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의 봄 호미숙 포토포엠-봄바람 부는 언덕(양재천에서) homihomi-호미숙 싱긋거리는 3월 봄물 흠뻑 적시고픈 여인 치맛자락 나풀거리면 엉큼한 바람이 넘실넘실 하하대요 하얀 겨울 쓸어내며 봄 길 트는 황사가 먼지를 일으키고 사람보다 꽃이 먼저 봄을 알아채며 들풀이 솟아 봄을 쿡쿡 찌르고 있어요 한 뼘씩 암팡진 초록이 자라고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운 봄꽃 여인들의 소란스런 수다에 쫑알쫑알 나비들을 뱉어내요 또르르, 이슬로 수놓은 면사포 쓴 바람 부는 언덕 싸리꽃이 눈부셔요 뿜어대는 분수처럼 봄이 팡팡 터지네요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

호미숙 포토포엠- 봄이여 오라 [사진-잠실한강공원 봄풍경] 조용히 오지 않고 떠들썩하게 굿판 벌리며 오는 봄이여 갈대숲을 비집던 바람이 숨바꼭질에 수런대는 늪 제철 찾아 떠나는 철새들처럼 겨울은 가고 곧 축제가 열리리니 어여쁜 화관 쓰고 오라 겨울 막 얼음장 밑으로 똘똘 흘러 왈츠로 오는 봄이여 털북숭이 버들강아지 분칠하면 나무에 물이 오르고 얼었던 초록대지는 생명이 번지고 울긋불긋 꽃 잔치에 사뿐사뿐 오라 군대 행진곡처럼 장엄하고 씩씩하게 오는 봄이여 햇살을 씹어 뱉던 겨울, 양지 뜨락으로 마실나와 벙긋대며 옹알대는 갓난아이 엄마 눈 마주쳐 까르르 빨랫줄 귀저기 살풀이장단에 너풀너풀 신명나게 오라 이파리보다 먼저 꽃망울 뽐내며 오는 봄이여 부푼 가슴 설레는 여인에게 봄바람 가득 불어 넣어 어느 사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