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4. 구룡포-환상일출.호미곶-송도.북부해수욕장-영덕(강구항)호미숙

2012. 10. 20. 08:30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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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2012. 10.14  토요일 날씨:가을 어느 멋진 날

자전거: MTB(까망블루) 일행:나도채 탐험대장(지도 및 길 안내)

주행구간:

구룡포-석병교차로-강사3교차로-호미곶방향-대천교앞, 우측해변길-호미곶-대보항-독수리바위-대동배리-발산1리-하선대-약전육교 밑에서 포항방향-공항삼거리-청림삼거리~포스코3문,2문,정문-형산교차로 자전거길 이용-형산교 우측제방길 자전거도로-송도해수욕장-영덕 방향으로 좌회전-동빈 큰다리-북부해수욕장환호마을 이정표 좌회전-양덕 사거리에서 칠포방향-죽천1리 마을회관-우목 우체국-우목보건소-용한 교차로-영일만항-컨테이너부두-영일만2일반 산업단지-대구 교육 수련원-칠포해수욕장-포스코 수련관-용두교-월포해수욕장 -화진 해수욕장 방향-방어리-조사교-화진휴게소-장사진해수욕장-박물관 휴게소-구계항-오포리 해변-강구교-강구항(바다마을) 

(GPS 전국자전거여행지도 및 여행기: http://biketourmap.com

 

아줌마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4. 구룡포-환상일출.호미곶-송도.북부해수욕장-영덕(강구항) 호미숙

 

읽기 전에 추천부터 꾹~~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여행 떠난 지 나흘째, 구룡포에서 하루를 묵고 호미곶 일출 맞이하기 위해 어둠이 채 가시지 않는 이른 시간에 홀로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사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밝기라면 해안로를 따라 달리면서 어촌 풍경을 담으며 호미곶을 향하려 했으나 얼마나 깜깜한지 겨우 이정표가 자전거 전조등 불빛에 읽을 정도였고, 멀리 바다 위에 불 밝히며 고기잡이 어선들의 불빛만 반짝이는 정도였습니다. 혹시라도 추울까봐 두터운 점퍼도 껴입고 호미로를 따라 호미곶을 찾아 나서는 길 차량들이 어쩌다 지나가고 칠흑 같은 어둠이 가시면서 동녘에 푸른 여명이 시작 될 무렵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호미곶의 황홀한 일출 호미곶마을(http://homigot.invil.org/)

 

호미곶

원래 생김새가 말갈기와 같다 하여 장기곶으로 불렸다. 일제감정기에는 토끼 꼬리를 닮았다고 유약하게 표현하다가 한반도를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 형세로 호랑이 꼬리(虎尾)의 호미곶이 되었다고 합니다.

 

속속 사람들이 도착하고 동해바다 수평선에는 점점이 불 밝힌 배 뒤로 밝아오긴 하는데 솟아오르는 태양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멀리 서울에서 왔다는 젊은 아가씨들, 가족끼리 대구에서 왔다는 젊은 부부, 전국 각지에서 호미곶 일출을 담으려 찾았습니다. 

난생처음 호미가 찾은 호미곶인데 긴긴 시간 기다렸건만 아쉬움만 남겨야 하나 하고 커피라도 마시며 위로하려는데 그 때, 구름을 비집은 틈새로 활짝 비친 햇덩이! 얼마나 반가운지 커피 자판기 앞에 세워둔 자전거에 가방도 열어 둔 채 ‘상생의 손’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구도 상 ‘상생의 손’과 어울리지 않아 바닷가로 내려가 원하고 원하던 ‘상생의 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태양을 넣고 장노출로 담았습니다. 붉은 구슬을 쥐고 있는 ‘상생의 손’ 일출은 제 평생에 또 언제 담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쁜 마음이 벅찼고 홀로 기뻐 연신 감탄사 연발입니다. 혼자 감동 먹고 혼자 대견해 하면서 7시도 안 된 시간 해맞이 광장을 돌아보고 대보항 쪽으로 핸들을 돌려 여정을 시작합니다.

 

길고 높은 대보해안길

대보항을 벗어나 다시 큰길인 ‘호미로‘를 따라 콧노래를 부르며 체인 돌아가는 소리에 리듬을 탑니다. 대동배 해안의 길고 긴 언덕길을 달려 발산리에 도착하자 입고 간 점퍼 덕분에 땀이 범벅이라 쉬어가며 페이스북에 소식을 전했지요. 따끈한 호미곶 일출 소식을 전해드리며 한참을 쉬어 가는데 이 때 자전거 탄 일행 두 분이 나란히 발산리 언덕길을 향하기에 반갑게 인사드립니다.

 

다시 동해안 따라 파도 소리 들으며 갈매기 노래에 흥을 돋우며 오른쪽 눈부신 햇살이 등을 팍팍 밀어주는 느낌입니다. 하선대를 지나 약선마을도 지나고 약선 3거리에서 잠시 헤맵니다. 공항3거리 쪽인데 길 건너도 공항으로 가는 길이고 한 쪽은 포항 방향이라서 그냥 포항쪽으로 향했지요. 청림삼거리와 포스코3문, 2문, 정문을 지나 형산교를 만납니다.

 

형산강과 송도해수욕장. (해수욕을 할 수 없는 곳)

형산교 자전거도로는 한 쪽으로 잘 되어있습니다. 자전거도로 따라 형산강을 넘어 제방을 달리는 동안 자전거 탄 사람들과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형산강 끝을 돌아 나오니 송도해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송도해변에서 무작정 끝까지 달려갔다가 되돌아 나오는 경험도 했네요. 좌회전을 했어야 하는데 시멘트 공장 길로 들어선 거였습니다. 하하 어디가나 길치 아줌마 아닐까 봐요.

 

북부해수욕장 포항문화관광(http://phtour.ipohang.org/site/phtour/)

동빈 큰다리를 건너 북부해수욕장 가는 길에 자전거도로가 재미있게 S자로 구불구불 되어 달리는 맛이 새롭습니다. 이때 이제 막 자전거 배워서 밖으로 나온 지 이틀 되었다는 어르신도 만나 잠깐 이야기하고 북부해수욕장 넓은 해안을 따라 두리번거리며 달립니다. 북부해수욕장을 벗어나 환호공원을 지나자 환호마을 이정표 앞에서 기다리는 나대장님과 함께 달립니다. 이쪽에서 길을 잘 못 들어서면 한참을 되돌아 나와야 하는 길 끝이랍니다.

(나대장님 자전거 고장으로 구룡포에서 1차 수리했다가 포항까지 이동해서 항의 삼천리 자전거 수리점에서 수리를 하셨다는데 칭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기술이 대단하시고 작은 것 까지 세세히 손을 봐주셨다고 하네요. 덕분에 무사하게 1차 마무리 하게 됩니다.)

 

죽천해안로를 따라 언덕길로 들어서니 죽천 초등학교에서는 총동문회라도 열리는지 시끌벅적하고 내빈인사가 소개 중이었습니다. 그 학교 출신으로 그 지역 유지들인 듯 했습니다.

다시 길을 달리니 신영일만 쪽으로 길게 쭉 뻗은 길을 달려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은 후 해안길을 달려 칠포와 오도리를 지납니다. 청하면을 들어서서 해안로를 따라 달리다가 잠시 음료수 하나 마시고 월포해수욕장을 지날 무렵 왼쪽에는 층층 황금 계단 들녘이 아름답게 펼쳐진 사이로 달려 화진해수욕장을 지납니다.

 

강구항: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 알려진 대게 명소영덕산 대게의 제철은 11월부터 5월까지이며, 매년 3월 중순에는 삼사해상공원에서 '영덕대게축제'가 열립니다.

동해안은 ‘해파랑’길이 안내되어있는데 이정표 표시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영덕에 들어서부터는 ‘영덕블루로드’란 이정표가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덕블루로드’를 따라 장사해수욕장에 들러 백사장에 자전거 세워두고 인증샷 놀이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달리다보니 커다란 영덕게 조형물이 다리 위에서 떡하니 반기고 있는 강구교를 지납니다. 강구항 시장 길을 빠져나가는 동안은 많은 사람들로 겨우겨우 빠져나와 한적한 곳에 숙소를 찾아 ‘바다마을’이란 민박 겸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영덕에 왔으니 게맛을 안 보고 갈 수가 없지요. 영덕대게는 가격이 상당해서 홍게로 대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바다마을은 민박이지만 깔끔했고 젊은 부부가 새로 건물을 짓고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부지런하고 친절해서 추천해주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 여행기는 강구항의 일출(오메가)과 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달리는 쪽빛 아름다운 울진의 후포를 소개합니다.


-동해안 여행기 모음-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1. 부산 을숙도-다대포-송도-자갈치시장-광안리-해운대-대변항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88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2. 대변항-임랑해수욕장ㅡ서생ㅡ나사리마을-간절곶ㅡ진하해수욕장ㅡ장생포-방어진-일산해수욕장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89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3.울산(일산해수욕장)-주전마을-몽돌해변-대왕암-감포-구룡포[호미숙]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0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4. 구룡포-호미곶-포스코-송도.북부해수욕장-영일만-화진해수욕장-영덕(강구항-바다마을)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1

 

지도와 GPS

 

사진으로 떠나는 동해안 여행(카메라: 소니 알파 700, 칼자이즈렌즈) 

사진 영상과 음악 그리고 설명 첨부했습니다.

 

 

강구항 새벽 4시 40분 출발

호미곶 일출을 담으려 이른 새벽 어둠 속을 뚫고 달립니다.

 

호미곶에 호미 가슴에 태양을 품다.

호미곶에 도착해서

 

호미곶에 도착하자 꼬마들까지 동반한 가족들이 담요를 쓰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찾은 호미곶에서 호미의 소원을 풀게 됩니다.

늘 사진 속에서만 바라보던 호미곶 상생의 손에서의 일출

 

처음엔 구름이 가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마음을 달래려는데

저 만큼 구름 위에서 들어낸 아침 햇덩이

마시던 커피도 놓고 자전거에 지갑도 올려 놓은채로 바로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상생의 손 엄지와 검지 속으로 태양을 담을 수 없는 구도였는데

곧장 바닷가로 내려가 원하는 구도의 태양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상생의 손' 손가락마다 올라 앉은 갈매기가 마치 손톱처럼 보입니다.

 

여의주를 물고 포효하는 호랑이

어느 정도 태양이 수평선과 멀리 할 쯤

길을 떠나려는데 호랑이 모형의 조형물 입에 여의주를 물고

불을 뿜어 내는 것 같아서 급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새천년기념관

 

호미곶을 떠나 대보항에 잠시 들러 아침 풍경을 담고

 

대보항을 떠나서 대보해안길 오르막을 여러차례 오르고 올라

 

발산리에 도착합니다. 긴 내리막 내려오자 점퍼를 입어서인지 땀이 범벅이 되어 잠시 쉬어갑니다.

 

발산리에서 땀을 식히며 페북에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저 만치

자전거 탄 일행이 대보해안로 오르막 쪽을 향하고 있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드렸네요.

 

행운의 마스코트와 함께 바닷가에 쉬었던 까마블루

이번 여행에는 문제 없이 호미아줌마를 잘도 업고 달립니다.

 

하선대를 지나 약선마을을 스쳐갑니다.

 

약전 삼거리에서 공항3거리 방향으로

 

가을이 부쩍 깊은 가로수가 있는 벽에는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있습니다.

 

포항제철소 포스코 앞을 지나

 

형산교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서 건넙니다.

 

형산교 주변의 풍경과 형산교 자전거도로

 

송도해변

송도해변을 달려

 

끝길 까지 갔다가 길이 막혀 되돌아 나왔습니다.

 

동빈 큰다리에서 잠시 멈추고

 

동빈 큰다리에서 담은 풍경

 

이쪽은 자전거 도로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달리는 맛이 즐겁습니다.

 

북부해수욕장

 

북부해수욕장에서 나대장님을 만나기로 했는데 안보입니다.

전화를 해보니 이미 한참을 더 달려 끝지점에 있다고 합니다.

 

환호공원 앞을 달리고

 

환호마을 앞에서 나대장님을 만나 함께 달립니다.

 

죽천 해변길을 달려

 

죽천 초등학교에서는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신영일만으로

신영일만 길

 

식당에서 점심 먹은 후 영일만을 뒤로하고 떠납니다.

 

창포리

 

오도리

 

맑은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던 사람들

 

청하면에 들어서서

 

잠시 쉬어가며

 

오징어 냄새는 바다 향기

 

월포해수욕장을 지나며 층층 황금 들판

 

 

화진해수욕장 입구

 

화진해수욕장

 

영덕블루로드

 

영덕 장사해수욕장

 

장사해수욕장에서 백사장에 자전거 세워두고 인증 샷

 

강구항

영덕대게 조형물이 반기는 강구교를 달리며

 

강구항은 대게 유명지로 곳곳의 건물마다 게를 상징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게 모습을 외벽에 붙여 놓은 식당도 보입니다.

 

게를 찌는 냄새 관광차가 얼마나 많이 도착했는지 긴 통로를 벗어나는데 한참 걸려서

복잡한 시장을 벗어났습니다.

 

여기도 오징어 저기도 오징어 징어징어징어 ㅎㅎ

 

일행이 묵은 숙소는 민박겸 식당인 바다마을이었습니다. 젊은 부부가 건물을 짓고 운영하고 있었는데

민박이라도 깔끔했고 친절했습니다. 영덕에 왔으니 대게는 아니라도 홍게라도 먹어봅니다.

잘 다듬어 장식해서 큰 접시에 내어 놓고 맛있는 볶음밤을 게딱지에 가득히 담아 내왔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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