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포엠[가을이 전하는 말]
가을이 전하는 말 - 호미숙 내가 모르는 사이 색깔 메시지를 쓰고 있다가 하나, 둘 후두둑! 너를 잊고 지내는 시간 소리 없는 함성들이 바닥을 뒹굴고 우아했던 자태를 잃어가는 제 모습을 물거울에 비추며 아름다움이 구겨지는 모습에 외면한다. 가을 숲을 어지럽힌 낙엽들이 갈바람에 팔랑이며 떨어져도 그 아픔을 감지하지 못했건만 발 밑에서 바스락, 외마디를 외친다. 가로등 불 밝히는 가을밤은 깊어가고 야위어진 애달픔이 앙상한 가지를 만들어도 그대를 몰라보았으니 무심했던 내 탓이거늘 낙엽 태우는 향기로움이 코끝을 스치고서야 가을이 가고 있었네. 왁자지껄하던 형형색색의 가을이 전하던 말들은 마지막 향기를 스미고서 연기로 사라진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호미숙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
201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