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포엠[단추]
2012. 2. 7. 09:24ㆍ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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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 단추 장식 담장
단추
homihomi 호미숙
외출하려 서두르는 시간
옷매무새를 고치며 단추를 잠그는 순간
아뿔싸 단추가 있어야 할 자리가 밋밋하다
언제나 있던 단추였기에 무심한 탓 이었을까
침침해진 눈으로 바늘에 실을 꿰어
단추를 달면서 그 동안 바느질을 언제 했는지
문득 흰서리 가득한 머리에 바늘을 긁던
어머니가 떠오르며 아련함이 밀려온다.
어머니는 헌 옷가지를 버릴 때마다
달려있던 단추를 떼어 반짇고리에 모아
비슷한 모양과 색을 찾아 달아 주곤 했다
짧은 시간 떨어진 단추 하나가 어머니를 잇는다.
현관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고
핸드폰에 버튼을 눌러 어머니께 전화를 드린다
“엄마,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 걸었어요”
“추운 겨울, 빙판길 조심히 거니세요”
-시집 속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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