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자전거여행[세상에 이슬이 보석처럼 뿌려졌네!(석가탄신일 앞둔 봉은사, 코엑스 조경박람회)

2013. 4. 25. 09:27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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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쏟아 부은 영롱한 보석들

 

아줌마 자전거여행[세상에 이슬이 보석처럼 뿌려졌네!(석가탄신일 앞둔 봉은사, 코엑스 조경박람회) 호미숙

 

하루 종일 보슬비가 뿌리더니 새벽녘에야 조용히 그쳤다. 예보되었던 비는 오지 않고 화창한 아침을 맞이했다. 블로그 글 발행하고 집안 청소하고 외출하니 아침 10시 경 자전거를 타고 어딜 갈지 정하지 않은 상태서 무작정 자전거 도로 위를 달리다보니 어머나 10시인데도 이슬 맺힌 것이 보였다.

 

평소에도 이슬을 좋아해 일출 사진과 함께 이슬을 담곤 했는데 때 아닌 늦은 아침에 이슬을 만날 줄이야, 하루 전에 내린 비와 아침 이슬이 더해져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모양이다.

 

자전거 속도를 늦추며 두리번, 두리번 드디어 이슬의 꾸러미를 달고 있는 쇠뜨기 발견, 자전거는 길거리에 세워두고 언덕길을 내려가 사진을 담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런 이슬을 만날 수가 있다니 신비스러울 정도였다. 마치 투명한 구슬을 쏟아 붓기라도 한 듯 쇠뜨기 바늘잎마다 조로롱, 조로롱 맺힌 모습에 황홀지경이다.

 

얼마나 머물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을 지체하며 카메라 앵글 속으로 주워 담기 바빴다. 마크로 렌즈가 있어도 삼각대 지참해야 하는 불편함에 갖고 나오지 않았는데 아뿔싸, 이런 풍경을 제대로 담지 못하고 단렌즈와 16-80mm로 담아야 하는 상황이 참으로 아쉬웠다. 그래도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 조심스레 발걸음 옮기며 영롱함에 취했다.

 

봉은사 http://www.bongeunsa.org/

벌써 시간이 지체 되어 멀리 가기엔 조금 늦다 싶어 마침 사월 초파일이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을 맞이하는 삼성동 봉은사를 향했다. 봉은사에 도착하기 전부터 연등을 내걸어 초파일 분위기가 물씬 느낄 정도였다. 전에도 자전거 타고 두어번 왔지만 시간에 쫓겨 제대로 담지 못했는데 자전거 주차장에 관리인께 부탁해서 잘 보관하고 여유롭게 봉은사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사진을 담고 풍경소리와 스님의 독경 그리고 신도들의 간절한 기도를 엿보게 되었다.

 

도심의 천년고찰로 점심시간을 맞은 회사원들이 산책하고 초파일 준비를 하느라 여신도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평일인데도 봉은사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대웅전 앞 삼층석답 주변에 붉은 연등이 벌써 천정을 이루며 가득히 수를 놓았고 그 풍경은 장관을 이룰 정도였다. 헝가리에서 미국에서 여행 왔다는 외국관광객들도 그런 봉은사 풍경이 신기한지 사진기에 담기 바빴다.

 

삼성코엑스 소니 서비스센터에 맡겨 놓았던 사진기도 찾고 현재 카메라 렌즈 청소도 할겸 맡겨 놓고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특히 이곳 삼성동 주변 식당은 혼자 오는 사람은 제시간에 점심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마침 혼자 찾아 간 곳은 -닭으로가-란 식당으로 가장 바쁜 시간이 지났기에 다행히도 부대찌개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http://www.jokyongexpo.co.kr/  (4.24~4.27)

카메라 찾아 설정도 제대로 맞추지 않은 상태서 그냥 돌아올까 하다가 조경박람회가 있다고 해서 만원으로 입장권을 구입해서 관람하게 되었다.

 

올해는 특히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기에 대리만족이라도 할 겸으로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평소 잘 알고 있는 조경재료들을 볼 수 있었고 또한 요즘 공기청정기 대신에 실내 미니정원으로 꾸미는 석부작과 분재 등을 볼 수 있었고 베란다에서 가꿀 수 있는 베란다 텃밭용으로 만든 수직형 화분들도 볼 수 있었다.

 

놀이터나 공원에 설치되는 다양한 제품들과 조경을 위한 기구들 또은 인공폭포 등 조경산업을 대표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관람객을 맞아 열띤 설명이 이어졌다. 조경에 관심 있고 실내정원과 분재, 다육이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필히 관람해보길 바란다. 오는 27일까지 전시한다고 하니 꼭 찾아보길 추천해본다.

 

2013년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후기

http://blog.joinsmsn.com/homihomi/13112610 

 

호미숙 자전거랑 사진여행

아리따운 보석들이 쏟아졌네(영롱한 이슬)

우연히 발견한 이슬 보물함, 그동안 무수한 이슬을 봐왔지만 이런 이슬은 처음이다.

어쩌면 이리도 잘도 꿰어 놓았는지 노다지를 발견한 것처럼

신나게 셔터를 눌러대는데 멀리 산책로로 거니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내 쪽을 바라보고 지나간다. 이 멋진 광경을 아무도 모르고 나 혼자 본다는 것의 즐거움을 알랑가 몰라~~

 

그림을 그린다는 여류화가께서 나물이라도 캐는지 알고 뭘 뜯냐고 물으시다 이슬 사진 찍은 사진을 보여드리니

정말 놀라시며 아름답다고 사진기를 건네 주며 대신 담아 달라고 부탁하실 정도였다.

거의 두 시간을 이슬을 주어담고 자리를 떴다. 어디를 향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인데 어디로 가지?

 

삼성동 봉은사를 찾아

문득 떠오른 봉은사. 마침 사월 초파일도 가깝고 하여 혹시 연등을 걸어두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했는데

역시 봉은사에 도착 전 부터 색색의 연등이 꽃으로 피웠다.

진여문을 지나 법왕루로 들어선다.

 

붉은 연등을 걸어둔 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며

 

대웅전 앞 삼층석탑에 주변에 설치된 연등

향을 피우고 촛불 밝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비손이 더욱 간절하다.

외국인도 붉은 연등이 신기했는지 카메라로 사진 담기 바빴다.

 

대웅전(추사 김정희 친필)

 

지장전-지장보살을 모신 곳으로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전각

 

지장전 마당의 연등 그림자와 빨랫줄에 널려진 승복.

 

범종각과 미륵전

 

미륵대불

 

영산전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청년과

정성을 드려 절을 올리는 여신도

 

종루

 

해수관음상

 

코엑스 조경박람회

조경박람회가 열리는 공간 분재와 석부작 목부작에 대하여 설명듣고 있던 어르신들

 

숙빈꽃예술중앙회, 파인토피아 봉화 에버로즈

생화인데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는다고 한다.

특수 처리를 이용해서 생화를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제품으로

실제로 만져봐도 촉촉한 느낌 그대로여서 신기할 정도였다.

 

모짜르트의 집-한국가정원예연구회

 

크리스탈 야생화-곽화숙 수공예 연구소

 

수직형 녹화시스템-한보엔지니어링

 

분재박물관- 최고급 분재 취급. 아래 보이는 향나무(진백-석포) 싯가 5억5천

 

엔아이테크-흙으로 만든 화분, 실내조경

 

돌아오는 길에 만난 이건??

아줌마~~나도 석부작이상으로 멋지다는 걸 알랑가 몰라~

탄천변을 달려오는데 난간 사이 그 틈새로 싹을 트워 제 모습을 갖춘 식물들 신비로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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