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8. 07:48ㆍ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자전거투어] 임진각 DMZ 민통선에서 초평도를 바라보며, 평화와 자유를 빌며 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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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6일 일요일, 아직은 겨울의 미련이 남아서일까 새봄을 맞이하기엔 일러서일까, 찬바람이 볼을 거칠게 쓰다듬던 일요일. 임진각에서 열리는 비무장지대 자전거 투어가 2012년 첫 2월 행사가 있어 아들과 아들 여친을 설득해서 함께 가기로 하고 천호동을 출발합니다.
아들과 아들 여친은 사전예약 없이 간 상태라 혹시 현장접수가 가능하면 함께 투어를 하고 그렇지 못하면 평화누리공원에서 맘껏 볼거리과 즐길거리가 있으니 나들이 겸 가자고 했었지요.
천호동에서 임진각까지의 거리는 장거리이므로 지하철을 이용해서 자전거는 제것 빠시용만 싣고 가게 되었습니다. 장성한 아들이 옆에 함께 가니 3번씩 환승을 해야하는 불편함도 잊고 지루함 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보디가드 겸으로 제 자전거를 환승때마다 아들이 옮겨 주어 평소보다 훨씬 편하고 수월하게 문산역까지 도착했습니다.
이때, 문산역으로 향하는 버스는 1시간 마다 있었고 도라산역을 향하는 기차는 하루 네 번 밖에 없어 시간상 이용할 수 없어 결국 저만 따로 자전거를 타고 문산역을 출발해서 20여분 만에 임진각을 도착했고, 아들 일행은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마침 300명이 신청 접수했지만 참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들과 여친은 현장 접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아본 사람들은 이런 추위정도에는 결코 외출마저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임진각에는 어린 꼬마부터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과 가족들 동호인들 친구들이 시간이 되자 속속 도착했습니다. 저 또한 쌀쌀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것을 보고 놀랄 정도였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에 있는 ‘임진각 DMZ 자전거투어’는 소문에 소문으로 자전거 애호가들이 다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장거리는 아니지만 특별한 장소인 곳으로 누구나 가고 싶어도 아무나 들어 갈 수 없는 곳이기에 의미가 있는 자전거 투어로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님들은 자연스럽게 자유와 평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처한 분단 현실에 대하여 눈으로 직접 공부 시킬 수 있어 더욱 좋은 나들이입니다.
인천, 안산, 서울, 덕소 등 일부러 이곳 임진각까지 찾아주신 자전거 탄 사람들의 표정은 그저 즐겁고 행복한 시간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중급과 초급으로 나뉘어 두 줄을 맞추어 시작한 자전거투어는 임진각을 출발해서 양쪽으로 늘어선 철책선을 지나 통일대교를 거쳐 군남3거리에서 반환해서 다시 통일대교를 거쳐 농로를 따라 임진강변을 거슬러 가다보면 멀리 초평도가 보이는 곳에 다다릅니다. 중급 이상의 자전거 실력자들은 왕복 18km의 거리를 달리고 초급은 초평도가 바라보이는 휴식공간까지만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꽃샘바람이 불어 농로에 먼지를 일으켜도 다들 신나는 표정이었고 처음으로 자전거 탄 사람들도 천천히 일행들과 합류해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 매번 참여하면서 느끼는 것은 요즘 젊은 부모님들의 현장교육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교육 방법에 찬사를 보냅니다.
통일대교를 건널 쯤 임진강 쪽에서 날아오르던 기러기 떼가 북녘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을 보며 우리가 이렇게 즐겁게 자전거 타고 있는 모습을 북쪽의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길 바래보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 장거리는 아니었어도 샤방샤방, 마지막 겨울바람과 봄이 오는 길목, 계절의 교차로에서 느끼는 또 다른 행복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갈 것입니다. 앞으로 3월과 4월 이어지는 여름과 가을의 색다른 풍경으로 자전거 탄 사람들에게 무한자유와 함께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참가자 전원 등산가방 하나씩을 선물 받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자리를 떴습니다. 저는 마침 이미 자전거여행기로 절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오는 분들과 인사를 하고 마침 페이스북 친구인 분이 따님과 함께 참가해서 평화누리공원을 둘러보고 저녁시간 까지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300명이 가까운 참가자들이 즐긴 ‘임진각 비무장지대 DMZ 자전거 투어 풍경을 볼까요?
임진각을 향해
천호동부터 문산역까지 3번의 환승 때마다 아들이 자전거를 이렇게 들쳐메고 옮겨줍니다.
든든한 보디가드였습니다 ㅎㅎ
문산역부터 임진각까지 자전거 타고 가는 동안 본 빈들녘에 기러기 떼
날아오르는 모습을 담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도 슬슬 자리만 옮길 뿐
겁도 하나도 없이 아줌마를 무시하네요.. 날아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멀뚱하니 바라만 보았답니다.
멀리 임진강역이 보이는 철길에서
임진각 도착
임진각 DMZ 민통선 자전거 투어
12시 30분부터 자전거 투어 참가자들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접수를 확인합니다.
특히 비무장 지대를 들어가야하기에 확인 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받아 장착 시킵니다.
절대로 잃으면 안됩니다. 신분증과 교환해야만 합니다.
자전거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자전거 300대를 대여할 수 있는 정도로 준비되어있습니다.
아들과 아들여친 그리고 저는 서둘러 점심을 갈비탕으로 해결하고 자전거 투어에 참여합니다.
자전거투어를 위해 즐거운 퀴즈시간 그리고 준비운동
경기관광공사 자전거 투어 담당이신 김성은님의 재치있는 안내와 설명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침 1사단 군악대까지 참가해서 멋진 군악 연주를 해주었습니다.
여러가지 질문에 손을 들어 정답을 맞추면 선물이 제공됩니다.
안산에서 오셨다는 페이스북 친구님과 따님
300명이 신청할 정도로 임진각 DMZ자전거 투어는 인기가 많습니다.
날씨가 더 좋아지면 선착순으로 하기에 미리미리 신청해야 할 것입니다.
출발 전 준비 운동으로 헛둘 헛둘
좌우로 돌려가면서 몸을 풀어줍니다.
울 둘째와 여친도
임진각 자전거 투어 출발!!
준비 운동을 마치고 중급이상부터 출발합니다.
통일의 염원을 담고 통일대교를 질주하며
통일대교를 지나 군내 3거리에서 반환해서 돌아오던 선두 출발한 중급 라이더들,
이쪽은 초보그룹인데 모두 한 쪽을 바라봅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이렇게 날아오르던 기러기떼를 보자 그랬던 겁니다.
임진강을 차고 올라서 북쪽으로 날아가던 기러기들 북녘땅 시린 땅에 평화의 메세지라도 전해주렴
인천에서 왔다는 대학생들, 아주 밝은 모습으로 사진에 포즈를 취해주네요.
대여한 자전거는 생활자전거이기에 충격 흡수를 고스란이 몸으로 전달 되는데
아들은 일반 자전거를 리컴번트 타듯이 엉덩이를 빼고 타네요.
초평도가 보이는 휴식공간 마지막 반환점에 다와갑니다.
초평도가 바라다보이는 곳 반환점에서 편지도 쓰고 간식과 휴식을
비무장지대 생태 사진전이 열리고 만원경으로 멀리 초평도와 북녘땅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만원경으로 저 멀리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북녘땅을 바라보는 아들
국내외 어디든 엽서를 써서 안부를 전할 수 있는 편지 쓰는 공간
중급 이상자들은 초보들보다 더 멀리 다녀오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짧은 봄맞이 자유를 만끽한 민통선 자전거투어
다시 첫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일행들 오르막에서 끌바도 하고 힘껏 페달을 밟아 오르기도 합니다.
영차! 끙차.. 아자아자..힘을 내요..
인천에서 왔다는 대학생들 저 확실하게 찍어 주세요 ~~ 브이
햐 누나는 잘 탄다..
마지막 출발지은 임진각으로 귀환 중인 일행들..
임진각 민통선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가방까지 선물도 받고
짧지만 신나게 달려온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선물도 받았습니다.
모 업체에서 받은 등산가방 고급이라고 하네요.
평화롭고 자유로운 곳 평화누리 공원의 봄이 오는 풍경
모든 행사를 마치고 페이스북 친구인 최종덕님과 따님 그리고 우리 일행이 합류해서
둘러보지 못했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여유롭게 거닐어보았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누리는 평화와 자유를 저 산 넘어 북녘땅 주민들을 알기나 할까요.
자전거 탄 사람들 끼리의 즐거운 저녁시간!!
페이스북 친구이신 최종덕님과 따님 그리고 우리 아이와 여친 함께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 했습니다.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 - http://peace.ggtour.or.kr/wk-bike-re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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