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포엠[시조/장마] | ■호미숙포토에세이■

2012. 7. 2. 14:00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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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포토포엠 시조/장마

호미숙/륜석

1.

억수로 쏟아지는 장맛비는 끝이 없고

낙숫돌 뚫어대는 빗소리만 처량헌데

밤사이 그리움에 사무친 상상화만 붉어라

 

2.

냇물도 넘쳐나고 강물도 범람하여

물바다 이루어서 길마저 지웠건만

내맘은 기댈 곳 없어 빗물 받아 적시네

 

3.

미꾸리 한 마리가 장대비 타고올라

하늘로 승천하여 용자(龍子)가 되었건만

어이해 장마철마다 주검들만 많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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