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헌책 속의 글은 새로움이고 살아있는 희망이다'

2011. 6. 15. 10:23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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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행]60년 전통의 책방[집현전] 배다리 헌책방거리

'헌책 속의 글은 새로움이고 살아있는 희망이다'

 

동인천역에서 멀지 않는 곳 배다리의 한 골목, 즐비하게 쌓인 책들이 길가에 놓여있고 허름한 책방들이 양 쪽길에 몇몇 헌책방이 들어섰다. 이곳은 수십년 전통의 책방거리로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책 거래가 뜸해서 하나 둘 가게를 정리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전통의 헌책방 거리를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은 책방거리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 가장 오래 되었다는 60년 전통의 '집현전' 오태운 사장님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6.25 전쟁이 끝날무렵부터 책방을 열어서 지금까지 지켜왔다는 역사의 산 증인의 모습에서 이미 세월을 읽을 수 있었다. 허름한 책방 좁은 통로 양쪽에 빽빽하게 쌓인 손때 묻은 책들.. 깊숙히 자리한 곳에 한 노인이 앉아서 우리를 반겼다.

  (Q) 책방을 언제부터 운영하셨는지요? 

1950년에 전쟁의 난리통을 끝내고 시작했으니 꽤 오래되었지요. 그 후에 인천에서 가장 큰 서점인 동인천 역 앞의 대한서림이 다음에 생긴거죠. 처음엔 노점상으로 시작했었고, 그 때는 책이 없었지만 학생들이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50명씩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인천에는 책이 없어서 서울에 가서 책을 새끼로 묶어 싣고 왔었다. 지금은 날이라도 따스하지만 그때는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였다 

(Q)그 때는 먹기도 살기 힘들 정도인데 책이 팔렸나요?

전쟁 통에 이미 책이 불타고 책이 없어난리였지, 그래도 책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지금보다 경기가 좋았을 정도였지, 한때는 수해에 800권을 희사하기도 했었다.

최초에는 책방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60%이상 없어졌다. 책방 하는 사람들 이제는 자기 전물 외엔 가게세도 나오지 않고 더욱 그때보다 학생들의 구독력이 낮아졌을 정도니까.   책방을 이용하는 학생은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많은 편이며 요즘 대학생들은 책을 거의 읽기 않고. 팔려는 책은 있어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요즘은 사놓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라 겨우 호구대책 할 정도밖에 안됩니다. 

오래된 책 집 인터뷰 

북카페 형태로 만들어 놓는 오래된 책방, 이곳에는 젊은 주부가 책방을 운영한지 3년 되었으며 시를 좋아해서 시집은 팔지 않는다고 한다. 뒤늦게 책방을 하면서 어떻게 운영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배다리 책방 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곳은 집현전이고 책을 열심히 닦으며 가꾼 곳은 아벨 서점이란다.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헌책방거리를 역사문화마을 만들기로 노력하고 있고, 마을 알리기랑 문화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산업도로 같은 경우엔 몇 년째 헌책방 거리만 남기고 개발되는 상태고, 마을이 두 동강이 되기 때문에 중지 된 상태에서개발을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Q)장사는 어떤가

헌책방거리는 주말에는 알아서 찾아 오는 분들이 많고 평일에는 한산한 편이다. 아무래도 어렵다. 주로 찾는 사람들은 젊은 층들은 참고서 판매하러 온다. 예전보다 그래도 많이 찾아 오는 편이다 나이든 분들의 추억을 찾아 오는 편이고 오는 분들은 꾸준히 오곤한다. 그래도 경기는 썩 좋지 않다. 

(Q)다른 지역과 연합을 하는지.

그런건 없다. 대학로에서 헌책방 잔치를 시도했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서울에도 많이 사라진 편이다 몇군데만 남아 있다.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영향으로 헌책방이 영세업체들이 많은 편이다. 대물림이라도 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한미서점은 2대째 운영하고 있다. 

(Q)헌책방의 매력이란.

책에 선물 할 때 남겨진 글이 참 좋았다. 그리고 줄치면서 공부했던 흔적등에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낡았다고 버리는 것만 아니다. 

(Q)책가격은 어떻게 책정하는지요.

책방마다 다르지만 삼성서점은 싸게 파는 반면에 헌책이라도 책을 하나하나 닦아주면 정가의 50%를 받기도한다. 단골 아이들에게 주로 빌려준다. 시집은 안판다--시를 좋아하기도 하고 두고두고 봐야하기에 시집만큼은 팔지 않는다, 

(Q)어느시인을 좋아하는지요.

한아운 시를 좋아한다. 

(Q)책방내부의 그림이있는 것 같은데 어떤 그림인지요. 

무인가게 운영했을 때 손님이 그려놓고 갔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향이 책과 사진을 찍는다. 7마리

고양이 데려와서부터 고향이 책과 사진 전을 했었다. 

 

헌책방 거리에서

-호미숙-

 

낡아 너덜거리는 세월, 한 장마다

시간이 페이지가 두꺼워지고

생각이 녹아들어

배다리 먼지를 뒤집어썼다.

 

가난한 학생의

밑 줄 그은 흔적

그 학생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60년 세월 끝에

거뭇한 얼굴에 주름을 그어

‘집현전’ 허름한 책방 구석에서

헌책과 함께 세월을 엮고 있는 노인

 

갓 개업한 3년차 여 주인의

새로운 발상이

배다리 문화거리 역사, 재조명의 노력

재개발로 사라지는 헌책방의 낭만을 찾는다

 

단발머리 여학생의 책방 나들이 미소가

햇살에 눈부시다.

그 시절, 손 때 묻은 추억을 떠올리는

중년의 발걸음이 바빠지면 좋겠다.

 

 

배다리 헌 책방거리 풍경

 

배다리 헌책방 거리의 오래된 낭만과 쌓인 먼지 만큼의 사연들이 즐비할 책들

 

 가장 오래 된 책방 60년 전통의 '집현전'

 

 

   
   60년 동안 세월과 역사를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는 가장 오래 된 집 집현전, 오태운 대표, 요즘은 책을 읽지 않는다고 젊은 청년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한다고 했다.
   

 

 

배다리 헌책방거리 풍경

   
   
   
   
   
   
   

 

 

 

가장 최근에 오픈 3년 된, '오래된 책 집'

 젊은 여사장은 개업한지 3년 되었다고 한다. 특히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제품과 손수 만든 물건과 유기농 먹을거리도 함께 취급하는 복합형태의 새로운 서점이자 카페이다. 고양이 7마리와 함께 한다는 책방, 고양이도 주인의 마음을 알기라도 할 걸까, 책에 누워 잠이 들었다. 아마도 가갸거겨고교.. 꿈을 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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