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자전거여행[금강 자전거투어-공주(공산성)-강경(옥녀봉)]

2011. 5. 18. 06:25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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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자전거여행[강따라 물따라[금강-1일차]-공주(공산성)-강경(옥녀봉)] 

2011.5.13~5.15(2박3일)-자전거 일행 4명, 보호차량 1대

 

섬진강 투어에 이어 금강 투어는 자전거 여행 전문지도를 만들기 위해 금강 물줄기 따라 떠나는 자전거 여행이다. 일행 5명은 공주-부여-강경-웅포-금강하구둑-군산여객터미널(110km) 까지 이어지는 금강 줄기 따라 자전거 두 바퀴로 궤적을 그려본다.

 

5월 13일 금요일 오후, 차량에 자전거 4대를 싣고 공주를 향했다. 주말이 이어져서 인지 이미 고속도로는 자동차 행렬로 꽉 들어찼을 정도로 느림보 걸음으로 공주에 도착했다. 곰나루 웅비탑에 잠깐 들렀다가 자전거 투어 길을 따라 먼저 답사 겸 차량으로 길을 찾아 나섰다.

 

섬진강과 달리 금강은 곧게 뻗어 있었으며 섬진강에 비해 강폭도 넓고 물도 깊었다. 이번 투어도 역시 자전거길만 찾아 가는 것이기에 강변 둑길을 따라 가는 길은 이미 서녘으로 지고 있던 해가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금강 둔치의 공사가 한창이던 곳 옆에 연못에 저녁노을이 빠져 붉음으로 물들고 연못 주변의 갈대들이 바람에 옆으로 눕고 있었다.

 

카메라 들고 서둘러 아름다운 석양 풍경을 담고 어둑해질 무렵 공주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인터넷이 설치된 숙소를 찾아 하룻밤을 묵고 아침 일찍 해장국으로 식사를 마치고 신공주대교를 지나 공산성을 시작점으로 자전거 탄 일행은 공주의 금강 길을 찾아 나섰다. 무령왕릉을 지나고 부소산성도 지나고 웅비탑이 있는 금강에 접어들어 자전거 페달의 힘차게 밟아 금강투어가 시작되었다.

 

초록의 향연과 강물 따라 가는 길, 왼쪽에서는 자동차들이 속도를 내며 질주를 해도 자전거 탄 일행은 여유롭게 느긋하게 느림의 미학으로 미끄러져 간다. 마주 한 산의 진초록과 그 밑에 흐르던 물결, 금강을 달리는 내내 도로라도 내는지 맞은편 산자락에서는 계속 공사현장이 보이고 둔치에도 간간이 공사현장이 보이고 드넓게 펼친 광활한 초록평야에 눈이 호강했다.

 

2박3일의 일정이기에 하루에 장거리를 무조건 달리기보다는 좀 더 느리게 더 깊이 느끼는 감동의 여행으로 서두름이 없는 여행자의 자세로 또는 답사하는 마음이기에 풍경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이정표도 빠짐없이 사진으로 담았다.

 

사실 자전거 타면서 사진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해본 사람이라면 대충 짐작하리라 생각한다. 때론 멈춰 서서 찍기도 하고 때론 한 손으로 핸들 잡고 한 손으로 셔터를 누르기도 한다. 위험스럽지만 속도를 최대한 낮추어 스치는 풍경을 모두 앵글 속으로 당긴다

 

전형적인 농촌풍경에 잠시 휴식하고 넓은 들판에는 하얀 비닐하우스가 넓게 펼쳐져 수박 농사도 짓고 있었고 그 외에 다양한 야채와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5월의 푸르름과 청보리밭에서 추억을 남기고 부여로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간다.

 

가끔은 흙먼지 뒤집어쓰는 비포장도로와 자갈이 깔린 울퉁불퉁한 시골길도 달리고 또는 업힐 구간이 긴 산자락도 넘어야 했다. 부여의 현북리 마을 정자를 지나칠 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파진산을 자전거로 특히 미니벨로로 힘겹게 넘었다. 현내리의 80세 할머니 집에 들러 물도 얻어 마시고 마루에 걸터앉아 쉬어가기도 했었다. 길 안내를 맡은 나도채 탐험대장을 선두로 자전거 투어에 투입된 사진과 글을 담기 위한 라이더 3명이 뒤를 따르고 안전사고에 대비를 위해 보호차량은 맨 뒤에서 천천히 자전거 일행을 따라 왔다.

 

자전거길이 공사 중이라 끊긴 곳은 자동차 길을 이용했고 다시 금강 따라 강변을 달리고 달려서 강경 옥녀봉 아래 강경포구에 도착했다. 공주를 떠난 자전거 일행은 66km를 달려 하루를 마감한다. 저녁식사는 산수정이라는 곳에서 근사하게 차려 내온 저녁으로 하루의 소비 에너지를 보충하고 근교 가까운 탑정호수 부근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피로를 풀었다.





공주 공산성-

백제시대 축성된 산성으로 백제 때에는 웅진성으로 불렸다가 고려시대 이후 공산성으로 불리게 되었다. 475년(문주왕 1) 한산성(漢山城)에서 웅진(熊津)으로 천도하였다가, 538년(성왕 16)에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64년간의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것으로, 당시의 중심 산성이었다. 해발 110m인 공산(公山)의 정상에서 서쪽의 봉우리까지 에워싼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며 성의 둘레는 2450m이다. 평면으로는 동서 약 800m, 남북이 약 400m이며 사방에 석벽이 남아 있다. 원래 토성이었는데 조선 중기에 석성으로 개축된 것이다.






공주 금강을 끼고 쭉쭉 뻗은 잘 닦인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일행들


멀리 강건너 맞은편엔 도로라도 내는지 산자락이 깎이고 길을 내고 있었다.


드넓게 펼친 금강. 날이 가물어서일까 물이 많이 흐르는 편은 아니었다.


또다시 부여로~~ 슝슝 달려가는 일행들


내리막의 신나는 질주감을 느끼며 감상고개를 넘었다.


강변 넓게 차지한 초록평원. 애기똥풀이 노란 별을 흩뿌려 놓고 발길을 멈추게 하고 여행자에게 휴식하라고 한다





때론 농촌 풍경을 담으려 일부러 길을 건너 사진도 담아 본다.




금강줄기가 시원하게 흐르고 있고


두 바퀴의 궤적을 그리며 달려온 애마에게 강을 바라보며 쉬게 합니다.



부여까지 이르는 곳에  휴식하는 정자가 있었지요. 가는 길에 두어번 쉬어가면서 자전거 세워놓고 기념 촬용도 해봅니다









부여로 접어 들기 전..




아름다운 농촌 들녘에 기념 촬영을 해보기도 하고


낙화암과 고란사가  있는 산모퉁이를 돌아


일광식당에서 묵은지갈비찜으로 점심을 먹고 어느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


공주 굿뜨레 선착장이 있는 강변길을 달려갑니다




강 모래 먼지가 바람을 타고 눈 앞을 가려도 우리의 여행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현북리 마을 정자에서 동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자전거 묘기도 보여주고 과자도 나눠주며 여행자와 동네아이들은 낯설음 없이 친해졌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뒤로 두고 파진산을 오릅니다. 이때 다른 일행은 MTB였지만 홀로 미니벨로 였던 저는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산길을 오르고 내려오는 동안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무사히 산길을 내려오네요


현내리에 도착하자 목이 말라 마침 마당에서 일하시던 어르신께 부탁해서 시원한 지하수를 받아 마시고 잠시 머물면서 쉬고


또 다시 우리는 현북리를 떠나 강경으로 향합니다. 고고씽




이렇게 자전거 도로를 새롭게 공사하는 구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색색의 지붕과 하얀 비닐하우스, 그리고 초록배경.. 평화이고 아름다움이고 여행자에게 참 행복입니다.



길이 없으면 돌고 돌아 강변만 따라가고 있습니다.


어느 논바닥에 새겨진 특이한 자국에 기념촬영도 합니다. 마치 외계인을 태웠던 우주선이라도 내려 앉았던 것처럼 보입니다





멀리 강경이 보입니다


어느 마을인지 마을 이름을 알 수 없는 곳에 수백년의 수령이 된 거목 아래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마지막 휴식을 취합니다


논산천과 강경천이 흐르는 곳 뒤에


낮은 봉우리에 우뚝 솟은 옥녀봉의 소나무


우리 일행은 막 공사구간을 일부러 걷기도 했습니다. 충분히 달릴 수도 있었지만 고운 모래길의 느낌이 좋아서 거닐었지요


강경포구에 도착.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강경포구에 도착한 꼬맹이 빠시용도 포구를 배경으로


해가 지기에는 조금 이른시간 도착한 곳에 고즈넉이 묶인 나룻배가 정박해 있고


가까운 논산의 탑정 호수 근처에 숙소를 잡고 (인터넷 가능) 올 때 봐두었던 곳으로 달려가 저녁 노을을 담아 봅니다. 이때 탑정호수를 좀더 돌면 더 아름다운 노을을 담을 수 있었는데 몰라서 흐르는 개천변으로 달려갔더랬지요

탑정호수가 바라보이는 산수정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는 논산에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원본보기-http://homihomi.tistory.com/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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