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여행자의 옛집(최범석)-20년 만에 돌아온 인왕산 자락 '학소도', 한 남자의 전원일기

2013. 7. 9. 06:58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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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옛집-최범석(마음산책)

 

 

지난 외국인 자전거여행 관련 CEO 초청 양평 두물머리 라이딩 (최 범석)

 

여행자의 옛집(최범석)-20년 만에 돌아온 인왕산 자락 '학소도', 한 남자의 전원일기 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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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석 저자 약력

저자 최범석은 서울 인왕산 자락에서 태어나 인왕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다녔다.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장학생으로 경제학, 국제정치학, 독문학을 공부하고 귀국해 국방부에서 병역 의무를 마쳤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포스코POSCO 전액 장학생으로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도서관 사서, 축구 심판, 서점 직원, 영어, 독일어 통역, 학원 강사, 대기업 해외지사 사원 등으로 일하며 저축한 돈으로 20대에 70여 개 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있다.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중국 태안, 미국 뉴욕에 머무르며 다양한 이력을 쌓았다.

 

2002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2003년 글로벌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 ㈜포르투나를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로 있다.

현재 해외자전거여행객을 위한 사이트도 운영하며 전국자전거여행 셔틀 버스 운영계획인 바이크오아시스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내추럴 트래블러』(2009)『반더루스트, 영원한 자유의 이름』(1999) 개정증보판가 있다

 

개인사이트 학소도: http://www.haksodo.com/frame1.htm

포르투나: http://www.fortuna2002.com/

바이크오아시스: http://www.bikeoasis.kr/

최범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eomseokc

 

놀라운 스펙에 기가 팍 죽은 호미 아줌마, 지난 외국인 자전거여행 CEO 초청으로 함께 1박 2일간 자전거 여행하며 이야기 한 결과는 최범석님의 스펙은 어디 갔는지 소박하게 살아가는 시골 농군처럼 땅의 감사함을 알고 자연을 예찬하는 그냥 자연주의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책소개

자유로운 방랑 여행자가 20년 만에 태어난 고향 옛집을 찾아 집의 소중함을 깨닫는 소소한 전원일기의 수채화 같은 이야기, Henry David Thoreu의 'WALDEN'에서 소로우 자신이 호숫가에서 홀로 지내며 사색과 관찰을 일기로 쓴 책과 비슷하다고 할까.

인왕산 자락 아래 고층 빌딩들이 병풍으로 드리운 낡은 고향집에서 시작되는 낯선 캠핑을 시작으로 지난 옛 기억과 여행지를 떠올리며 일상의 삶과 자연과의 대화 속에 ‘학소도’란 이름의 옛집에 텃밭을 가꾸며 정원을 다듬어 흙과 꽃 그리고 나무와 살아가는 자유인의 소소한 이야기들.

 

누구나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대부분 편리한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 바쁜 가운데 수확한 채소와 과일들로 지인들을 초대해서 화려하지 않는 정원파티를 여는 자유로운 남자, 최범석님만의 독특한 해피 하우스, 비밀의 정원을 인왕산 살롱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자전거 1박2일만 취재하고 헤어지는 날, 직접 싸인이 된 책을 선물을 받았다.

처음 '학소도'가 아주 특별한 공간인지 알았다.

여행자의 옛집에 대하여 들은 적이 없었기에 더욱 그러하긴 했다.

우중 라이딩까지 마치고 돌아와 감기가 옴팡 걸렸지만 약기운에 취해서 비몽사몽간에도

자꾸만 '학소도'가 시선을 이끌었다.

내친 김에 돋보기 코에 걸치고 책을 펼쳐 저자 소개부터 읽다가

입을 다물지 못한 상태에서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갔다.

 

-모든 길은 고향을 향한다- 이 문장에 팍 꽂혀버렸다.

호미도 자유인을 꿈꾸며 자연인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미 나보다 앞서 긴 여행에서 돌아와 

자연인의 삶을 엿보는 만큼 짜릿함이 있으랴.

 

여름비가 주룩주룩 내리다 그치길 여러 번

장맛비가 어서픈 날 천호공원으로 나가 일부러 책을 펼쳐 사진을 담았다.

 

목차를 읽어가며 점점 흥미로움에 빠지다.

20년 만의 귀향으로 긴 해외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돌아와 태어난 옛집인 낡은 폐가 같은 집으로 떠나는 캠핑의 첫 날밤 이후

이어지는 어머니의 품 속 같은 옛집에서의 지난 일을 추억하는 모습을 훔쳐보다.

 

무에서 시작하다

낡고 허름한 집에서 생활하는 일상 속에 아련한 추억을 곱씹으며 추운 겨울을 보내고

첫 봄을 맞이하면서 이별을 예상했다가 눌러 앉은 10여년의 봄을 맞이한다.

 

 

나무를 심는 남자

공짜로 나눠주는 묘목으로 시작하는 농군이 되어 신 도신농민의 좌충우돌 끝에

잘나가는 지인들을 불러 무 일당으로 페인트 노역을 시키며 새로운 집 '학소도'가 탄생 되다.

오래 전 부친께서 서예로 써서 이름을 붙인 '학소도' 당호 탄생

부친의 말에 따르면 태몽으로 학을 꾸었으니 학소재라고 제안했으나

도시 속 섬 같다고 해서 '학소도' 이름의 집이 되다.

학소도 옥상에서 도심을 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자신을 찾으려 노력했다.

 

흙의 가르침을 배워가는 도시남자

텃밭을 가꾸며 쏠쏠한 재미로 도시 농부로 거듭나면서 식물들과 교감하는 남자가 되어

텃밭에서 수확한 딸기를 쓰고 있던 모자에 가득히 담아 놓고 흐뭇해 하는 남자

 

 

 

화려한 싱글? 그 옆에는 언제나 진돗개가 있었다.

사고뭉치 개들과 즐거운 학소도 생활의 즐거움 끝에 추억과 이별도 해야했다.

비밀의 정원으로  현실의 도피처가 되었고 수고와 인내의 끝에 거둬지는 땀의 수확을 깨달았다.

 

인왕산 살롱이 된 '학소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는 지인들을 학소도로 초대해서 야외 파티를 열고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와 과일들로

진수성찬을 차려내곤 했다. 외국인을 비롯하여 국내 거주한 지인들을 초대에  다녀갔다고 한다.

 

 

 

비밀의 정원 '학소도'에서 수확한 다양한 열매들로 밀주를 담그고

인왕산 살롱은 사계절 동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곤 했다.

 

 

자연에 귀 기울여 느끼고 배우는 느림과 인내의 가치를 되새기며

겨울엔 장작을 피우고 봄엔 새들과 초록의 축제장이 열리는 곳

여름에는 화려한 꽃 스타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가을엔 휴식을 위한 피날레를 펼친다.

 

 

누구나 고향이 있듯이 저자 최범석님도 그 고향에서 10년을 넘게 살면서

자연이 주는 순리에 적응하고 우연에서 필연으로 '학소도' 주인이 되어

학소도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마음 열어 느긋한 도심 농부의 행복을 노래하고 있다.

 

 

 '학소도' 주인장 최범석님의 여행자의 옛집을 읽고 나서

 

문득 그리움의 고향을 떠올려 본다.

몇 해 전인가 일부러 들렀던 고향 집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30년 전 시골 집을 세를 놓고 나왔는데 그 세입자가 잘 못해서 화재를 일으켜

나의 옛집은 그렇게 화마의 연기 속으로 사그라졌다.

 

막연한 그리움으로 엄마를 부르면 떠오르는 그곳

내 유년이 고스란히 담긴 추억은 그나마 희미해진 기억 속에 드문드문 떠오른다.

50년 전 나의 집으로 편지 한 통 부쳐볼까?

주소도 이미 사라져 받을 수 없고 주인도 없는

시간의 벽을 뛰어 넘어 어린 나에게 편지를 하고 싶다.

 

자전거를 타고 늘 길 위에서 나를 찾아

평온함과 여유를 배우지만 언제나 한편이 아린 것은

내가 돌아 갈 수 없는 어머니 자궁 같은 그리움의 옛집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도 길을 나서며 낯선 풍경 속으로 두 바퀴 굴려가다가

문득 내 고향 풍경 같은 곳에 자전거를 세우고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길 위에서  길을 찾는 것은

나 또한 고향을 향한 그리움처럼 태어난 옛집이 울컥 울컥 솟구쳐 오름이 아닐른지.. 

 

나처럼 그리움의 대상인 고향집이 사라진 여러분들께

대리만족의 이 책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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