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갤러리-비 내린 날, 감성 아줌마[빗방울과 바람이 머무는 천호공원]
호미숙 포토갤러리-비 오는 날[빗방울과 바람이 머무는 천호공원] 비 내린 날, 감성 아줌마 homihomi/호미숙 빗방울이 조근조근 말을 걸어오는 아침 창 밖의 빗소리에 귀를 연다. 이방인의 발자국 같은 빗소리가 점점 커지고 무지개 우산을 펼쳐들고 집을 나선다. 송알송알 전깃줄에 줄 맞춰 톡톡, 지상으로 낙하하는 빗방울 세례 정신연령 14살이라 고집하는 50대 중년 아줌마 영혼을 씻기는 빗물샤워에 감성 충만 자그마한 천호공원 한 바퀴 둘러보며 초록에게, 나비에게, 꽃들에게 살포시 시선맞춤으로 비의 이야기를 나눈다. 푸르르, 지나는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 후드둑, 빗방울을 떨어내면 태양을 품던 능소화가 댕강 떨어져 비꽃과 함께 물 위에 다시 피어난다. 펼친 우산 아래서, 유년시절의 그때처럼 무지개 하늘을 ..
201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