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자전거여행[봄 맞이 두물머리 다녀오며 -자전거사고 목격- 76km]

2011. 3. 15. 08:16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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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자전거여행[두물머리 다녀오며 -자전거사고 목격- 76km]

날짜: 2011. 3. 13 날씨: 흐린 봄날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 빨강이(Passion)
주행구간:천호동-미사리-팔당대교-두물머리-고덕한강도로-구리시한강도로-광진교(천호동)
주행구간: 76km


여전히 몸이 부실해진 것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 토요일 남산으로 자전거 라이딩 40km이상 달린 후, 채 휴식을 취하지 않고 아는 지인 몇 분과 동행하게 된 일요일의 두물머리 자전거여행을 했다. 아침 일찍 서두른 일행들이 천호동 토끼굴까지 찾아와 합류해서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 양수리 방향으로 고고씽~

 

봄 햇살은 비추지 않고 뿌연 하늘 아래 길게 잘 뻗은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동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자전거 탄 사람들을 별로 볼 수 없었다. 나름 자전거 괴물이라고 자처했었건만 수개월 타지 않아서 인지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도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 무엇보다 요즘은 자전거 타는 게 불편한 것이 무거운 카메라와 갤럭시 탭을 구입해서 사용하다보니 가방이 여러 개를 준비해야하기에 무게도 무게지만 불편스러움이 많다.

 

지난해만 같아도 이정도 거리는 솔직하게 껌 사러 다녀올 거리정도였는데. 하하~ 한 살 더 먹고 더욱이 수술 후라 그런지 몸이 적잖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자전거를 자주타서 빠른 회복을 바래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특히 지방여행을 계획하기에 몸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일요일 두물머리 도착해 보니 흐린 날에도 사람들이 어느 정도 찾아와 흐릿한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기념하고 있었다. 혼자 갔으면 석창원에 들러 봄꽃을 일찍 볼 수 있었을 텐데 시간이 없어서 일행들과 서둘러 귀가 길을 재촉했다.

 

갈 때는 암사생태공원을 지나 고덕고갯길, 미사리, 팔당대교를 건너갔는데 올 때는 방향을 바꿔, 고덕동 한강 길로 접어들었다. 미음마을로 향하는 긴 깔딱 고개를 겨우겨우 숨을 몰아 쉬며 올랐다. 휴~~ 카메라로 사진 찍으랴 헉헉대면서 일행들 따라가기 바빴다.

 

-구리시 한강공원의 자전거사고 목격-

 

구리시 한강공원을 향해 시원하게 달리고 있는데 저 만큼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던 아이들 대여섯 명이 전력질주하면서 맞은편 자전거도로를 다 점령하고 쌩쌩거리며 달려오는 것을 보는 순간, 쾅!! 헉 산책길로 추월하려던 학생이 그만 가로등 전봇대에 정면으로 부딪쳤다.

곧바로 아이는 비명을 지르고 쓰러졌고 함께 달려오던 아이들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놀라있었다. 다친 아이는 헬멧도 쓰지 않았으며 옆머리가 전봇대에 부딪친 것 같았고 자전거 바퀴가 펑크가 날 정도로 큰 사고였다.

 

우리 일행이 급히 119에 신고하게 하고 아이 안정을 취하게 한 뒤 자전거를 옆으로 치워놨다. 얼마나 쓰러져있었을까 아이가 벌떡 일어나 자전거를 갖다 주고 병원에 가겠다고 한다. 우리가 극구 말리면서 그대로 안정을 취하게 하고 119 구급대가 오면 응급처치라도 받은 다음에 움직이라고 당부를 하고 다른 산책하러 온 사람들이 지켜보겠다고 우리 일행을 먼저 떠나게 했다.

 

그곳은 매번 들을 때마다 늘 위험하다고 생각한 곳이다. 아마도 구리시 한강공원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그 곳의 자전거도로가 어떻게 놓였는지 이미 알 것이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중간 분리선에 길게 놓인 가로등. 그 가로등이 정말 위험 시설이었다. 특히 아이들처럼 자전거만 타고 방심하면 사고가 유발되는 곳이다. 결국 그런 사고를 보고나니 구리시 측에 건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가로등을 길 가운데 세웠는데 그것을 한 쪽으로 옮겨달라고 건의하려한다.

다친 아이가 큰 후유증이 없기를 바라면서.. 자전거 타는 모든 분들과 산책인들과 자동차 간에 서로에게 조금씩 스스로 안전에 대비하길 바라면서..

오늘도 자전거와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의 즐겁고 안전한 자전거 생활을 기원합니다.



 
 
 
일찍 출발해서 오전에 도착한 양수리 두물머리, 흐린 풍경에 양수교와 두물머리를 찾은 사람들이 꽤 있었다. 긴 겨울을 지낸 연밭에는 연대공이 꺾여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고 있었다.

 
 
 
 
300년 수령의 나무는 늘 그자리 그렇게 서있고. 그 주변을 찾아 온 사람들은 풍경을 즐기고 사랑의 추억을 새기기에 바쁘다.




 
 
애마 빠시용(빨강이)도 두물머리 흐린 물결과 기념촬영


 
 
양수리 오가는 길에는 공사구간이 몇 군데 있었다. 일행들과 다시 서울로 향하는 길..

팔당역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고덕의 한강변을 여유롭게 달리고 달려..

긴 오르막 코스에서 숨 한 번 크게 몰아쉬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올라. 끝까지 도전..미니벨로라 사실 더 힘들어요 ㅎㅎ

토평을 향하는 길에 자전거 타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즐거움도 봅니다

봄길을 달리고 달리는 기분.. 상쾌하고 행복함이지요.

-구리시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사고 현장-

새로 건설중인 암사대교에 교각에 아치도 세워지고 있네요

원본보기-http://homihomi.tistory.com/622

봄맞이 떠나는 자전거여행길 강바람 봄바람 즐거움 만끽입니다.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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