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포엠[봄,그 한마디]-동백꽃

2012. 3. 21. 07:02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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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 한마디

 

homihomi-호미숙

봄,
이라고
서둘러 짤막하게 쏘아붙이면
식초 빠진 맹맹한 오이냉국 같아

보오오-ㅁ
이라고 길게 눈감고 음미해봐
달래무침 알싸한 맛과
씹힌 봄이 터져 침샘을 자극하지

봄이 앉은자리
오는가 하면 금세 가버리고
희미한 아지랑이 같지만
봄물은 순간에 누리에 퍼뜨리지

보오오-ㅁ은
다소곳하게 두 손 모으며
기도하는 여린 싹의 고개 숙임처럼
그 한마디를 길게 되뇌고 있잖아

봄의 방랑자,

책장을 넘기는 찰나에도

봄이 나풀거리고 있어

보오오-ㅁ 맞으러 가자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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