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포엠[불휘가 깊어 애달픈 나무여]
호미숙 포토포엠[불휘가 깊어 애달픈 나무여] 조인스 파워블로거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 -변산반도 자전거 여행 중에 적벽강에서- 불휘가 깊어 애달픈 나무여 호미숙 너를 맞닥뜨리는 순간 뭐라 표현할 수 없어 그만, 셔터만 누르고 멍했다 불휘가 깊어 애달고나 어찌 하야 하늘로 솟구치기보다 불휘를 들어 내놓고 너를 비웠는가! 살아있음이 고통이로고 하루 중 밀물 때만 물을 들이켜고 갈증을 달래는 너 부여잡은 생의 푸른 가지 하늘로 뻗기보다 뿌리부터 아래로 내리려무나. 아침바다에 발 담그려 신발 벗어놓고 차가운 바닷물에 첨벙대던 내가 부끄럽구나! 여행자로 들른 이곳에 일부러 찾은 외로움을 달래려 23년 전의 신혼 여행지를 다시 찾았건만 내 지금의 지독한 그리움보다 너의 가녀린 생에 대한 속부터 울렁이는 건 아직은..
201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