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에세이[겨울비....]
호미숙 포토에세이[겨울비.....] 조인스 파워블로거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 -수덕사를 향하는 길에- 빗물은 깊고 깊은 슬픔이며 뼈 속까지 새긴 그리움이고 문득 떠올리는 첫사랑의 기다림 같고 잊혀지지 않는 아픔이고 홀로 사랑이다 빗물은 영혼 샤워, 씻기움이며 인내의 감로수이고 타는 갈증 대지의 생명수 마르지 않는 사랑의 올달샘 여름에도 차가웠고 겨울에도 여전히 차가운 빗물 빗물은 한 없이 젖어들면 우수의 여인이 되어 시간을 되돌리는 거꾸로 감는 태엽처럼 내 안에 흐르는 눈물로 쓴 애달픈 사랑의 연서 빗물은 영롱하게 빛나는 우리들 너와 나 풋풋하고 싱그러운 아련한 유년의 추억 소나기 주인공처럼 하나가 되었다가 무수히 흩어져버린 기억의 편린들 빗물에 기대어 어깨를 들썩이다 소스라치게 놀라면 지금, 잊지 못..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