길목, 흐드러진 안개꽃밭에 꽃양귀비가 중간 중간 피어나고 사람들은 넓은 꽃밭에 들어가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쌍의 연인들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가 포즈를 부탁하니 선뜻 젊은 연인들이 허락해 주네요. 이 친구들은 마침 SONNY NEX 카메라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여대생 문서영양이었습니다. 같은 소니 유저로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 찍는 법 몇가지 알려드리고 문서영양을 모델로 꽃밭에서 몇 장의 사진을 담고 곧장 몽촌토성으로 향했습니다.
몽촌토성의 대장나무(왕따나무)
해는 뉘엿뉘엿 서녘으로 넘어갈 즈음, 누렇게 익어가던 보리밭 건너 언덕에 대장나무는 여전히 위풍당당하게 홀로 서서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보리밭과 대장나무 그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 풍경을 담으며 흐린 노을을 만들고 있는 하늘을 담아 천호동으로 달려왔습니다.
자전거 짐받이 설치
단골 천호샵에 들러 장거리 여행에 짐을 싣고 달리기 좋게 짐받이를 장착했습니다. 일전에 장거리 여행 시에 카메라와 짐 가방을 핸들 쪽에 묶고 달리니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에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무펑크 타이어도 앞바퀴만 장착해서 앞뒤 바퀴 모양도 다르고 색도 어울리지 않고 이제 짐받이까지 부착했으니 제 꼬맹이 미니벨로는 이제 거의 짐수레 수준으로 변모했습니다. ㅎㅎ
내일부터 시작되는 장거리 투어 후 어떨지 사용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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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삼성동 코엑스 광장의 춤추는 분수
시원하게 솟구쳐 흐르며 춤을 추고 있던 분수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합니다.
올림픽공원
올림픽공원 조형탑을 지나
호수 주변의 진초록 신록들로 호수도 초록으로
장미터널
꽃밭에서
젊은 연인들
SONNY NEX 카메라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여대생 문서영양과 남자친구
한 쌍의 연인들을 보자 지나칠리가 없는 호미 아줌마
바로 인사하고 포즈를 부탁합니다.
사랑의 하트
해가 지고 있는 시간이라 역광으로 사진을 담고
꽃밭의 여인으로 서영양을 모델로 사진을 담아봅니다.
풋풋한 젊음 자체만으로도 꽃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서영양 고마워요. 친구도~
몽촌토성의 대장나무
늘 그자리에서 변함 없이 토성을 지키는 대장
해질녘이라 도심의 아파트 위로 붉은 노을이 번졌습니다.
서녘으로 해가 질 무렵
누렇게 익은 보리밭과 대장나무
이때 출사 나온 사람들이 나홀로 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데요.
누구는 왕따나무, 또는 나홀로 나무라 부르지만
저에게는 언제나 대장나무입니다.
다양하게 설정을 바꿔가며 사진을 담고
보리밭 사이길로 거니는 노부부
몽촌토성 풍경
멀리 토성을 산책하는 사람들과 보리밭을 향한 모녀
돌아오는 길
초록빛깔로 물든 호수
올림픽 공원에 점점 어둠이 내려 앉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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