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동네사람 직접참여 - 삶을 그대로 그려 놓은 벽화-인천중구벽화거리

2011. 6. 16. 08:37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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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여행] 중구 벽화마을 찾아[동네사람의 삶을 그대로 그린 담벼락] 호미숙

 

동인천역에서 내려 거닐면서 송현시장도 둘러보고 화평동 냉면거리에서 세숫대야 냉면을 먹고 가까운 헌책방거리에서 옛추억의 낭만을 찾고 이곳 벽화마을에서 또 다른 감흥을 얻어 갈 수 있는 곳으로 동인천역에서 서너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느리게 걷기와 저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을 강력히 추천해본다.

요즘 각 동네별로 새로움을 추구하며 마을 가꾸기를 하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곳곳에도 오랜세월을 덤덤히 지켜온 담벼락에 새롭게 등장한 벽화그리기가 그 중 하나이다. 서울의 낙산공원의 산 동네 계단과 칙칙한 벽에도 아름다운 꽃들과 다채로운 디자인을 구성으로 그곳만의 특성을 나타내는 예술적 미를 갖춘 마을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좁은 골목, 어두컴컴한 곳에 이런 벽화의 등장은 그 마을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그 곳에 사는 사람들마저 희망과 꿈을 갖게하는 기능을 하고있다. 이번에 찾은 곳은 동인천역에서 멀지 않는 중구의 창영동과 금창동을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사람사는는 내음이 물씬 풍기는 벽화를 만날 수 있다. 회색의 콘크리트 벽에 생명과 혼을 넣는 작업은 그 동네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으로 지나가는 발길을 머물게 하고 흐믓하게 미소를 짓게 하는 곳이다.

 

무엇보다 주체가 동네사람이라는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곳. 과거로부터 현재 까지 삶의 본질과 어려움에도 부끄럽지 않고 그 삶에 영혼을 녹여 내어 그린 벽화. 중구 벽화마을의 벽화이야기를 들어보자.

 

젊은 부부와 예술인들이 시작했고 주민들이 동참해서 그리고 있다고 한다. 기억과 새로움의 풍경을 그려내는 '풍경'의 젊은 새댁에게 듣는다.

 

벽화는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가?

벽화만 지역공동에 필요할 것들에 대한 교육과 환경 가꾸기를 하고 있고 2005년부터 저소득층 아이들 중학생 대안교육을 하고 있었다. 주민들과 이야기 나누고 동네 환경 구성 또는 동네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나 기록을 했었다. 10년 정도 진행하고 있다. 작가들과 시작했지만 상주하지 않아 한계가 있어 되도록 상주하는 사람들과 그림을 그린다.

 

벽화를 그리는 대상 선정은 어떻게 하는가?

2008년 해주고 싶은 분들 마음이 가는 사람들을 동네를 가꾸는 분들 위주로 집수리와 페인트칠하기를 해드리고 벽화도 하고 페인트 바르기만 하거나 쓰레기를 치우고 나무를 심기도 하고 연못을 만들거나 폐자제로 직접 만들었다. 현재 사는 건물은 컨테이너로 2009년부터 주민들 모집해서 하고 미디어 활동도 하게 되어 마을 목공장 소품 만들기도 하고 있고 엄마들 교육활동 도시농업으로 화분 농업이든 할 수 있는 것, 생태적인 활동 생활 소품 중에도 재활용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사무실로 운영되고 있는 '풍경'은 어떤 역할인가?

사무실로 사용했던 곳을 엄마와 아이들이 쉬었다 가는 곳 사람방역할을 하고 있다. 초등생부터 90넘은 할머니들의 쉬다가 가는 공간이다. 사적인 공간보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공간으로 공적공간으로 생각하고 어울리게 바꿔하고 있다.

 

주민들도 그림에 참여한다면 인원 충원과 그림 교습이라도 하는지?

동이나 구청에서 의뢰하기도 하고 작가들과 동네사람들이 그림 수업을 받은 후 에 함께 이룬다. 벽화에 할머니가 앉아 있는 모습 실제로 실존인물의 벽화로 하는데 사진기록 후에 토의와 시안을 잡아 마을의 역사를 넣어서 그려 넣는다.

 흑백풍경은 1930년대 마을 풍경이고, 우리는 후원 없이 4명이 운영하고 있다..

 

벽화마을을 시작하게 된  동기

2001년에 아이들 교육준비로 하다가 해결할 수 없어 환경과 주민들의 삶을 바꿔보자고 시작했다.

의뢰하면 페인트 값을 지원받고 동사무소에서 희망근로자들을 지원받는다. 직접 그림을 배우는 과정 일주일 정도 거친 뒤에 벽화에 참여하게 된다. 살면서 해나가는 것이다. 공간이 5년 째 아이들이 풍요롭게 살아가는 마을 상태가 되길 바란다.

 

주민들의 반응과 참여도는 어떤가 

주민들의 반응은 너무 좋다, 주민들과 동의와 협의를 통한 후에 작업을 하고 있어 서로 신뢰한다. 반상회보다는 개인의견을 듣는 편이다. 

 

이 곳 중구벽화마을의 특징이라면? 

일반 벽화는 꽃이나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었지만 이곳은 마을사람들의 삶이야기를 위주로 하기에 리얼리티다. 소중하고 중요한 존중받는 삶을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는 변화를 본다, 소외된 것이 아닌 당당하게 삶을 보여주는 것에 즐거워한다.

 

책 속에 주민들의  손수 쓴 친필의 내용까지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책은 비매품으로 만들어 주민들과 필요한 분들과 편지를 일일이 넣어서 직접 만들어 좋다, 10년 동안 기록을 하다 보니 사라진 마을도 있다. 엮어서 드리니까 사라진 마을에 대한 추억의 편지를 담아 놓았다. 5-10년 사이 개발이 될 거라 본다.

 

 

 
 

 

실제 텃밭과 어울리는 벽화. 벽화가 실제인지 텃밭이 실제인지 초록풍경 속으로 거니는

동네 아주머니의 양산 쓴 모습이 봄나들이라도 떠나는 듯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커다란 빈공터 옆에 폐허가 되어버린 흉가와 그림이 없는 하얀벽과 색깔있는 지붕에

뭔가 그림을 그려 넣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곳도 바로 주민들과 합의 하에 그림을 그릴것이라 했다. 언덕위에 펼쳐질 화폭은 어떤 그림일지 상상을 해본다.

 

   

벽의 색깔만 단순하게 바꾸어 발랐을 뿐인데도 한층 아름답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해 주는 골목길 풍경

 

황토색 벽 앞에 놓인 상추 화분도 또 하나의 풍경으로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어느 초등학교 담장에 길게 그려넣은 색색의 꿈들이 수 놓아 있다. 학교가는 길이 즐겁고 이 벽을 지나 교정을 들어서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어 들려 오는 듯 하다.

 
 
 

 

어느집은 색칠만 어느집은 무늬를 넣어 집 주인의 개성에 맞게 어우러진 벽화마을. 그림이 없는 동네를 떠올리면 얼마나 삭막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멀리 갔다가도 이런 풍경이 그리워 집으로 빨리 돌아오지 않을까?

 

 

 

   
   
   

무지개 동산에 해가 뜨고 실개천이 흐르고 멀리 농촌풍경 속으로

옛 추억 속에 고향을 떠올리며 커피 한잔 들고 동네 어귀라도 돌고 싶지 않을까?

 

 
 
 

고층아파트의 삭막함과 오래된 건물의 낡은 벽의 칙칙함도 빨간 벽돌의 식상함을 바꿔줄 벽화

페인트 통 들고 붓칠하는 동안 정겨운 담소를 나누며  주민들과 즐거운 그림그리기라도 하고 싶다.

어떤 그림으로 이곳에 채우면 좋을까?

 

   
   
   초등학교 교정 옆에 상상을 키우고 우리 어르신들의 삶을 그대로 옮긴 벽화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얼마나 좋을까. 그림 속에 풍경이 그림이 되고 풍경 속에 그림이 풍경이 되는 곳. 비오는 날 색색 우산을 펼쳐 쓰고 이길을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만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이고 행복이지 않을까. 

 

 

 
 
 
 
 
 
 
 '풍경' 미술작가등 뜻을 같이 한 젊은이들의 작은 실천이 동네만이 아닌 동네사람들의 삶 전체를 바꾸고 있다. 용기 있는 뜻을 실현하고 있는 그분들에게 박수를 주고 싶다.

 

   
   
 

 동네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책으로 엮고 사라지는 마을에 대한 추억와 향수를 그리며 그들만이 만들어내는 벽화마을의 역사책

 

그곳에는 직접 친필로 작성한 편지가 수록되어 한편의 동네 변천사를 그려내고 있었다.

 

별 이야기 하지 않아도 그냥 사는 이야기만 담아도 이미 예술이고 문학이다.

   

 

 
 
 
 

 

 

창영동 할매이야기가 흑백풍경 만화그림으로 길게 펼쳐졌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자연스레 이 벽을 눈으로 더듬고 마음으로 감동을 얻을 것이다..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지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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