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포엠[겨울비] -빗방울 맺힌 사과-수덕사
-수덕사의 겨울비 풍경- 겨울비 homihomi-호미숙 사각의 벽시계 시침, 분침과 초침사이 간격 차의 변화를 물끄러미 보며 넋 놓고 앉아있다 창밖의 후두기는 빗방울 소리와 초침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방안에서도 비가 흐른다 시침, 분침, 초침이 나란히 겹쳐지는 순간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계절의 기차는 가을 역을 떠나 겨울 역 플랫폼에 도착 즈음이다 속도제어를 할 수 없는 기차는 겨울의 철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젠 겨울다운 겨울이다 스산했던 가을바람을 몰아낸 자리 싸늘한 겨울바람이 들어서며 얼어붙었던 옛 추억이 녹아들어 떠올린다 그 낯선 카페에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렸던 그때 내리던 겨울비가 그치지 않았다 여전히 사각의 시계에서는 겨울비가 떨어지고 있다. 뚝, 뚝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2011. ..
201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