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 10:56ㆍ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자전거 화가 김경렬님. 윤석구님-(링컨대통령의 자전거 탄 그림)
아줌마가 떠난 자전거여행[자전거화가 김경렬화백 찾아 장흥까지 90km] 호미숙
날짜: 2012. 3. 1 (삼일절) 날씨: 포근한 봄날
자전거: 미니벨로 BRUNO(passion) 동행자: 페이스북 친구 윤석구-(주)시스컴 대표(광고대행)
주행구간: 천호동-광진교-강북자전거도로-성산대교-홍제천-불광천-연신내-박석고개-장흥)
주행거리: 천호동-장흥 왕복 90km
3개월 전 해외자전거여행 상담으로 만났던 페이스북 친구 윤석구님을 만났을 때 핸드폰 속의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인쉬타인이 자전거 타는 모습의 그림 한 장, 자전거를 타는 저에게 특별하게 느낌을 받게 되었고 그 그림을 그리는 화가 또한 자전거 매니아란 것을 알고 언제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드디어 직접 뵐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윤석구님 잠깐 소개합니다(광고계현장에서 34년 째 종사하고 있으며 30년간 기아자동차 광고홍보제작을 했던 시스컴대표(http://www.syscom21.co.kr/)
장흥에 작업장이 있는 자전거화가 김경렬화백님을 뵈러 가는 길. 천호동을 출발로 광진교를 도강하는 동안 이미 아침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한강도 봄의 멜로디로 흐르고 길게 뻗은 자전거 주변은 봄기운에 기지개를 켜고 있었습니다.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자전거 탄 사람들이 줄을 이어 달리고 있었습니다. 사진 찍으면서 달려가는 동안 샤방 샤방, 성산대교까지 도착해서 홍제천으로 진입 연신내 쪽을 향하기 위해 불광천으로 달려갑니다. 사실 불광천을 처음 달려보았는데 자전거 도로 정비를 잘 해 놓았습니다.
불광천 자전거도로 끝 지점에는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바이크스테이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자전거 점검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바이크스테이션을 지나 삼일절 독립을 기념하는 태극기가 휘날리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서 연신내역을 지나 박석고개를 올라 일영 쪽으로 장흥에 도착했습니다.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외관의 작업장에 도착하자 반갑게 맞아주신 김경렬 화백님, 순박한 웃음과 친근한 모습으로 자전거를 들어주며 작업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반가운 자전거, 자전거를 즐기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지요. 2층에 올라서자마자 전시된 그림들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사진 찍기부터 바빴습니다. 비보이의 춤사위에 세계적 위인의 얼굴을 그려 넣어 새로운 그림 세계를 펼쳤고, 더욱 반가운 것은 바로 사진 속의 그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링컨과 아인쉬타인, 예수와 부처 등의 모습인데 모두 자전거를 타는 모습입니다. 또한 아주 특별한 느낌의 사색하는 나무가 지금도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김경렬화백님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었고, 평소 그리던 사색하는 나무 그림을 주로 그리다가 비보이의 리드미컬한 춤과 위인들을 접목시킨 그림을 그렸고 후에 자전거를 새롭게 떠올려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전거 화가 김경렬화백의 자세한 소개를 따로 올려드리겠습니다.(참고) 사이트 홈페이지-http://www.realkim.com/
장흥 쪽에서 자전거매니아들과 자주 장거리 여행을 하신다는 화백님은 근거리 계신 박성원님(자출사 맴버, 자전거조립 전문가)을 초대해주셨고. 마침 장흥서(벽제) 미사리까지 150km 이상의 간단히 주행을 마치고 온 이정수님도 합류해서 즐거운 5시간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새롭게 소개를 받았지만 이미 서로 따로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서울시 자전거 시민패트롤 이철순님 또한 이쪽 멤버들과 절친 사이라고 해서 또 놀라웠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 통화하면서 깔깔거리며 웃었네요.
이렇게 또 다른 자전거가 만들어준 인연들에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혹시나 한강에서 석양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하면서 달려왔지만, 하늘을 뿌옇게 저녁하늘을 내리 누르고 있었네요. 이미 어둠이 깔린 한강, 주변에는 불빛이 하나둘 들어와 야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삼각대도 없이 간 상태라 손각대, 바닥각대, 돌각대를 이용해서 몇 장의 야경을 담아 천호동에 도착해서 광진교 남단 전망 좋은 곳인 스타시티의 9층 스카이라운지에 위치한 ‘왕대포’에 들러 이야기꽃을 피우고 귀가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언제나 스치고 지나치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 자전거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또 만나는 인연과 인연들 낯설음은 없었으며 자전거 두 바퀴만 봐도 그저 반가운 동지애를 느끼는 동료이며 친구인 것입니다. 오늘 특별히 자전거를 그리는 자전거 화가 김경렬 화백님을 만나 새롭게 자전거 세계를 펼쳐가는 모습에 특별한 감동을 받고 오면서 역시 ‘자전거는 행복의 메신저’를 재차 확인하는 하루였습니다. 평소 홀로 여행을 하던 저로써 오늘 윤석구님과 동행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90km를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전거와 연관 된 분들의 특별한 만남을 기대해봅니다. 주변에 자전거와 관련해서 꼭 소개할만한 사람들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자전거의 계절 봄입니다.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두 바퀴의 궤적을 그리며 행복의 페달을 밟은 모든 자전거 탄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따르길 바랍니다. 안전 주행 하세요~
한강의 봄바람 따라 샤방샤방 천호동에서 장흥까지
천호동 출발 광진교 위에서
한강 자전거 도로 달리는 사람들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표정에는 이미 봄이 무르익어 행복한 표정입니다.
잠수교 근처에서 부산 다대포에서 보았던 모래주름을 보게 되었네요.
즐거운 봄 라이딩, 단체로 어딘가로 떠나는 일행들 반갑습니다~ 외치며 셔터 누릅니다.
성산대교 도착 반바지차림의 자전거 매니아도 있을 정도로 포근 한 날씨였습니다.
홍제천에서 갈라진 불광천으로 진입합니다. 길을 잘 몰라 홍제천을 따라 거슬러 오다라 되돌아와 찾았네요 ㅋ
불광천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확실하게 분리되었네요. 굿!!
불광천 끝 폭포수가 시원함을 주고 있고 있네요. 윤석구님 인증샷~
은평구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 Bike Station.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연신내역을 향해 가는 길 자전거도로에는 간간이 자동차들이 주차 해놓아 위험스럽기도 했습니다.
약간의 가파른 고개인 박석고개를 넘는데 이곳은 갓길이 좁았습니다.
박석고개 지난 4거리에서 의정부 쪽으로.
자전거 화가 김경렬 화백의 작업실에서
http://www.realkim.com/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그림을 감상해보세요.
드디어 장흥의 김경렬화백님의 작업실에 도착했는데 먼저 반기는 것은 멋진 자전거들이었지요. 와우~
천호동 출발 두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하자 넓은 작업실에 전시된 그림들 감상하면서
즐거운 만남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색다른 그림 세계를 그려가는 자전거 화가 김경렬 화백님
링컨대통령의 모습과 두 분 기념촬영(김경렬화백, 윤석구대표)
갓을 쓰고 달리는
링컨
그림과 함께한 세월을 말해주는 굳어버린 물감 빠레트,
수 십 년간 화백의 시간의 흔적입니다.
그동안 미술 전시만 찾았다가 이런 작업실은 처음으로 방문해서 놀랐습니다.
켜켜이 쌓인 세월이 굳어 만든 자연빠레트
그동안 각종 색을 만들어낸 물감을 짜낸 빈튜브들이 탑을 만들어 쌓았네요.
위인들의 비보이 작품들
저에게 특별한 감흥으로 다가온 또 다른 작품 '사색하는 나무'
마치 봄을 맞아 새싹을 돋워낸 여린 나뭇잎이 아우라를 느끼게 합니다.
새로움의 희망과 설렘 기쁨 충만이었습니다.
그림과 자전거 이야기가 한창 이어집니다. 김경렬화백
근처 식당에 들러 식사 마치고 오는 중에 어느 집 빨랫줄 모습
김경렬화백님께서 제자전거 미니벨로를 타보시네요 ㅎㅎ
마침 자전거 마케닉을 즐긴다는 박성원님도 찾아와 자전거 예찬과 부품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네요.
그윽한 차향과 이어지는 자전거 이야기
모두 자전거에 미친 사람들입니다. ㅋ
벽제에서 하남시의 미사리 150km를 마실로 다녀오셨다는 괴물 중 괴물의 이정수님도 잠깐 들러 이야기 하고 기념촬영했습니다.
화백님 사모님도 인사 할 수 있었네요
돌아오는 길에
다시 천호동으로 향하는 길 박석고개를 오르고
불광천에 진입해서 달리며 찍은 여성라이더. 흔들렸지만 속도감이 느껴져 올려봅니다.
야경 포인트인 한강철교 아래서
삼각대 없이 바닥에 놓고 몇 번을 거듭해서 담은 사진
반포를 마주하고 멀리 새빛둥둥섬
강동구 천호동 명소 스타시티
광진교 남단의 전망좋은 스타시티. 노을 질 무렵 환상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
9층에 위치한 스타시티의 스카이라운지 '왕대포'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스타시티에는 '왕대포'가 명소가 되자 아랫층에도 또 다른 포차도 들어섰네요.
창가에 앉기 위해서는 미리 대기번호를 받을 정도로 멋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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