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8. 04:25ㆍ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운길산 수종사
[양평/운길산 수종사]봄빛 자연 속으로, 500년 수령 은행나무,흐린 두물머리 호미숙
주말에 양평의 수종사와 두물머리를 다녀왔습니다. 봄빛이 유난히 아름다운 특히 연둣빛의 눈부심은 새로움으로 다가와 싱그러움과 생명의 빛으로 다가왔습니다. 겨우내 앙상한 가지였더 나무들도 어느새 싹눈을 틔워 아주 작고 귀여운 잎새를 펼칩니다.
특히 자전거로 수종사를 오를 수 있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도전하려 갔다가 도저히 도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초입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가파른 길에 자동차 때문에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고 천천히 봄빛 풍경 속을 거닐며 진달래와 야생화 그리고 머리 위에 걸인 연등이 안내하는 대로 길을 따라 올랐습니다.
혼자 하기에 여유롭고 고즈넉한 수종사,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 되는 양수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또한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의 위용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가족, 친구, 동료들 끼리 이런저런 봄수다를 나누며 갈 수 있는 곳 수종사, 좀 더 여유가 있다면 양수리를 내다보면서 그윽한 차 한 잔 드리우는 것도 또 다른 낭만 일 것입니다.
수종사 소개
세자가 신병치료차 금강산을 유랍하고 돌아올 때 밤이 되어 양수리에 물 위의 야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운길산 어디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와 다음 날 숲속을 조사해보니 천년고찰의 폐허 바위벽에는 18나한상이 줄지어 앉아있었고, 그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세조는 매우 감동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복원하게 하고 절 이름을 수종사라고 부드로독 하였다.
초의. 다산. 추사의 걸음은 운길산 수종사에 멈추었다.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에서 비롯한 북한강과 치악산. 속리산. 태백산에서 비롯한 남한강을 합수케 하여 물안개 가득 수종사의 다수 법무와 함께 길어 올린다.
-유수종사기(다산정약용)-
수종사는 천년의 향기를 품고
아름다운 종소리를 온 누리에 울리며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온 셈이다.
수종사는 신라 때 지은 고사인데
절에는 샘에 있어 돌 틈으로 흘러나와
땅에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낸다.
불교 상식
촛불을 끌 때, 입으로 불어서 끄면 안 되는 이유는?
촛불을 끌 때는 촛불 끄는 도구를 사용하거나
손으로 심지를 잡아 끄거나, 손바람으로 꺼야 하는데
촛불 뒤쪽에 손바닥을 세우고 앞쪽에서 손바람을 일으키면 잘 꺼져요.
그런데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
입으로 불어서 끄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절에 내려오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그 숨 속에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생명들이 섞여 있다고 하기 때문에,
입으로 불어 끈다는 것은 나의 숨 속에 들어 있는
그 수많은 생명들을 불에 태우는 것이기 때문에 금기시 하는 것입니다.
몇 천년 전에 이미 미생물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고 감탄스럽습니다.
[화계사 동제스님 / '김혜옥의 아름다운 초대' bbs]
*아래 야생화 이름 아는 분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호미숙 자전거랑 사진여행
어느 노부부의 텃밭 가꾸느라 굽은 허리 굽히던 전원 풍경을 지나
수종사로 향하는 길, 자전거 끌고 오르는데 숨이 턱턱 막혀왔을 정도였습니다.
연둣빛 자연의 신비로움에 자전거 끌다 사진 찍다
찾은 날이 주말이라 그런지 자동차도 많이 오르고
알록달록 연등처럼 등산객들의 옷차림도 울긋불긋
진달래가 연분홍빛 미소로 반겨 맞고
연초록의 애기잎들이 바람에 한들한들 인사를 합니다.
야생화 이름도 다 모를 정도로 예쁜 꽃들이 숨가쁨을 달래주고
산에서 흐른 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
지난 가을 낙엽 위로 고인 물을 한 컵 들이키고 싶었었지요.
가파른 길 가느라 껴 입고 간 겉옷도 벗어 들고
숨이 차 가끔씩 쉬어가며 지난 태풍에 할퀴고 간 흔적들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읽습니다.
아직 저 위까지 가야하네요~~ 첫 시작점부터 1,7km였는데도 왜 그렇게 멀게만 느껴질까요.
조롱조롱 맺힌 하얀 꽃도 담고 낮은자리에 핀 처음 보는 꽃을 담으며 겨우 이름 하나 알 수 있는 개별꽃도 담아
돌계단 입구에 자전거 묶어 두고 수종사로 향합니다.
지나는 사람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놀라며 바라봅니다. 하하
그곳까지 자전거 끌고 갔다는 것만으로도 혼자 뿌듯하긴 했습니다.
기와에 소원을 빌어 쓰고 5층 석탑 앞에도 대웅전 앞에도
곳곳이 알록달록 연등이 초파일을 맞아 줄줄이 걸렸습니다.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양수리 풍경은 정말로 운치 있고
탁트인 시야에 든 두 강물의 합류에서 하나되는 의미를 깊이 새기게 합니다.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아래서 기념촬영하는 사람들
수종사 오름의 또 하나의 의미있는 여정길의 백미 중 하나입니다.
수종사 경내 화단에서 본 할미꽃과 진분홍 꽃잔디 뱀딸기꽃과 비슷한 세잎양지꽃
신비하게 500년 은행나무 고목에 풀 한포기 자라나 초록꽃으로 피어나고
은행나무 아래서 소풍 나오듯 도시락을 먹는 풍경이 정겹기만 합니다.
다실 마루에 앉아 쉬는 사람들
다시 한 번 더 양수리 풍경을 담아 다실의 고즈넉한 풍경을 살짝 훔쳐보고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는 길, 어찌나 가파른지 브레이크에서 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로 크게 들려
결국 초입까지 끌고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수종사에 자동차 행렬은 워낙 경사가 높아 보는 이로 하여금
위험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수종사 가는 길
지하철: 중앙용산-용문(운길산역 하차 소요시간 60분)
버스: 청량리역>167번, 강변역>88번,200-1번, 덕소>6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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